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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일주일이 남았다면(죽기 전에 후회하는 7가지)
저-카렌 와이어트
출- 예문(2012.6.20.271쪽)
독정-2020년 3월 4일
책명-일주일이 남았다면(죽기 전에 후회하는 7가지).hwp
· 간호사들이 시신을 옮긴 후, 병실을 정리하던 리디아는 침대 옆에 놓인 공책에서 그녀가 전날 밤 써두었던 페이지를 보고 숨이 막힐 듯 깜짝 놀랐다. 그녀가 써둔 한 줄의 글 아래에 버논의 악필이 한 선 한선 그어져 있었다. 흔들리듯 쓰인 여덟 개의 글자들은 거의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분명 그녀 메모를 공들여 베껴 써놓은 것이었다. ‘사랑해요. 버논, 당신의 리디아.’
그 한 줄은 그동안 버논목사가 해왔던 어떤 설교보다 위대한 마지막 메시지였다.
· 진정한 사랑은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다. 어떤 특별한 상황이나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낮은 데서 모습을 드러내기에 쉽게 눈에 띄지 않을 뿐, 사랑은 아주 가가이에 존재한다. 잠시 걸음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라. 보도블록의 깨진 틈을 뚫고 나오려 애쓰는 이름 모를 작은 꽃과 창턱에 내려앉은 참새와 옆자리의 그 사람이 보인다면 가장 사소한 행위로도 커다란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라.
· 세상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인 봄꽃같은 로맨스를 꿈꾸더라도 진정한 사랑은 노을 속에 아름다운 억새같은 것이다. 자기 자신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진실한 사랑이다.
<마빈의 방>영화에서 어른이 된 후 내내 몸져누운 아버지와 고모를 보살피며 두 사람을 위해
인생 목표와 계획을 모두 희생했던 그녀가 백혈병으로 죽어가며 “나는 아버지와 고모 루스를 가지는 행운을 누렸어. 살면서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었다니, 난 운이 좋았어.”
환자를 돌보는 일이 내 삶의 보람이었다면 그것도 행복한 일이겠다.
· 우리는 각종 매체의 선전들에 융단폭격을 당한다. 끈임 없는 거짓말의 홍수 속에서 살다보니 우리 역시 습관적으로 자신을 위장한다. 이유 없이 그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열리고 진실해진다.
·그렉은 세 아들 중 막내였다. 두 아들은 가업을 물려받았으나 그랙은 차보다는 음악에 관심 가지고 집과 멀어졌다. 여덟살 때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학교를 중퇴하고 마약을 하며 감옥을 들락거렸다. 몇 년이 흐른 후 그렉이 집 현관에 나타났다.
“도움이 필요해.”
형은 화가 나 문을 닫으려했으나 아내 낸시가
“우린 가족을 쫓아내지 않아요.”
하며 맞고 간호를 해주었다. 둘째 형도 옆집에 살았지만 그렉을 보려하지 않고 그랙은 돌봐주는 형수에게 늘 화를 내었다. 흉부의 압이 급속도로 자란 나머지, 피부와 피하조직이 썩고 고름이 생겨 심한 악취를 풍겨도 낸시는 그렉의 가슴 붕대를 하루에 세번씩 갈아주며 진한 분비물이 스며든 거즈를 갈아주었다. 드레싱을 자주해줄 때마다 그렉은 파괴의 열기로 휩싸인 불길 속에 있는 양 온 집안에 분노와 긴장감이 흐르게 했다. 그러던 밤, 낸시가 곤히 잠들었을 때 형은 복도에 웅크린 채 쓰러진 그렉을 욕실로 데려가려 했지만 그렉은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숨을 쉬려 애쓰고 있었다. 순간 형은 비통함으로 ahadf 수그려 동생을 양팔로 들어올리다가 동생 몸이 너무 가벼워 깜짝 놀랐다. 그는 치료용 침대에 눕히고 양팔로 동생을 부둥켜안았다. 한차믈 그렇게 서로 안고 있었다. 마침내 둘은 가혹하고 쓰라린 과거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떨어져 지낸시절 이야기를 나눴고 그토록 많은 세월을 밀어젖힌 후, 마음은 서로를 향한 동정과 이해로 가득차다. 그들은 서로 난생처음 서로에게 진정으로 마음을 쓰면서 지내다가 아침 무렵 맏형 스티브가 찾아왔다. “우리가 모르는,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여름날 아침 우리 삼형제를 모이도록 했다. 우리는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리며 함께 울었다. 삶의 끝자락에 단 며칠 동안만일도 가족의 사랑을 알게 됐음에 감사하며 죽었다.
· 화를 품고 있는 것은 누군가에게 던지기 위해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같다. 놓으면 얻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용서를 통한 사랑이다. 진짜 용서는 증오에 쓰일 에너지를 거둬 치유와 해결에 쏟을 때 가능하다.
서로에게 마음이 열린 순간 분노와 고통은 순식간에 녹아 없어지고, 대신 순수한 동정심이 그 자리를 채운다. 용서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분노의 덩어리, 그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작업이다.
