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설교.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고린도전서 10장 14-33절)
이번 추석 명절은 코로나로 인해 거의 반 강제적으로 가족끼리만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봉쇄를 풀어서 자유롭게 왕래하게 윤석열 정부에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코로나를 조심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은 고린도 전서 말씀으로, 명절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가족 구성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여야 하는 제사 문제를 중심으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첨단 과학 시대를 살아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조상의 은덕이 후대의 자손들에게 지대한 영항을 미친다고 믿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달려드는 차에 가까스로 몸을 피해서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고 동영상을 보고, “평생 쓸 운을 다 썼다, 조상신이 도왔다”라는 댓글을 가장 많이 답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도 기독교인, 비 기독교인 가족이 혼재 되어 있는 상황에서, 제사 음식 준비하고, 제사상에 절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가정이 많이 있을 겁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내가 제사 드리는 가정에 속해 있든, 그렇지 않든 이 제사 문제를 믿음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배우고,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의 해답을 당연하게 성경 말씀에서 찾아야 합니다. 제사 문제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고린도 교회에서도 큰 문제이자 골칫거리였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방인 지역에 세워진, 이방인 중심의 교회였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교인들 중 대다수는 너무나 익숙하게 이방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그 음식들을 먹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이자 전통이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듣고 믿음이 생겨서 갑자기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성경 말씀에 따라서 제사를 즉시 금지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은 매우 난감했습니다. 지금 시대의 우리들 처럼, 제사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장 끊어 버리자니, 가족과 이웃들에게 따돌림 당하게 생겼고, 그냥 옛날처럼 적당히 지내려고 하자니, 교회의 가르침이 너무나도 명확하고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러한 교회 상황을 파악하고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내서, 제사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우리도 이 가르침을 듣고, 이번 명절에서부터 제사문제에 올바르게 대응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제사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상황별로, 말씀에 비추어서 하나씩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제사를 위해 음식 만드는 일, 제사 후 먹게 되는 음식 문제입니다. -------제사를 드리는 집에서는 당연히 제사음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정성드려 만들고, 제사상을 차립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제사상에 올려질 음식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음식들을 만드는데 어쩔 수 없이 참여 해야 하는 것에 마음이 불편할 겁니다. 피할 수 없다면, 기도하고 음식 만들자, 이런식으로 넘어가는 분이 대부분 일겁니다. 바울 사도는 제사 음식문제을 잘 정리해 주었습니다. 당시 고린도 지역에서는 여러 우상들에게 드려진 음식들을 시장에 내다 놓고 팔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음식이 제사에 드려졌던 음식임을 잘 알면서도 사서 먹었습니다. 그러면, 기독교인들은 그 음식을 사서 먹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고민이었습니다. 바울이 이에대해 가르쳐 준 것은, 음식에 대한 대 전제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먹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상에 드려졌느냐, 아니냐가 우선이 아닙니다. 씨앗과, 땅과, 비와, 날씨를 통해 그 음식들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우선이었습니다. 25, ~27절을 보면 “25.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6.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 27.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할 때에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아멘 시장에서 파는 음식과 불신자 집에서 내 놓은 음식이 있다면, “이거 혹시 제사 음식인가요?” 이런식의 불쾌감을 주는 질문을 하지 말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그냥 묻지 말고 먹으라는 겁니다. 음식 자체에는 죄가 없습니다. 음식 자체는 부정한 것도 아니요, 우상이 거기에 깃드는 것도 아닙니다. 육식과 채식에 관한 모든 음식을 먹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 주신 귀중한 선물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모든 것이 가하나(허용)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10:23절) 라는 말도 했습니다. 가하지 않는 경우, 즉 먹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 사도 바울은,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10:28)라고 했습니다. 제사 음식이라는 것이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 되었을 때에는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자의 양심 때문이 아닙니다. 신자는 이미 음식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오로지 불신자의 양심과, 불신자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 명절에 집에서 음식 먹을 때, “너는 왜 이 음식 안 먹니? 라고 물으면, 어머니! 저는 예수님 믿잖아요. 제사에 올려진 음식말고 다른 것으로 많이 먹을게요. 대신 제가 음식 만들 때 더 정성껏 만들게요, 죄송해요 어머니~” 공손하게, 예쁘게 말하면, 참 유별나다는 말을 듣게 되더라도, 아, 믿는 사람들은 저렇게 하는구나 라고 이해해 주실 겁니다. 믿는 사람의 양심은 기본적으로 제사 음식은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저 같아도 묻지 말고 먹으라고 했지만, 굳이 찾아서까지 그렇게 먹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분도, 내 자신의 양심과 믿음 보다,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의 양심과 복음을 위하셔서 지혜롭게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먹는 문제를 말씀드렸기 때문에, 제사 음식 만드는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될 것입니다. 제사 음식이라는 생각을 지우시고, 가족들이 모여서 즐기는 행복한 식탁을 준비한다고 생각하십시오. 음식은 하나님의 선물이자 은혜입니다. 내가 그 복의 통로자가 되신다고 생각하시며, 정성껏 준비하시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20절 말씀입니다.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아멘. 14절에서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 하면서 이런 말씀들을 하는 것을 보면, 제사는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우상 숭배의 문제입니다. 이 말씀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는 십계명 제 1계명을 어기는 가장 큰 범죄행위이자,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부정하는 가장 가증한 일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사를 드리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 하고 있습니다. 제사를 드리게 되면 귀신과 교제(짝, 연합) 하는 것이 된다고도 말씀 했습니다. 귀신들이 노는 놀이터에 내 발로 걸어들어가는 것이 제사의 행위이고, 귀신들이 마음껏 들어와서 놀게하도록 내 가정의 문을 활짝 열어놓는 행위가 바로 제사입니다. 절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인은 절대로 귀신에게는 절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무릎꿇고 엎드리며 경배합니다. 이와 같이 제사를 드리는 문제는, 하나님이냐 귀신이냐, 축복이냐 저주냐, 소망이냐 절망이냐, 하나님 나라냐 이 땅이냐를 선택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택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화평이 아니라 검을 주러 오셨다”고 했습니다. 제사를 선택해서 예수님과 검(불화, 원수)으로 다투시겠습니까? 아니면, 제사를 거부해서 예수님과 화평(화목)을 이루시겠습니까? 우리 샘물교회 모든 성도는 제사음식 준비와 제사 음식 먹는 문제에 더 이상 얽매이지 말고, 모든 것이 가하다는 은혜를 먼저 앞세우셔서 묻지 말고 마음껏 잘 드시고, 남의 유익을 위하라는 말씀도 염두에 두셔서,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내 가족을 위해 조심하며 지혜롭게 대처하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