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의 스윙 자세에 따른 스윙궤도의 변화



궁금증
흔히 드라이버샷을 할 때 인투아웃, 아웃투인 혹은 인투인 스윙궤도라고 말하는데 무슨 말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과연 인투아웃 스윙궤도는 어떤 동작을 말하는 것이며 볼은 어떻게 날아갈까? 혹은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어떤 결과나 나타날까? 각각의 스윙궤도의 차이점과 정확한 스윙궤도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해결책
모든 샷을 할 때마다 신중하고 정확한 스윙이 필요하겠지만 보다 멀리 볼을 보내야 하는 드라이버샷의 경우 더욱 정확한 스윙이 필요하다. 볼이 멀리 날아가는 만큼 약간의 차이만 발생해도 볼이 떨어지는 자리는 조금이 아니라 아주 많이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원하는 목표 지점을 위해서는 정확한 스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스윙궤도가 뒤따라야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투인, 인투아웃, 아웃투인 스윙궤도다. 이 세가진 스윙궤도가 만들어지는 동작들을 KPGA 투어 프로 홍순상이 보여주며 각 스윙궤도에 따른 볼의 방향과 움직임 등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지금부터 동작 하나하나를 정확히 익혀 성공적인 드라이버샷을 만들어 보자.
테이크백
인투아웃(인아웃)과 아웃투인(아웃인)의 스윙궤도는 위의 사진과 같이 백스윙 시작부터 달라진다. 즉 처음부터 두 동작은 완전히 다른 스윙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형태다. 먼저 인아웃(왼쪽 사진)의 경우 팔을 뒤로 빼낸 형태의 백스윙이다. 이때 팔에 의해 어깨턴도 함께 되므로 팔과 상체가 동시에 움직이는 테이크백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헤드가 지면을 따라 몸의 뒤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아웃인(오른쪽 사진)의 경우 팔만 들어올리고있는 테이크백이다. 때문에 어깨의 움직임은 전혀 없고 팔의 힘으로 클럽을 드는 동작이 나오고 있다. 두 경우 모두 팔을 위주로 백스윙이 되었지만 클럽의 위치나 방향이 다르다. 이 두 동작만 봐도 스윙의 결과가 예측된다. 헤드가 지면을 따라 임팩트 되거나 아니면 가파르게 내려와 볼을 때리거나.
백스윙톱 백스윙의 시작이 달랐기 때문에 백스윙을 완성한 백스윙톱 역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먼저 두 동작의 클럽을 살펴보면, 인아웃 스윙궤도(왼쪽 사진)의 경우 약간의 어깨턴이 되었기 때문에 헤드가 지면을 타고 올라가 마지막 자세에서는 클럽이 평평하게 누워있다. 팔동작 역시 누워있는 클럽을 받쳐들고 있는 자세다.
반대로 아웃인 스윙궤도(오른쪽 사진)의 경우를 보자. 클럽이 곧게 서 있으며, 금방이라도 볼을 내려칠 듯한 동작이다. 왼어깨는 땅에 떨어져 스윙 시 몸의 높낮이가 달라질 확률이 높다. 엎어치는 스윙이 예상되는 동작이다. 두 동작의 클럽을 비교해봐도 헤드 페이스의 방향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다운스윙
그럼 각각의 다른 시작에서 만들어진 백스윙톱이 임팩트 구간으로 향할 때는 어떤 동작으로 바뀌는지 살펴보자. 먼저 인아웃 스윙궤도(왼쪽 사진)는 클럽이 몸의 뒤에서 원을 그리며 내려오는 형태다. 상체의 꼬임이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으로 향하면서 풀리고 있지만 상체보다는 팔이 먼저 풀리면서 오른어깨가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즉 몸은 닫혀있으면서 클럽이 먼저 임팩트 구간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
아웃인 스윙궤도(오른쪽 사진)는 클럽이 몸 위에서 아래로 곧장 떨어지고 있는 자세다. 가파른 스윙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확연히 나타난다. 볼은 당연히 깎여 맞아 정확한 임팩트를 예상할 수 없다.
임팩트
인아웃 스윙궤도(왼쪽 사진)의 자세를 보면 헤드가 지면을 따라 볼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오른어깨가 땅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뒤땅이나 토핑과 같은 미스샷도 나올 수 있다. 또한 어깨턴이 아닌 팔로만으로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상체가 닫힌 상태로 임팩트를 지나간다. 클럽이 임팩트 이후 바깥쪽으로 향하는 동작이다.
