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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밤 미국에서 4월 고용지표를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4월 FOMC 결산의 글에서 5월 첫번째 주에 있을 고용지표가 6월 금리인상 시그널이 될 것이란 글 기억하시죠? 먼저 그 결과부터 보겠습니다. 아래 표가 금요일 발표한 주요 노동지표입니다. 실업률은 변동이 없었지만, 비농업 신규취업자 수(첫번째 빨간 줄)와 민간기업 신규 취업자 수는 3월의 숫자보다 낮았습니다. 여기에 4월 예상 컨센서스에 비해서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미국의 Fed가 금리인상 변수로 생각하는 노동지표가 예상보다 좋치 않으니 당연히 6월 금리 인상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안할 증거 지표가 나왔지만 요즘 한국과 중국의 주식시장 및 환율이 썩 좋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요? 그것의 흐름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 달러화(NZD)의 그림입니다. 지난 3주 동안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를 틈타서, 그동안 석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호주 및 뉴질랜드를 비롯한 주요 이머징 마켓의 환율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뭔가 우리들 모르는 흐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이런 흐름은 지난 5월 3일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에서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3일 호주는 1년만에 기준금리를 기존 2%에서 0.25% 인하하여 1.75%로 결정하였습니다. 3월 FOMC에서 결정된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론에서 시작된 이머징 주요국 증시 상승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결정이었습니다. 호주는 중국에 수출하는 주요 원자재 공급국입니다. 가장 많이 차지하는 원자재는 철광석입니다. 철광석은 제조업 성장세가 나와줄 때 공급이 늘어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호주의 금리인하는 중국에 철광석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수출량이 생각보다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호주 옆의 뉴질랜드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유제품의 70%가 뉴질랜드에서 수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고 연기하며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머징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호주의 금리인하와 함께 사라진 것이라고 할까요? 요즘 중국의 주식시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했던 ELS와 함께 하는 홍콩 H주도 어느새 8,450P에 와 있습니다. 연초 7,500P를 저점으로 반등하면서 안도하셨던 분들에게는 조만간 한숨소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호주가 중국 경제가 실제로, 생각보다 많이 좋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되고 있다는 느낌때문입니다. 아무튼 최근 한 달 새 중국의 위앤화도 슬금 슬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연초에 글로벌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었던 달러당 6.64원은 아직 멀었지만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소리없이 절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호주, 중국의 이런 흐름에 가장 먼저 보이는 환율이 원-달러 환율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지난 4월 중순경 달러당 1.130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이 벌써 1,175원에 도달해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환율조작국 대상에서 빠진 탓도 있겠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상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수준의 절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한국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일단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한국의 국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문제도 분명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국형 양적완화라는 이상한 말로 표현하고 있지만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에서 부채의 상각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에 국책은행의 자본금을 확충해 줘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자본금 지원에 들어가는 돈이 5~6조원 수준입니다. 이정도 돈이면 한국의 재정상황이라면 그리 큰 돈이 아님에도, 중앙은행의 발권력 동원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점입니다. 외국인 시각에서 호주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이머징의 실제 흐름이 생각보다 좋치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느낌이 한국에서도 발생한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재정이 튼튼하다고 하면서 5~6조원이라는 돈을 지원하는데 머니프린팅을 생각할 정도라면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 경제가 실제보다 안좋은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이것은 한국의 채권금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양적완화라는 것이 금리를 더이상 인하할 여력이 없을 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당연히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현재 기준금리 1.5%를 감안할 때 아래 3년 만기 국채 금리 1.41%는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에 배팅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는 아마도 금리인하를 밀어부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머징의 흐름과 한국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같은 방향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로 인해 좋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시장은 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채권금리는 하락할 것이고, 반대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주가는? 한국이 어려운데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다만 금리가 낮으니 더욱 많은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은 높다는 점도 있으니 외국인과 반대의 흐름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외국인 선호주는 약세로, 국내 기관이나 개인 작전 세력들이 좋아할 주식들은 상승할 가능성도 많다는 점이겠네요. |
첫댓글 호주달러와 한국 원화는 요즈음에 다 같이 절하(돈값 하락)입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