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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스라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어휘 연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성경에서 많은 어휘들을 우리가 함께 찾아내서 공부하였습니다. 그 어휘를 연구하는 목적은 단어를 잘 알아야 하고, 그 본문을 이해하고 신학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하였습니다. 오늘은 138번째 강의로서, 절기의 종류와 의미 중에 14번째로 희년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희년의 의미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준수하는지 그 방법을 함께 연구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봄 절기와 가을 절기, 그리고 가을 절기 이후에 있는 다른 절기들을 쭉 공부해 오고 있습니다. 봄 절기에는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이 있고, 가을 절기에는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이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그 후에 우리는 매주 마지막 날에 다가오는 제칠일 안식일에 대해 공부했고, 그다음에는 7년마다 오는 안식년에 대한 공부를 했으며, 오늘은 50년 만에 오는 희년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부림절과 수전절은 앞선 33강과 34강에서 이미 공부했습니다.
그러면 이 희년은 무슨 해인가 살펴보겠습니다. 희년의 '희(禧)' 자는 복을 가르치는 글자입니다. 즉 복된 해를 의미합니다. 이 칭호를 영어 성경인 뉴킹제임스 버전(NKJV)과 뉴아메리칸스탠더드 바이블(NASB)에서는 'Jubilee'라고 하고, 킹제임스 버전(KJV)과 잉글리시 스탠더드 버전(ESV)에는 'Jubili'라고 표기합니다. 발음은 똑같이 주빌리입니다. 이를 좀 더 풀어 말하면 'Year of jubilee(희락의 해)'입니다. 70인역 헬라어 성경에는 '아페세오스 세마시아'라고 되어 있는데, 그 의미는 '자유의 나팔을 불다'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광복절처럼 자유가 오고 해방이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구약 성경을 기록한 히브리어로는 이를 '요벨'이라고 합니다. 요벨의 뜻은 숫양이나 염소의 뿔로 만든 나팔, 즉 양각나팔을 가르칩니다. 이 뿔나팔을 부는 날이기 때문에 희년을 요벨이라고도 부릅니다.
희년의 기원을 보면, 다른 규례들과 마찬가지로 레위기 25장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너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희년이 되면 전국 국민에게 자유가 공포됩니다. 이 해에는 빚 때문이든 다른 이유로든 가족과 기업(기본이 되는 산업과 토지)으로부터 격리되어 타인의 밑에 있거나 묶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자유를 얻어 자기 가족과 원래의 소유지로 돌아갑니다. 또한 50년째 해에는 파종하지 말고, 스스로 자라난 것도 거두지 말며, 가지치기나 전정을 하지 않고 포도나무가 제멋대로 자라나 맺은 열매도 거두지 말아야 합니다. 희년은 거룩한 해이므로 밭도 쉬고, 사람도 쉬고, 나무도 쉬며 온전히 휴식해야 합니다. 밭의 소출은 이미 희년이 되기 전해에 거두어둔 풍성한 양식을 계속 먹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조치해 놓으셨습니다. 이처럼 자유를 회복하고 기업과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복된 해가 바로 희년입니다.
이날에는 대대적으로 나팔을 불어 희년이 온 것을 알렸습니다. 나팔 소리가 울리면 사람들은 기쁨과 해방의 날이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마치 나를 묶고 있던 모든 쇠사슬과 구속이 다 풀리는 주빌리의 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는 유명한 '자유의 종(Liberty Bell)'이 있습니다. 이 자유의 종에는 레위기 25장 10절 말씀인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Proclaim liberty throughout all the land unto all the inhabitants thereof)"는 성경 구절이 라틴어와 영어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 종은 1701년 필라델피아 의회가 독자적으로 선포했던 '특권 헌장(Charter of Privileges)'의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1751년에 제작을 의뢰하여 1753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 종을 제작한 주조소는 화이트채플 종 주조소(Whitechapel Bell Foundry)입니다. 미국인들은 성경 레위기의 정신인 '자유'의 소중함을 담은 이 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1달러짜리 주화나 기념우표에도 자유의 종 문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렇다면 희년은 어떻게 준수했을까요?
첫째로, 나팔을 불어 희년이 온 것을 널리 알렸습니다. 나팔절에는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불었고, 희년에는 염소의 뿔로 만든 나팔을 불었다고 랍비 유다의 기록에 전해집니다. 나팔을 부는 것은 큰 기쁨의 표현입니다. 해방과 회복의 날이 이른 것을 기뻐하며 대대적으로 나팔을 불었습니다.
