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정규직-하청 노동조합 하나로 통합
지난 6월 대우조선노동조합이 금속노조로 조직을 전환했다. 그래서 기존에 금속노조에 가입한 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까지 대우조선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같은 금속노조 조합원이 되었다. 그만큼 단결과 연대의 힘은 더 커진 것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서, 정규직노동조합과 하청노동조합이 하나의 노동조합으로 통합을 했다. 정규직-하청 노동조합 통합은 이미 2017년 9월에 결정됐다. 이후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그렇게 마련된 시행규칙이 이번에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되면서 통합이 완성된 것이다.
이 같은 노동조합 통합은 정규직-하청 모두 필요성을 공감했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가장 큰 힘은 생산을 멈추는 파업인데, 이미 조선소 생산의 다수는 하청노동자가 담당하고 있어 정규직 노동자들만 파업해서는 큰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정규직-하청노동자가 함께 투쟁할 때, 회사의 구조조정에도 힘있게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정규직 노동자들이 깨달은 것이다.
한편, 정규직-하청 노동조합의 통합은 그동안 노동조합에 선뜻 가입하지 못하던 하청노동자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에 통합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하청노동자의 노동조합 가입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현대중공업 정규직-하청 노동조합 통합은 새로운 실험이다. 그 실험이 성공한다면 대우조선해양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힘을 받아 대우조선에서도 원청-하청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를 더욱 튼튼히 강화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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