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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작은 공원.
못난 새 다섯마리가 옹기 종기 모여 있다.
외톨이 한마리는 무리와 떨어져 홀로 놀고 있다.
다른 새와 어울리지 못하는 그녀가 가엽다.
마치 나를 바라 보는 것 같다.
그러다가 한 마리는
짝을 찾아 훨훨 날아 가고
조금 후 또 다른 한 마리도 짝을 찾아 어디론가 날아 갔다.
그리고 외로운 새도 어디론가 날아 가고
두 마리만 남았다.
기세를 보아 하니 이들도 곧 헤어질 모양이다.
토라졌는 지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고 있다.
갑자기 여인 하나가 생각 났다.
생각 난 김에 그녀를 찾아 가 봐야겠다.
비록 늦중년이지만
아름답고 고귀한 여인이다.
그녀와 함께 길을 가면 누구나
우리가 닮았다는 걸 안다.
비록 긴 세월 따로 떨어져
서로가 매우 다른 젊은 날의 삶을 살아 왔음에도
불구 하고...
그녀를 만나자마자
아직 점심 전이라 식당부터 찾았다.
처음에는
얼마 전에 새로 개업한 샤브샤브 식당으로 갔으나
대기하는 팀이 몇 몇 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포기하고 나왔다.
나와 그녀는 사람이 아주 붐비거나 오래 기다리는
식당을 선호하지 않는다.
맛 보다는 좀 쾌적하고 깔끔한 식당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하여
두 번째 찾아 온 식당이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이기대 입구에 있는 식당이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적당하다.
스프가 나오고 스테이크가 먼저 나왔다.
그리고 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다.
파스타는 내가 좋아하는 해물토마토로 했다.
둘 다 배 양이 작아 피자는 아예
포장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럼에도 배가
십 년도 훌쩍 넘은 금붕어 배처럼 되었다.
식사를 한 후
커피는 광안리 해변에서 마시기로 했다.
용호동에는 마음에 드는 카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찾아 간 카페는 컵앤컵이다.
바깥에서 봤을 때는 그다지 였는 데
막상 들어 와 보니
해변 뷰가 참 좋다.
오가는 사람의 수도 적당하여
눈에는 더욱 정답다.
오늘의 식당과 카페 선택은 탁월했다.
거의 완벽에 가깝다.
그래서 더욱 행복한 고귀한 중년 여인과의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