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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란에는 기존의 약 40만명 규모의 이란 정규군이 있다 그러나 혁명 직후 팔레비 왕 시절에 임명된 군 지휘관 대부분은 숙청되고 그 역할이 축소된다
혁명수비대는 정규군과 별도로 이슬람혁명의 수호와 완성을 목적으로 창설되어 현재 육군 공군 해군 특수부대 등 약 12만명의 병력으로 국민의 반이슬람 행위 단속, 적대국과의 전투, 주변국의 무장지원, 정규군의 쿠데타 감시 등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아닌 아야톨라 (Ayatollah 시아파의 종교최고지도자) 에게 직접 보고하는 직속 부대라 그 위력이 막강하다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회의하던 도중 대통령의 뺨을 때린 적이 있을 정도이다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전투함정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설 통신 항만 무역 등 이란 경제의 1/3 이상을 직접 장악하여 거기서 군사비용을 대고 있다
서방국들의 경제제재 대상이 바로 이 혁명수비대가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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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UN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며 경제제재를 결의한다
2015년 이란과 서방6개국은 이란의 핵개발을 제한하고 대신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핵협상을 맺는다
그러나 3년후 당시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이란 핵협상에서 탈퇴하며 경제제재를 재개한다 신임 대통령 바이든도 이란의 핵협정 위반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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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에는 쿠드스 Quds forces 라는 특수부대가 있다 쿠드스는 예루살렘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시아파 무장단체인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에게 군사훈련, 무기 지원, 정보 제공 등을 한다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에는 북한이 개입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이라크 이스라엘 미국을 직접 공격하기도 한다 특히 미국의 글로벌호크 격추, 미국 함정 공격 및 나포, 미국 군인과 민간인 사살 등을 들 수 있다
트럼프는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명하고 2020년 1월 쿠드스의 사령관인 카셈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드론 미사일로 요격한다
50여명이 압사할 정도로 대규모 추모객이 분노한 솔레이마니의 장례식 다음날 이란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들을 미사일로 공격하고
심지어 바그다드 공항을 이륙한 우크라이나 민간항공기를 미사일로 격추시킨다
이란인 83명을 포함하여 176명이 사망하는 참사에 국내외 여론이 들끓자 미국의 미사일로 잘못 알고 격추시켰다고 사과한다
마침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어차피 전쟁을 치를 생각이 없는 미국이나 이란 서로 잠시 조용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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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는 이슬람의 수호자라는 의미에서 이란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정치 - 대통령도 혁명수비대가 지지해야 당선된다 - 와 경제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혁명수비대도 도전을 받기 시작한다
바로 경제난이다
주변국들과의 무력충돌에 엄청난 재정을 쏟아붓는 동안 국민들은 극도의 경제파탄에 허덕이고 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최근 2년사이에 생활물가가 2-3배씩 오른다 대졸 신입사원의 월급으로는 말보로 담배 2~3갑을 살 수 있을 뿐이라는 말도 있다 부품이 없어 고장난 차량들이 그냥 세워져 있기도 하고 최고급 호텔도 시설이 아주 낡아 휴지 조차 제대로 없다고 한다
엄격한 교조주의에 대한 피로감과 혁명수비대의 부정부패 의혹이 높아가는 가운데 이란 곳곳에는 반정부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아야톨라와 혁명수비대는 이를 반이슬람행위라 규정하고 시위대 수천명을 사살하는 무력진압을 하고 있다
호메이니가 일으킨 이슬람혁명의 40여년 여정이 주변 수니파 국가와 서방세계에 맞서 싸우면서 그렇게 평탄해보이지 않다
출처 : 여기저기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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