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시험을 노리던 도중 커트라인 점수로 필합하여 부랴부랴 면접 준비를 시작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필기합격을 확인한 후 기쁨도 잠시, 이보다는 다른 미묘한 감정들이 겹쳤습니다.
1.48배수나 뽑힌 상황에서 제 성적에는 '우수'를 받지않으면 최종합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마인드컨트롤]
면접 설명회 때 피티윤쌤도 이번에 커트라인 점수대인 사람들은 기대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우수를 받자고 달려들어봤자 오히려 면접을 더 못볼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이말이 저는 참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준비하는 한 달 동안 기대를 하거나 우수받아야지 이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면접을 볼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기회라고 생각하자. 그냥 편하게 연습삼아 봐보자.'
이런 마인드를 유지하며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대신, 기회가 주어진 만큼 하는 데까지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굳혔습니다.
[실강]
저는 서울살다 고향으로 내려와 지내던 중이었기에 인강만으로도 준비가능한 피티윤쌤을 선택하였습니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강보다는 실강이 훨씬훨씬! 도움되었습니다ㅎㅎ
실강이 주말 즈음으로 잡혀있었고 때로는 같은 수업을 여러 번 하셔서 제가 원하는 수업을 골라갈 수 있었기에
저는 최대한 실강을 들으러 왔다갔다하였습니다.
아직도 처음 수업을 들으러 노량진으로 가던 그때의 느낌을 잊지 못합니다.
첫 수업 때 다짜고짜 작년 기출문제를 주며 경험형, 상황형을 써보라고 할때는 정말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실강의 장점은 어쨌든 가서 무언가를 강제적으로 하고 오게 된다는 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의식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A급 답지 만들기]
실강을 듣고오면 지치기도 하고, 무언가를 빡세게 했다는 그 느낌 때문에 왠지 혼자 안해도될 것 같고..^^
그런 마음은 다 똑같이 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쌤이 그토록 강조하신 A급 답지를 만드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려고 했습니다.
쌤이 올려주신 다른 사람들의 괜찮은 답지들을 보며 좋다고 생각되는 tool들을 바탕으로 다시 A급 답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딱 쌤이 말씀하신 대로 A,B급 합쳐서 20개만 채워보자,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나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뉴스나 정책 이런거에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던 저마저도 실력이 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저 막막하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어렵다 이런 생각이었다면
A급답지를 만들어볼수록 '이러한 주제에서는 이러한 tool들을 몇 개 돌려써도 되겠다'와 같은 생각이 들면서
어쨌든 뭐라도 쓸 수는 있겠다는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스터디]
저는 주말에만 만나 스터디를 했는데, 스터디 하나쯤은 꼭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싶습니다.
서로 쓴 답지들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그에 답을 하면서,
곤란한 질문이 왔을 때 조금이라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스터디원들이 이럴 때는 이렇게 대답하는 건 어떠냐며 해주는 조언들이라든지,
그들이 대답할 때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에 유익했습니다.
[교양다큐 및 뉴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뉴스를 즐겨 보는 편도 아니고 따로 잡다한 지식(?)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말재료'를 구하기 위해 카페에 있는 '교양다큐'에 있는 자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다큐를 볼 때에는 면접노트에 메모해가면서 공부하듯이 보았습니다.
실제로 좋은 자료들이 너무 많았기에 면접 준비하는 내내 잘 써먹었고
면접 당일날도 발표할 때 곁들여 언급한 부분도 있었습니다ㅎㅎ
그리고 매일은 아니었지만 최대한 9시 뉴스를 챙겨보려고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워낙 이런거에 관심이 좀 적었던지라
의무적으로 챙겨보며 뭐라도 주워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노트]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면접노트를 따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이 또한 수업 초반에 피티윤쌤이 말씀해주신건데
저는 손바닥 크기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스프링노트를 구매하여 여기에 면접에 관한 모든 것들을 적었습니다.
수업내용도 필기하고, 교양다큐와 뉴스를 보면서 관련 말재료들도 적어놓고, 해야할 목록들도 여기에 적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이 노트에 중요하게 적어놓았던 것들 위주로 복습하고 말재료들을 기억하였습니다.
면접 당일에도 이 노트를 가져가 경험형과 상황형을 여기에 복기해두었습니다ㅎㅎ
면접 당일 답변을 못한 것도 있어서 사실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최종합격을 하여 이렇게 면접수기를 적고 있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네요..
저와 같이 커트라인으로 합격하여 면접준비를 하게 되실 분들은 더 불안하시고 막막하실텐데,
저도 마찬가지 상황이었기에 조금이라도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싶어 이렇게 끄적여보았습니다.
A급답지 만드는 과정을 계속하고, 다큐를 보며 말재료를 찾는 등 쌤이 리드하시는 대로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한 입장에서
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ㅎㅎ
'아마추어 같은 프로!'를 강조하시던 쌤의 말씀을 떠올려보면 특별히 막 특출나게 말을 잘하거나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준비한 대로, 침착하게 미소를 유지하며 면접을 보신다면 그것이 곧 합격과 가까워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_*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잘했다.
저도 작년 추가공채때 커트라인 필합으로 합격하여 최종합했는데 축하드려요!
정말 멋지십니다!😁최종합격 축하드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