반대로 아웃인 스윙궤도(오른쪽 사진)는 헤드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 볼을 향해 가파르게 접근하고 있다. 또한 상체의 회전이 없기 때문에 헤드가 닫힌 상태로 볼을 맞힐 가능성이 높다. 상체는 볼을 찍어내리듯 덮치는 자세가 만들어 진다. 또한 상체가 숙여지면서 스윙축의 높낮이가 변해 미스샷도 가능한 자세다. 이런 경우 왼어깨가 먼저 열리고 클럽이 뒤따라오면서 임팩트 이후 상체가 뒤집히게 된다.
폴로스루와 피니시
인아웃 스윙궤도의 자세를 보면 폴로스루(왼쪽 위사진)에서 양팔이 바깥쪽을 향해 앞으로 쭉 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헤드가 플렛하게 볼에 다가와 밀어치는 타법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상체가 닫힌 상태에서 팔로만 클럽을 휘둘렀기 때문에 헤드가 임팩트 순간 열려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 피니시 자세(왼쪽 아래사진)에서도 클럽의 위치가 평행하게 된다.
아웃인 스윙궤도의 경우 강한 팔의 힘에 의해 클럽이 휘둘러진 자세다(오른쪽 위사진). 때문에 페이스가 닫혀있는 상태로 임팩트를 지나 몸 안쪽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오며 상체는 앞으로 쏠리고 있다. 또한 체중이 왼발로 이동되지 않고 오른발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팔로 스윙을 했으므로 피니시(오른쪽 아래사진)에서 상체는 뒤집혀 몸 뒤로 넘어가며 헤드도 땅으로 떨어진다.
인아웃, 아웃인, 인투인 스윙궤도
앞에서 인투아웃과 아웃투인 스윙궤도를 살펴본 결과 각각의 스윙궤도는 전혀 상반된 자세와 결과를 만들어 낸다. 즉 백스윙에서는 클럽을 몸의 안쪽으로 뺐다가 임팩트 이후 바깥쪽으로 내던지는 인투아웃 스윙궤도와 백스윙 시 몸 바깥으로 클럽을 뺐다가 몸 안쪽으로 감아들어오는 아웃투인 스윙궤도다. 두 경우 모두 상체의 꼬임보다는 팔이 위주가 된 스윙이다. 따라서 볼이 스퀘어로 정확히 맞았다고 해도 인아웃 스윙궤도의 경우 볼은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푸시(push)구질이 생긴다. 반대로 아웃인 스윙궤도에서 볼이 스퀘어로 맞았다면 볼은 왼쪽으로 날아가는 풀(pull)구질이 생긴다.
그렇다면 스퀘어 상태에서 볼이 정확하게 날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스윙궤도가 필요할까? 정답은 인투인 스윙궤도다. 백스윙 시 클럽이 몸 안쪽으로 들어와서 임팩트에서는 볼을 스퀘어로 정확히 맞히고, 이어 안쪽으로 나가게 된다면 볼은 살짝 드로가 걸리거나 정확히 일직선으로 뻗어나간다. 이는 상체에 의한 스윙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하다.
인투인 스윙궤도 만들기
인투인 스윙궤도를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어깨턴에 의한 상체 위주의 스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동작 하나하나를 천천히 반복 연습해야 한다. 상체의 회전이 잘 안되는 골퍼들은 어드레스 때 스탠스를 의도적으로 닫도록 한다. 스탠스를 닫는 이유는 백스윙 때 상체의 회전이 원활하도록 도와 헤드가 완만한 궤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백스윙은 하체를 최대한 고정시키고 팔이 아닌 어깨를 돌린다고 생각한다. 이때 상체를 짜내듯 꼬아 클럽을 몸 뒤로 빼낸다. 팔은 가능한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다. 백스윙이 완료됐으면, 하체는 여전히 잡아둔 상태에서 다운스윙을 하되 클럽을 몸 뒤로 던진다는 생각으로 휘두른다. 팔이 낚시대라고 생각하고 몸 뒤로 클럽을 내던지는 동작을 생각하면 쉽다. 이때 꼬였던 상체는 자연스럽게 풀리기 시작하며, 클럽은 몸 뒤에서 완만하게 원을 그리며 볼을 향해 접근한다. 임팩트 구간을 지나 폴로스루와 피니시까지는 오른팔꿈치를 몸에서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며, 체중이동을 확실히 해 오른발에 체중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