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주춤했던 중고품 매장도 다시 뜨고 있다. 중고품 매장은 싸지만살 게 별로 없다는 건 옛말이다. 고급화ㆍ대형화된 전문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며, 중고품 매장들이 산뜻하게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중고품 전문 매장 하드오프(www.hardoff.co.kr)는 서울 암사동 1호점에 이어 지난해 경기 분당과 광주에 2ㆍ3호점을 오픈했다. 컴퓨터, 오디오, TV 등 가전제품과 악기, 골프용품, 카메라 등을 주로 취급합니다.
중고품 판매는 물론 매입도 자랑거리. 고객들이 쓰던 물건을 갖고 오면 8만여 가지의 상품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이를 바탕으로 매입가격을 책정한다. 사무용 가구, 가전, 생활가구 등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리싸이클시티(www.rety.co.kr)도 고급화를지향하는 백화점식 중고품 매장. 서울 강남 역삼점을 비롯해 강동구 고덕동과 성내동, 송파구의 문정동ㆍ석촌동 등 서울 시내 5개 직영매장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비영리재단 아름다운 가게 (www.beautifulstore.org)도 상업 공간은 아니지만중고품 매장을 편안하고 쾌적한 쇼핑 장소로 업 그레이드해 중고품 판매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러한 반품이나 중고 상품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지만, 한정수량이기 때문에 금방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신제품의 구입이 현격하게 줄어든 탓에 반품이나 중고품 등 매입할 물건도덩달아 줄어 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고민이다.
하드오프의 김동필 부장은 “집안에서 불필요해 진 물건을 중고품 매장으로 가져오면 전문가들이 적절한 가격을 산정해 주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아직도 중고 물품을 가져와 팔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쓰던 물건을 돈 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돈 받고 재활용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옆에 있는 반품 전문 매장 ‘반품 닷 컴’. 지난해4월 문을 연 이곳은 우선 종합 쇼핑몰처럼 넓고 깨끗한 매장 인테리어로눈길을 끈다. 노트북과 컴퓨터, 주방 소형 가전 제품, 화장품 뿐만 아니라헬스 기구 등 각종 스포츠 용품, 명품 의류까지 판매하는 백화점식 반품매장이다.
1,000여 개 품목을 갖추어놓고, 평균 40%, 최고 80%의 할인율을내세워 고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저가를 자랑하는 노트북 코너에서는시중가 170만원대의 LG IBM 노트북을 71만 9,000원에 팔고 있다. 또 시중가 23만 5,000원의 공기 청정기는 8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연 제품이나 국제 회의 등에서 일시 사용된 노트북이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해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매장측의 설명이다. 하루 평균 내방객이 400명을 넘는다. 이곳에서는 반품제품 구매시 최소 3개월 이상의 A/S는 물론, 100% 교환이나 환불까지 보증한다고 하니 이용하면 좋으실거예요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매장을 찾았던 주부 장혜연(37)씨는 “맥주잔이나 계란 거품기 등 평소 필요했던 주방 용품을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샀다”며 “반품 상품에 관한 방송을 보고 호기심에 들렀는데, 제품 상태나 가격이 마음에 들어 앞으로 필요한 상품이 있을 때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박근국 수석팀장은 “구매 고객의 대부분이 구입할상품의 인터넷 최저가를 미리 알고 오는 알뜰 소비자들”이라며 “원가에미치는 최저가임에도 깎아 달라고 조르거나, 품절된 인기 상품을 반품되면사겠다고 미리 현금을 남겨놓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렇게 찬밥 신세였던 반품 상품이 최근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것은 뭐니뭐니 해도 가격에서의 경쟁력. 적게는 20~30%에서 외형상 흠이 있는 경우70~80%까지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포장을 뜯지도 않고 그대로인 미개봉 제품은 물론, 개봉했으나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나 전시 및 이월 상품등 등급에 따라 분류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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