둘째로, 자유를 공포하고 각자 원래의 소유지와 가족에게로 돌아갔습니다. 50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전국 모든 거민에게 자유를 선포했습니다. 억눌려 있던 상전 밑에서 벗어나 가족 품으로 돌아가며, 잃어버렸던 토지 소유권을 완전히 회복하는 해였습니다.
셋째로, 파종하지 말고 스스로 난 소출이나 포도를 거두지 말아야 했습니다. 땅과 나무, 그리고 사람 모두가 온전한 휴식을 누리며 하나님이 미리 예비해 두신 풍성한 밭의 소출을 먹었습니다.
넷째로, 토지나 물건을 매매할 때는 다가올 희년까지 남은 연수를 계산하여 공정하게 거래해야 했습니다. 희년이 되면 모든 토지가 원래 주인에게 무상으로 반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연수가 많으면 값을 많이 치르고, 남은 연수가 적으면 값을 적게 매겨서 정직하고 공정하게 매매해야 했습니다. 서로 속이지 않는 공정 거래가 하나님의 법이었습니다.
다섯째로, 이웃을 속이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해야 했습니다. 레위기 25장 17절은 "너희는 서로 속이지 말고 너희의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경고합니다. 사기를 치거나 속이는 거래는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여섯째로, 먹고살 걱정을 하지 말고 생명의 주를 신뢰해야 했습니다. 안식년과 마찬가지로 희년에도 파종을 쉬기 때문에 굶주릴까 걱정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여섯째 해에 내 복을 풍성히 내려 소출이 3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했습니다.
일곱째로, 토지는 본래 하나님의 것이므로 영구히 팔지 말아야 했습니다. 토지의 원소유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신권 토지주의' 사상입니다. 인간은 이 땅에서 잠시 머무는 나그네이자 청지기일 뿐입니다.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땅을 팔았더라도 친족(근족)이 대신 값을 치르고 물러주거나, 본인이 능력이 생기면 언제든 값을 치르고 되찾을 수 있게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이스라엘 우표 중에는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라(The land must not be sold permanently)"는 레위기 25장 23절 말씀을 새겨 넣은 것도 있습니다.
여덟째로, 물러줄 힘이 없어 되찾지 못한 토지라 할지라도 희년이 되면 아무 조건 없이 본래의 원소유자에게 무조건 돌아가게 했습니다. 이는 특정 계층에 부가 영구히 집중되는 경제적 불균형을 방지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경제적·사회적 새 출발을 보장하는 장치였습니다.
아홉째로, 가난해진 동족에게는 이자(이식)를 취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동족이 빈곤해져 내 곁에 머물 때 돈을 꾸어주며 이자를 받거나 식물을 꾸어주며 이익을 남기려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고리대금업을 엄격히 금지하고 형제로서 넉넉히 나누며 살아야 했습니다.
열째로, 빚을 갚지 못해 몸이 팔려온 동족을 엄한 종으로 부려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들을 종이 아닌 품꾼이나 동거인처럼 대우하고 존중하며 일하게 하다가, 희년이 되면 그 자녀들과 함께 자유의 몸으로 본래 가족에게 돌아가게 했습니다. 동족을 혹독하게 부리는 비인간적인 행동은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이어서 희년의 주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간 해를 기준으로 7년마다 돌아오는 제7년, 14년, 21년, 28년, 35년, 42년, 49년이 각각 안식년입니다. 그리고 49년 다음 해인 제50년이 바로 희년이 됩니다. 이 희년(50년째)은 다음 주기(제2 주기)의 첫 번째 해(제1년)와 겹치게 됩니다. 즉 50년이 지나고 다시 1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50년째 해가 곧 다음 주기의 첫 번째 해가 되어 연이어 안식년(49년째)과 희년(50년째이자 다음 주기의 1년째)을 지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희년은 49년마다 돌아오는 셈이지만, 편의상 제50주년 혹은 50년 만에 돌아온다고 부릅니다.
역사적으로 이 희년의 주기를 계산하여 예수님의 재림 시기를 예측하려는 그릇된 시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AD 31년으로부터 '40번째 희년'이 되는 해에 특별한 종말적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 믿었습니다. 성경에서 '40'은 노아 홍수의 40주야 비, 광야 40년, 예수님의 40일 금식 기도 등 고난과 시험을 상징하는 중요한 수이기 때문입니다. 49년 주기에 40을 곱한 1,960년을 AD 31년에 더하면 1991년이 됩니다. 많은 이들이 1991년에 재림이 임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아무 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또한, 가나안에 입성한 때로부터 '70번째 희년'이 되는 시기를 계산하여 2015년~2016년 어간에 특별한 말세 사건이나 재림이 있을 것이라 주장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70' 역시 70이레, 바벨론 포로 70년 등 매우 중요한 숫자입니다. 유대인들의 정통 계산법에 따르면 출애굽 연도는 BC 1456년이고 가나안 입성 연도는 BC 1416년입니다. 여기서부터 49년 주기의 희년을 70번 누적 계산하면 AD 2015년~2016년에 도달합니다. 이 시기에도 무수한 종말론적 소동이 있었으나 결국 아무 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인간의 날짜 계산법이나 주기에 맞춰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과 예언의 성취에 따라서만 결정됩니다.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1991년이나 2015년의 사례처럼, 날짜를 정하는 일은 부질없는 행위입니다.
