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다는 올해 4박 5일 경전선 기차여행을 계획하고
경전선 기차여행을 준비하며 부마민주항쟁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감사편지를 올렸습니다.
http://www.ohminju.or.kr/participation/board_free_view.aspx?no=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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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에 있는 도시형 대안학교 청소년공간날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정아입니다.
지난주에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보내주신 책들 잘 받았습니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청소년공간날다는 학교를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다니고 있는 대안학교입니다.
저희는 올해 학생들과 함께 4박 5일 경전선(경상도-전라도를 잇는 구간) 기차여행을 계획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해서 보성, 벌교, 순천, 하동, 진주, 마산과 그 사이사이의 작은 간이역들을 거쳐 부산까지 가려고 합니다.
경전선 구간에는 곧 전철화되어 사라질지도 모르는 간이역들과 구불구불한 길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이 시대에, 느릿느릿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여행하며 곧 사라질 경전선 구간의 오랜 가치를 바로 알고 그 주변의 귀한 것들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의 걸음걸음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 구간 안에는 마산과 부산이라는 중요한 도시가 있습니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어려서부터 듣고 배우며 자란 우리 광주 학생들에게, 부마민주항쟁은 비슷한 아픔을 지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부마민주항쟁을 미리 공부하고 마산, 부산 지역을 간다면 더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 같아서 고민하던 차에,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서 만든 <오빠의 선물>과 <고양이우체국을 찾아라>라는 좋은 동화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흔쾌히 책을 보내주신 덕에, 학생들과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화책들과 함께 보내주신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기념시집 등도 잘 활용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경전선 여행으로 마산, 부산을 방문하게 되면 부마민주항쟁 유적지를 탐방하며 더 생생한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때 다시 연락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요,
안녕히 계세요.
청소년공간날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