속초시 “사업부지 포함 시유지 매각 안해” 밝혀 40층 아파트·호텔 등 건립 계획 수정 불가피
속보=속초시가 민간 사업자의 동명동 일대 개발(본보 지난 23일자 13면 보도)과 관련,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24일 오전 천주교 춘천교구 동명동성당을 찾아 “사업자가 동명동 성당 앞 동명동주민센터 부지 등 시유지를 사업부지에 포함시켰으나 그동안 속초시와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설령 시유지 매각 요청이 와도 시 차원에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그러나 같은 사업 대상지인 속초감리교회 앞 부지의 경우 대부분 사유지여서 시 차원에서 관여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40층 규모의 아파트 5동과 41층 규모의 호텔·오피스텔 복합건물 1동 건립을 추진 중인 사업자의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천주교 춘천교구 동명동성당은 최근 시와 시의회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동명동성당은 6·25전쟁 직후 미군 공병대의 지원을 받아 지어 64년 동안 보존된 수복지구 속초의 유일한 석조 성당으로 지방문화재나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건축물이 시멘트 덩어리에 파묻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원일보 고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