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장 활동의 예와 방법
이 장에서는 레지오가 활동 의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경험상 특히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방법들은 다만 권장하는 활동 방법일 따름이며, 활동의 성격이나 내용에 따라 다른 특별한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레지오는 모험이 따르는 어려운 활동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레지오는 그러한 활동을 탄복할 정도로 잘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잘것없는 활동을 펴게 되면 레지오의 정신에 바람직하지 않은 역효과를 낼 뿐이다.
원칙적으로 모든 쁘레시디움은 영웅적이라고 일컬을 만한 어떤 활동을 펴고 있어야 한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에 진지한 자세로 모험적 활동을 해보겠다는 뜻을 지닌 단원 두 사람 정도를 확보하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두 단원에게 활동을 배당하고 그들의 활동이 돋보이게 되면, 동료 단원들은 그들의 모범을 본받아 자연스럽게 같은 방향으로 따라 나서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 처음 활동을 시작했던 두 명의 용기있는 단원은 또다시 다른 새로운 영웅적 활동을 찾아 나서도록 한다. 이와 같이 활동 분야를 점진적으로 개척하는 것이 단원들의 수준을 끊임없이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초자연적 영신 세계에서는 자연적 한계라는 것이 있을 수 없으며,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수록 시야는 더욱 넓게 트이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신앙을 위해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도 안 된다' '신중하지 못하다'고 외쳐 댄다. 그러나 이 세상이 그처럼 무기력한 사람들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 영혼들을 돕기 위해 활동을 펼쳐야 하고, 크리스천 공동체의 정신을 세상 안에 실현시키기 위해 높은 이상을 설정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면,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 먼저 취해야 할 태도는 조심성보다는 용기이다. 피에 추기경 ( Cardinal Pie)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중한 태도가 판을 치면, 용기 있는 태도는 도저히 발붙일 곳이 없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지나치게 신중하기만 하다가 결국 죽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조심만 하다가 레지오를 죽여서는 안 된다.
1. 본당에서의 사도직 활동
레지오 단원들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통해 본당 안의 참된 공동체 정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 가정 방문 (다음 2절을 참조할 것)
(나) 미사 드릴 사제가 없는 지역에서 주일과 의무 축일에 준 전례 의식(말씀의 전례)을 거행하는 일
(다) 교리반 지도
(라) 몸이 성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또는 노인들을 찾아가 돌보고, 필요하다면 사제가 직접 방문하도록 주선하는 일
(마) 철야 기도회나 장지에서 묵주기도를 주도하는 일
(바) 신자들이 가톨릭 단체나 본당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권유하고, 기존 회원이 이탈하지 않도록 돌보는일
(사) 본당이 주관하는 모든 사도직 활동이나 선교 활동에 협력하여 영혼들을 교회의 보호망 안으로 이끌어 들여, 개인과 공동체가 다 함께 안전하도록 만드는 일
이 밖에도 여러 다양한 본당 활동 중에는 중요하기는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성인 단원들의 활동으로 간주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그런 종류의 활동으로는 제대회 및 보(補) 미사회, 성당 청소, 미화 작업, 전례 협조, 미사 복사 등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성인 단원의 활동 의무를 채워 주지는 못하지만, 참가하는 신자들에게는 축복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필요하다면 이러한 의무를 맡아 할 수 있는 신자들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일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레지오 단원들은 영혼들을 직접 접촉하는 좀 더 어려운 다른 일들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