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 수정을 하는 암컷 수컷은, 수정란이 태어나면 각자 알아서 사라지고, 각자 또 다른 수정에 몰두한다. 어류나 양서류의 경우, 그것이 일반적인 진화론적인 현상이다.
체내 수정을 하는 포유류 조류의 경우는, 다양하다. 거기에는 자신들의 수정란을 개체로 어떻게 완성 시킬 것인가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것은, 수정란을 지키는 것이, 암수 각자 자신의 유전자를 얼마나 많이 전달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그들의 몸 속에 프로그램 되어 있는 생식 방법에 따라 행동한다.
일반적으로 포유류와 조류는 체내 수정을 하고나서의 결과물인 수정란 또는 태아에 대해 서로간에 심각한 경쟁을 한다는 것이다. 오로지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진화론 적인 정당한 방법이다.
조류에 있어서도 수정란을 암수가 같이 키우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가 많으나, 예외의 경우도 수 없이 많이 발견된다. 포유류의 경우도 마찬가지. 거기에도 암수간의 놀랄만한 경쟁이 숨어 있다.
우리가 잉꼬부부라고 믿는 원앙새의 경우 부부가 같이 새끼를 돌보며 사이좋게 평생을 살아간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아니다. 암수는 자신의 유전자를 가능한 광범위하게 퍼뜨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심지어 암놈이 수정란을 품고 있는 시기에도 숫놈은 먹이를 구하러 가서 다른 둥지에 알을 품고 있는 다른 암놈과 순식간에 사랑을 나누고 돌아온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암놈 역시 아무런 저항이 없다. 우리가 알던 원앙은 거짓말이다.
인간의 경우 역시 별로 다르지 않다. 조사에 의하면, 정상적인 부부의 5에서 15프로 정도가 혼외자를 낳는다는 것이다. 만약 태아를 낳지 못하는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외도의 비율은 더 높을 것이다.
여자는 태아를 낳고 태아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돌봐야 한다. 그것은 이미 난자를 만들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난자는 정자에 비해 수백만에서 수조배 덩치가 크다. 수정 후 수정란이 자라기 위한 영양물질과 대사물질이 난자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자는 난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섬모운동만 잠깐 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태아가 태어나면, 대부분 인간의 경우는 여자가 태아를 키울 수 밖에 없는 생리학적 특성이다. 그것을 우리는 모성이라 부른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는 태아를 돌 볼 명분과 유전적 이유가 상당히 적다. 남자의 경우 수정 후, 차라리 도망가서 다른 여자의 난자를 찾아헤매는 것이 유전적으로 이익이다. 인간의 여자는 수정 후 뱃속에서 10개월간 수정란을 키우고, 태어나서도 역시 오랜동안 태아를 올바른 성체로 완성 시키야 한다. 그것에 남자가 도움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닌 경우도 수도 없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여자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바람을 피울 수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모든 것이 진화론적 번식 프로그램에 내재 되어 있다.
진화론적으로 남자는 여자의 임신기간과 포유기간에 아이를 같이 키우는 것 보다 바람을 피우는 것이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 바람직하다. 남자의 정자는 여자의 포유기간 동안 전세계 여자 전부를 임신기킬 수 있는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 역시 신체적으로 태아를 같이 키우게 되어 있다. 남자에게도 수유를 할 수 있는 유선이 숨어 있다. 실제로 태아에게 젖을 먹이는 남자도 간혹 발견되기도 한다.
여자 역시, 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정란을 만들고, 태아를 양육하는데 머믈러야 하는데만 생식 유전자가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번식을 위해서는 별로 효과가 없는 수정란을 뱃속에 품고 있는 기간 뿐만 아니라, 태아를 양육하고 나서도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릴 당위성이 존재한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바람을 덜 피운다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여자도 유전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려야 하는 당위성이 존재하고 인정해야 한다.
다만 인간사회는 여자의 외도를 철저히 단속하고 감시해 왔을 뿐이다. 심지어 여자에게는 성행위 조차도 금기시되어 왔다. 여자는 오로지 수정란을 만들고 태아를 키우기 위한 것만이 성적 당위성의 전부였다.
여자도 바람을 피울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고, 피우는 것이 남녀 만의 유전자가 아닌 더욱 다양한 유전자를 남기는 것이 인간에게도 이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