희년의 참된 의미는 날짜의 계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회복과 해방에 있습니다. 희년은 제50년 7월 10일, 즉 대속죄일에 양각나팔 소리와 함께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쇠고랑을 찬 노예가 해방되고, 속박되었던 모든 개인이 자유를 얻으며, 잃어버렸던 모든 토지가 본래 주인에게로 되돌아가는 위대한 회복의 날이었습니다.
요컨대 희년은 만유의 회복, 자유의 회복, 소유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만물이 새롭게 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할 것을 미리 보여주는 예표입니다. 이 희년의 부분적인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당시 지상 생애(누가복음 4장의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심)를 통해 일어났으며, 궁극적인 최종 성취는 주님의 재림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희년은 재림의 구체적인 '시기'를 가르쳐 주는 공식이 아니라, 재림 때 일어날 '구속의 사건과 해방의 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희년 주기를 셈하여 1987년, 1994년, 2015년, 혹은 최근에는 2031년에 주님이 재림하신다고 소문을 퍼뜨리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비성경적인 가르침이며 신앙생활에 해독을 끼치는 지혜롭지 못한 행동입니다.
성경은 주님이 언제 오실지 그 날과 그때는 천사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분명히 선언하셨습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라고 하셨는데도 굳이 날짜를 알아내려 애쓰는 것은 주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성경에 확실하게 정해진 최장의 예언 기간은 다니엘서의 2,300주야이며 이는 이미 1844년에 끝났습니다. 그 이후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진 예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맞이해야 할 진정한 영적 희년은 날짜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죄와 속박으로부터 자유를 누리고 주님의 재림을 믿음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138번째 희년의 의미와 준수 방법에 대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어휘를 가지고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핵심 요약정리
희년(주빌리, 요벨)의 뜻과 유래
희년은 '복된 해'라는 뜻으로, 히브리어로 양각나팔을 뜻하는 '요벨'에서 유래했습니다.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이 일곱 번 반복된(49년) 다음 해인 제50년째에 선포되는 특별한 해입니다.
희년의 10가지 준수 방법
나팔 공포: 대속죄일에 염소 뿔나팔을 크게 불어 전국에 해방을 선포합니다.
자유와 기업 회복: 종으로 팔렸던 동족에게 자유를 주고, 잃어버렸던 가문의 토지를 무상으로 되돌려 줍니다.
경작 정지: 씨 뿌리지 않고 스스로 자란 소출을 가난한 자와 가축들이 먹게 하며 땅과 사람 모두 온전히 쉽니다.
공정한 토지 거래: 희년까지 남은 햇수를 계산해 정직하게 매매하고 사기를 금합니다.
이웃 상생과 정직: 사사로운 욕심으로 이웃을 속이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창조주 신뢰: 농사를 쉬어도 제6년에 3년 치 소출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토지 신권 사상: 토지는 본래 하나님의 것이므로 영구히 매매하지 않습니다.
원소유권 보호: 가난해서 판 땅이라도 희년이 되면 원소유자에게 무조건 귀속시켜 부의 대물림을 막고 사회적 새 출발을 돕습니다.
이자 취득 금지: 곤경에 처한 동족에게 이자를 받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습니다.
동족 노예화 금지: 가난으로 팔려온 동족을 엄한 노예가 아닌 품꾼처럼 동등하게 대우합니다.
시한부 종말론의 오류 경계
역사적으로 40번째 희년(1991년), 70번째 희년(2015~2016년), 혹은 2031년 등을 재림의 해로 계산한 시한부 종말론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재림은 인간의 산술적인 희년 주기 계산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희년의 진정한 구속사적 의미
희년은 재림의 구체적인 '날짜'를 맞추는 도구가 아닙니다.
주님이 재림하실 때 성도들이 누릴 최종적인 해방, 만유의 회복, 잃어버린 하늘 본향(소유)의 영원한 회복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예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