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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희 작품세계...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 풍경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 여류작가 한명희가 들여 주는 "이야기가 있는 Sunflower“전시가 대구 중구 명덕로에 위치한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12F)에서 12월 19일(화)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12월 24일(일)까지 개최된다.
한명희 개인展..."이야기가 있는 Sunflower"전시에서는 해바라기꽃을 통하여 유년시절의 행복한 집이야기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명희 작가의 작품(아크릴화로 제작) 20여점이 전시된다.
사진: 한명희, 행복한 뜰의 이야기, Mixed maedia on Canvas, 53x45.5cm
◈ 한명희 작품세계...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 풍경
작가는 ‘이야기가 있는 Sunflower’라는 주제로 유년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단조로운 현실에서의 소소한 얘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보편적 의지가 담겨져 있다. 과거와 현재의 일상적인 소통이 대부분 해바라기꽃을 통하여 유년시절의 행복한 집이라는 공간속에서 이루진다는 점에서 작가는 새로운 희망과 긍정적 메시지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결국 집이라는 주거공간은 건축적 의미에서 벗어나 따스한 일상의 모든 요소들이 집약되는 함축적 공간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 한명희, 행복한 뜰의 이야기, Mixed maedia on Canvas, 53x45.5cm
이번 전시 또 다른 특징은 부조 형식의 입체회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다. 평면적 구성과 부조의 단순화된 반구상적 요소가 접목됨으로써 회화적 사실감을 더해준다. 기존 캔버스를 배경으로 삼아 그 위에 고무판에다 형상화된 이미지들을 새기고 잘라내고 붙여서 다시 여러 차례의 채색이 더해지면서 마침내 완성에 이르는 작업이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튀어나온 형태의 조합들은 조형적 공간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유희로 표현된다. 작품에서 보이는 색면의 형태들은 사실적인 묘사보다 다소 이미지를 단순화시켜 유기적인 형태로 묘사한 것이 특이하다. 그 형태들은 때론 일상의 사물들이나 꽃, 나비, 새 등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이미지를 통해 어떠한 기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사진: 한명희, 행복한 뜰의 이야기, Mixed media on Canvas, 72.7x72.7cm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풍경은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일상의 풍경을 통해 자신이 속한 주변 환경의 소중함을 스스럼없이 느끼게 되고 그 일상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관계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찰하며 작업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 안에서 자유자재로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의 특징들을 접목하여 이미지를 담는 것이 흡사 시적 은유가 밴 탓일까? 그녀의 작품을 접하다 보면 다소 감각적으로 시각을 자극하는 화려함과 가시적인 표현이 서정적으로 친숙하게 다가온다. 여기에다 부조로 표현한 입체적 이미지가 캔버스의 배경과 조합함으로써 조형적이고 동화 같이 풍부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표현의 장을 펼쳐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인 작품내용을 살펴보면 작가의 일상 가운데 함께 하는 사물과 자연,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표현된 것을 알 수 있다. 부조형식으로 조형화 한 배경 위에는 나비, 꽃, 새, 종이배, 구름, 곤충 등을 등장시켜 작품의 이미지를 더욱 풍성하게 이야기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묘사했다.
사진: 한명희, 행복한 뜰의 이야기, Mixed media on Canvas, 80.3x65.1cm
<작가노트>
과수원집의 큰딸로 태어난 나는 어렸을 적 참 행복했었다.
아침에 문을 열면 해바라기가 방긋이 웃고, 장미, 채송화, 다양한 꽃들이 뜨락에서 나를 반겨 주었다. 특히, 그중에서 해바라기는 해님을 따라 고개 방향이 달라졌음에 늘 신비로웠었다.
집 근처에는 산이 있고, 강이 있으며,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그리고 닭들은 ‘꼬끼오’ 하고, 내가 낫으로 베어온 풀은 토끼가 오물오물 먹었고, 이따금 산에서 내려온 꿩을 보면서 신기했었다. 앞뜰에는 감나무 아래, 강아지가 나를 보면 꼬리를 흔들었다.
이른, 새벽 4시이면, 밀짚모자를 쓰고 저 멀리서 밭을 일구는 아버지가 계셨다. 어머니는 밭에서 오이, 고추, 파, 가지, 호박, 우엉잎을 수확하여 한 상이 부러지도록 된장찌개와 함께 10첩 밥상을 차려 주셨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풍광 속에서 풍족하게 자란 나는 작품을 대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유년 시절에 보아왔던 자연과 일상이 떠오른다.
특히, 해바라기를 통하여 바라보는 일상의 즐거움, 소소한 이야기 집 이야기는 추억을 더듬을수록 감사함이 더욱 커져만 간다.
그때 같이 놀던, 친구는 다 어디서 무엇을 할까? 한 번씩 궁금해진다. -한명희
사진: 한명희, 행복한 뜰의 이야기, Mixed media on Canvas, 90.9x72.7cm
한명희(Han Myung hee, B.1966~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대구대학교 미술. 디자인과 대학원을 졸업(동양화전공)했다.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및 초대전을 18회 진행했다.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도 꾸준하게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 계명대학교 외래교수인 한명희 작가는 현재 계명한국화회, 단묵여류한국화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 아트페어 및 단체전
2023대구국제블루아트페어<대구, 엑스코>
2022 블루아트페어 <해운대웨스틴조선비치호텔>/라움아트페어 <대구그랜드호텔>/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벡스코>/대구아트페스티벌 <대구문화예술회관>/단묵여류한국화회전 "Life, New Start" <아양아트센터>/IHAF <인터불고 대구호텔 (만촌)>/대구국제블루아트페어 <엑스코 서관>/바마호텔아트페어<그랜드조선부산>/아트광주 22 <김대중컨벤션센터1, 2,3관>/시그니엘 부산 국제블루아트페어 <시그니엘부산호텔 >/대전국제아트쇼 <대전컨벤션센터>
2021 대구블루아트페어 <파라다이스 부산호텔신관>/바마국제아트페어 <벡스코 제1전시장>/대구스프링아트쇼 <대구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실>/오월의 생각전 <갤러리아라>/홈테이블데코페어 <벡스코 제1전시장 3홀 >/모여라 예술쟁이들, 또, 모여라 주민들이여 예술놀이 한바탕하자꾸나 <TH 갤러리>/단묵회전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바마그랜드조선 <그랜드조선부산호텔>/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포항 포스코 국제관>/대전국제아트쇼 <대전골든하이컨벤션센터 9층>/계명한국화회전 <대구봉산문화회관제1,2전시실>/코로나 힐링 "레이크 사이드 호텔 수성<호텔 수성>/대만, 싱가폴, LA 중국 일본 등 300여회 외 다수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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