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해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주님의 성령을 보내소서. 저희가 새로워지리이다. 또한 온 누리가 새롭게 되리이다.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바르게 생각하고 언제나 성령의 위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 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 제 입이 주님을 찬미할 것입니다.
○ 하느님, 저를 도와 주소서.
● 주님, 어서 오시어 저를 도와 주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묵주기도 5단을 바친다.〉
○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 보소서.
●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 여 비나이다.
◎ 아멘.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이여,
●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티 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성심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요셉,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사도 성 요한,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마리아,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레지오의 주회는 먼저 은총과 생명과 사랑의 원천이신 성령께 대한 호도(呼禱)와 기도로서 시작되어 묵주기도로 이어진다. 시작기도문 내용은 레지오의 그림에 잘 묘사되어 있다. "시작기도에 포함된 호도와 성령께 대한 기도문 및 묵주기도가 마리아의 머리 위에서 빛과 사랑의 불로 마리아를 가득 채우는 비둘기 모양의 성령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기도문에서 레지오는 모든 시대의 중심점을 이루는 순간을 찬미한다. 곧 마리아가 천주 강생에 동의함으로서 하느님의 어머니, 은총의 모친이 되었던 순간을 찬미하는 것이다. 또한 이 그림에는 성령강림이 암시되어 있다. 마리아께서 교회의 견진성사라고도 할 수 있는 성령강림의 수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령께서는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려는 사도적 정열로 교회를 가득 채움으로써 볼 수 있는 교회가 되게 하여 온 세계에 선포하였다. ’새로 태어난 교회가 구세주의 영신적 은총을 풍부히 받게 된 것은 오직 성모의 강력한 중재 때문이었다.’(비오 12세) 성모님 없이는 저 정열의 불길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새 교본 25장 3항, 146족; 교본, 94-95쪽) 시작기도문 끝에는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을 부른 후에 레지오의 수호 성인들에 속하는 성 요셉과 사도 성 요한, 그리고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를 부른다.
프랭크 더프에 의하면 주회를 시작할 때 기도부터 길게 하는 것은 심리적인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영적인 면에서도 중요하다. 어느 단체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심신이 피로한 상태에서 모이기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 자칫하면 회원들 간에 충돌이 일어나기 쉽고 회합이 순조롭게 진행되기가 어렵다.
그런데 레지오에서는 차분히 기도부터 시작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는 동안에 단원들이 영적인 일에만 몰두하게 되고 시작기도가 끝나게 되면 이미 날카롭던 신경도 안정이 되어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주회를 잘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