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詩 >
튤립 이야기
네덜란드의 한 마을에 아름다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도 마음도 머리칼 하나하나까지도 깨끗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이 아름다운 아가씨를 본 사람은 너무 환상적이어서 그 모습을 잊지 못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아가씨를 좋아라하여 한번만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잘생기고 늠름한 3명의 기사가 사랑에 빠졌습니다
"제발 나와 결혼해 주시오.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있소!"
기사들은 모두 이 여인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훌륭한 가문과 건장하고 잘생긴 외모와 정의를 사랑하고 악과 맞서는 용기 등등 모두가 비슷했습니다
"사랑의 징표로 우리 가문의 가보인 검을 바치겠소."
"당신에게 왕관을 바치겠소." "황금을 받아 주시오"
검도 왕관도 황금도 굉장한 보물들이었습니다
세 사나이가 보내온 선물을 받아 들고 이 여인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고민에 빠졌습니다
세 사람의 기사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는 일은 도저히 할 수 없었습니다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여인은 꽃의 신 프롤러에게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부디 저를 꽃이 되게 해 주세요. 인간으로서는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결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내가 한 기사님과 결혼하게 되면 남은 두 기사님은 얼마나 슬퍼하며 또 상처를 받겠어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꽃이 되는게 행복합니다
꽃이라면 세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웃음을 나누어 줄 수 있고 똑같이 사랑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프롤러신은 아가씨의 부탁을 받아들여 새로운 꽃으로 변하게 했습니다
이 꽃이 바로 튤립입니다
통통한 꽃의 모양은 왕관을 쭈욱 뻗은 잎은 검을 동그란 뿌리는 황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