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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REVIEW 001 : 뷰티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
'사랑해, 오늘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 오늘의 내가 어떤 모습이더라도.'
(으레 '이상화' 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색을 조금 띄고 있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 리뷰 제목의 경우에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선 밝혀둔다.)
뷰티 인사이드.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를 본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영화를 보았기에..
사실 처음에는 슬픔이(Sadness)를 비롯한 오밀조밀한 캐릭터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는 했다.
그랬는데 왠열, 슬픔이고 나발이고 왠 여신님이 등장....... 사실 영화내용이 특이해서 그렇지 그렇지 않았다면
여신님의 외모 감상에만 빠져 줄거리고 뭐고 들어오지 않았을지도.
영화의 내용은 특이하면서도 간단하다.
매일 잠이 들었다 깨어나면 모습이 달라지는 남자가 평범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그런 탓에 갓효주님의 상대역으로 무수한 남배우(혹은 여배우)가 나오게 되면서 줄거리 이외에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사실상 이 두 남녀의 관계의 시작은 박서준이라는 대세 배우가 담당하여 이야기의 초반을 이끌어 나가게 되는데,
사랑이란 것을 꿈꾸어 본적도 없고 기대해 본적도 없는 남자의 감정을 잘 소화한듯 보여 좋기도 했고, 연기력을 떠나서
영화를 보며 언제 이 미남의 얼굴이 사라져 버릴지 어,,어,,,,! 하며 조마조마해 하는 여성 관객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잠들어 버린 후의 소리 없는 아우성은 덤으로.)
(학주 집에 있어.. 하룻밤만 재워주라 택아)
또한 1988년에서 27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방부제 외모 도룡뇽도 이 영화에 나오신다.
외모만큼 성격도 변하지 않았는지, 남자주인공 인생의 조언자이자 서포터라는 점도 변하지 않았다.
심지어 여자에게 관심이 정말 많지만 러브라인이 없다는 점까지 똑같다. 짠내난다.. (현재까지는)
평범한 로코물(로맨틱 코미디)과 이 영화의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정말 영화. 너무 영화라는 것.
우선 영화의 설정부터가 너무나도 판타지니까.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달라지는 (심지어 성姓까지도...) 사람과의 연애라니 !
사실상 금사빠(물론 아니지만.) 당연하게도 이 설정 덕분에 생기는 문제가 이 영화의 기-승전-결 을 책임지며
나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가장 '영화 같은' 사랑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인사이드'에 존재하는 뷰티를 이야기하고자 한 감독의 의도가
너무나 명확히 잘 표현 되었고, 그로 인해 역설적으로 '아웃사이드'에 존재하는 뷰티, 그리고 사랑에 익숙한 나 혹은 우리에게
'아.... 너무나 아름답다.. 그런데 저건 영화니까...'
와 같은 이질감을 안겼다는 감상에서다.
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가 단순한 허상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전 세계 누구에게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만 같은 첫사랑 이나, 누군가 당첨되기는 하는건가 싶은 로또1등 과 같이
어디가서 이야기하다가는 괜한 헛물켜지 말라는 소리나 들을만한 '판타지 같은 사랑'
하지만 어딘가에선 분명한 현실로 존재하고 있을.
판타지의 가장 정점에 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가장 꿈꾸는, 바로 그 사랑을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내일이 오늘의 그 모습이 아니더라도 나는 사랑할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말도 안되는 질문에, 이 영화는 가장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나에게도 부디 뷰티인사이드를 볼 수 있는 마음이 자라길.
가히 이 시대 최고의 사랑. 뻔한 신파적 로맨스의 구닥다리 멘트라고 생각되어지던 포스터의 글귀가, 이제는 너무나 달라보인다.
'사랑해, 오늘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침몰하는 배 위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우주가 아니더라도,
사랑은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었다.
홍이수, 넘나 아름다운 것... 나도 당신 같은 여자와 사랑하고 싶네요.
-환 REVIEW 001 : 뷰티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
첫댓글 보면서 사실 저는 연기도 별로였고 스토리는 더욱별로였고 주제는 결말부에만 꾸역꾸역넣은느낌이나서 재미없게봤어요. 근데 확실한건 한효주는 예쁩니다!
아마 저는 실연의 아픔을 겪은지 얼마되지않아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효주는 정말 예쁘죠 !!!!!!!!
@煥환 실연은 이겨내라고 있는겁니다!
다음에 더더욱잘사귀면되는거죠 기운내세요!
@turnX 허허허 ㅎㅎㅎ 저영화볼때가 딱 얼마되지 않았을때였어요.. 감사합니다 !!!
영화관에서 볼때 남자들은 한효주 나올때마다 감탄사 여자들은 박서준 나올때마다 감탄사
맞아요 ㅋㅋㅋㅋ 특히그.. 여성관객분들이 난리난 장면도 있었죠..
호불호가 갈리네요 저는 이영화 플롯도 좋고 연기도 좋고 음악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는데요 ㅎㅎ
그러게요 전문가 평점도 그렇고.. 조금 나뉘나봐요! 저도 좋게 봤거든요 ㅎㅎㅎㅎ
전 이 영화가 빛을 사용하는게 너무 좋았어요. 일본영화 같이 따스했다가 서늘한 차가움도 느꼈고, 희망찼다가 또 한없이 외로워지기도 하는 장면들은 보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들게했네요. 으레 보는 상업영화적 장면구성이 아닌거같아요
아맞아요... 빛, 색감을 참 잘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감정선과 너무 잘 맞는 장면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