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을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의 경계, 어느순간 그것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난 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 마음을 힘들게 한다. 관계도 체력전이다. 예전에는 허용범위가 넓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것에는 나이듦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나 자신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다름을 존중한다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정은 시작일 뿐, 관심과 호기심으로 이어져야 한다...다름은 다름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조율과 통합이 일어나고 종종 하나됨의 영역이 만들어진다.78p
모든것이 표정.말.행동에 드러나는 사람에게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내 그릇의 깊이로만 상대를 보기 때문이다. 다름을 인정했지만 조율은 포기하지 않았나 싶다.
많이 사람이 우리 부부는 눈빛만 봐도 상대가 어떤 기분인지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른다는 것이 이케스의 결론이다.84p
마음읽기가 자동적이고 판단적인 반응이라면 마음 헤어리기는 의식적이고 비판단적인 반응이다.90p
관계의 성숙이란 이렇게 곳곳에 배어 있는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마음 헤아리기의 스위치를 켜는 것이다.. 당신이 먼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린다고 해서 손해가 아니다.104p
만약 당신이 부모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가거나 점점 좋은 사람이 된다면, 당신 곁에 내면화할 수 있는 좋은 대상이 함께했음을 의미한다...변화와 성장을 원한다면 좋은 내면화 대상을 찾아야 한다.174p
늘 주변에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엄격한 기준을 한순간에 내려놓을 때가 있다. 바로 기준이나 강박보다 더 중요 하거나 더 원하는 것이 있을 때다. 최선을 다해 애쓰는 것보다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250p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현재의 어려움은 아주 사소한 것이 될 수 있다.
내 몸이 편안하기를 내 몸이 안정되기를 내 몸이 바닥으로부터 잘 지지받기를 262p
마음이 너무 힘들어 잠 못 이룰 때 나는 나의 마음이 평온하기를.. 어루만져준다. 상황을 한 걸음 물러나서 생각하게 되고 생각에 거리를 두게되어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역지사지를 할 수 있으려면 자신의 관점과 상대의 관점을 분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마음 헤아리기는 상대와 일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리되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과 관점을 억제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상대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린다. 28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