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증도는 무안과 교량으로 갈 수 있는 증도면의 주 섬으로 사옥도, 임자도, 자은도, 암태도와 인접하였다. 증도는 물이 밑 빠진 시루처럼 스르르 새어 나간다는 의미의 시루 섬(甑島)이라 하였으나 앞 시루 섬, 뒷시루섬, 우전도 3개의 섬이 간척으로 합해져서 ‘더한 섬, 늘어난 섬’이라는 뜻의 증도(曾島)가 되었다. 예전엔 바퀴 달린 수레로 소금을 운반했으나 현재는 레일 수레를 이용한다. 더운 여름이 소금 생산 성수기이다. 고생하는 이들의 노동 덕분에 우리는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신안 증도 태평염전은 140만 평의 넓이에 1포 20kg짜리 소금을 1일 8000-10000포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염전으로 전국 생산량의 6~8%를 점한다. 연중 소금 생산 일수는 100일 안팎으로 수온이 25도 이상, 염도 24도의 바닷물을 증발시키면 3~4일 정도 후에 소금 결정이 생긴다. 비를 맞으면 염도 조절에 최장 25일 정도 걸린다. 건조한 소금은 간수를 빼고 1~3년 후 시장에 출하한다.
소금의 종류는 천일염, 암염, 재제염(꽃소금), 정제염, 자염 등으로 나뉜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 암염은 바위(산)에서 채취한 소금, 재제염은 천일염의 불순물을 제거한 소금, 정제염은 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 자염은 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이다. 소금을 분쇄, 세척, 다른 성분을 혼합한 소금을 가공 염이라 하는데 구운 소금, 허브 소금, 맛소금, 죽염, 미용 소금 등이 있다. 천일염도 생산 장치에 따라 토판염(염전 바닥이 갯벌 흙), 타일 염(장판염, 염전 바닥이 타일이나 장판) 등으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