<어머니의 담요>
80대 엠마는 당뇨합병증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양쪽 다리의 신경과 혈관마저 손상돼 혼자 살 수 없을 지경에 둘째 딸이 근처에 살며 어머니를 돌봤는데 한 명 아들 빌은 몇 차례 말다툼 후 어머니를 보러 들리지 않았다. 손재주가 좋은 어머니는 가족. 친척에게 줄 뜨개질 선물을 자주 했고 며칠 전 증손자가 태어나자 병상에서도 뜨개질로 그 아이의 담요를 짜다가 얀손에 힘이 빠지고 눈이 침침해 실로 짠 작은 조각들을 코바늘에 걸어 서로 잇는 세심한 자어을 할 수 없어 우울해했다. 그때 빌도 그 이야기를 듣고 아무 말 없이 나가더니 연락도 없었다. 사흘 후 빌이 돌아왔는데 어머니가 짜던 그 담요를 쇼핑백에 넣어 완성해왔다. 빌은 어머니를 이해 뻣뻣하고 옹이가 박힌 커다란 손으로 색실의 작은 조각들을 섬세하게 코바늘에 꿰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아들의 사랑에 감격해 울고 딸들은 무정한 오빠가 보여준 뜻밖의 모습에 노라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이 순간이 바로 어머니가 그토록 바랐던 화해의 시작이었다. 세 남매는 마침내 서로를 용서하고 어머니가 임종할 때까지 옆을 지켰다.
· 용서란 제비꽃이 자신을 밟은 사라의 발꿈치에서 부서지며 풍기는 향기이다-마크 트웨인
· 적대감을 가지고 신랄하게 다른 이를 대하면, 부정 기억과 감정들이 내면에서 계속해 타오르며 당신의 에너지를 고갈시킬 것이다, 내면에 있는 파괴적 감정들을 내보내십시오. 증오와 죄책감 같은 비틀린 감정들을 내려놓으면 이전에 느끼지 못한 평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추억 상자-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것을>
엄마가 병상에 있자 아버지는 엄마 없이 살 준비하느라 엄마를 피곤하게 만들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 같고 아버지의 간도 스스로 만들어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병든 것이다. “아버지, 우리의 미래를 걱정 말고 지금 이 상황을 비롯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편이 편안하게 갈 방법이에요.”
그 다음날 딸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 병동에 나타났다. 앨범과 미처 담지 못한 사진. 남은 물건을 하나씩 꺼내보였다. 그것은 가족의 한때를 담고 있는 추억상자였다. 젊은시절 자신과 아내가 담긴 사진, 아이들의 귀여운 시절을 보며 회상에 젖었고 좋은 시간 보냈다고 했다.
“우리도 아빠와 함께하는 이 시간을 내일에 뺐기고 싶지 않아요.”
“그래. 아들의 기타 연주를 듣고 싶구나.”
·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는 가족을 위해서이다.
<장난감 책상>
땅 높이에 있는 유일한 작은 창문으로 들어온 빛이 희미하게 방을 비추는 창턱 바로 아래 작은 탁자 위에는 잡지와 약병, 접시, 담뱃갑이 쌓여있다. 부엌 조리대와 개수데엔 음식찌꺼기가 말라붙은 접시들이 넘쳐나서 더는 유리잔 하나 들어갈 자리가 없어 보였다. 그는 방의 유일한 의자에 기대앉아 신장암으로 신부전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호스피드 병동에 위탁되어 주치의의 자선기금으로 운용되는 무료 보살핌 중인데 호탕하게 웃었다.
“거칠게 살았어요.. 범조 가담은 아니고 쓰레기통이나 뒤졌지. 요즘은 머리 덮을 지붕과 침대와 냉장고도 있으니까. 젊어서 철도회사에서 일했는데 덕분에 연금도 있어요. 이거야말로 인생 끝자락에 얻은 행운이죠.”
그는 벽에 테이프로 공책조각에 연필로 그린 바깥 풍경을 붙여놓았다. 기찻길,
“난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살면서 본 것들을 그냥 그림으로 그리는 거라오.”
아주 세밀하게 잘 그렸다. 익명의 연필, 스케치북, 붓과 수채화 물감이 배달되자 그는 그 선물이 누가 보낸 것인지 묻지 않았다. 받아들여 집중력을 다해 그리고 벽에 테이프로 몇 장 붙여두고 공책에도 끼워두었다. 액자에 끼워보고 싶지 않느냐 했더니 “왜 그러고 싶어 해야 하죠?” 의아해했다. 그가 예측보다 한단 더 살았을 때 신장 기능이 기적적으로 나아지고 있어 주치의가 놀랐다. 창조의 에너지가 그의 신체를 치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랫동안 몸을 구부리고 그림을 그린 까닭에 요통이 심해졌을 때 그의 카달로그 귀퉁이에 접어둔 페이지에서 ‘학생 책상’이라 붙여진 꾸 사진에 동그라미를 쳐둔 걸 보았다, 윗면이 경사져 있고 아래에 미술 도구를 넣는 책상인데 이거요. 돈을 모으면 이 책상을 살 거요.”
했다. 그것은 장난감 코너의 단돈 35달러자리 어린이용 책상이었지만 그는 연금수표에서 매주 5달러씩 저축해와서 몇 주 뒷면 책상 살 돈을 다 모을 수 있었다. 몇 주후 그는 장난감 회사에 돈을 보내고 주문했다. 배달까지 3-4주가 걸린다고 했는데 그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계속 그림을 그리며 책상이 오기를 책상 사진 페이지를 찢어 잘 보이는 벽면에 테이프로 붙여놓았다. 책상이 오는 중이란 사실만으로 그는 만족하고 행복해보였다. 마지막 검진을 받았던 토요일 아침, 그는 몹시 배가 아프며 걸을 수도 없었다. 그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주문한 책상이 와서 그의 옆으로 옮겨놓았다. 그는 상자로 손을 뻗으며 상기된 얼굴로 한숨을 쉬고 열어줄까 하자 “아니, 그저 상자 안을 잠시 들여다보고 싶을 뿐이야. 조금만 더 쉰 다음에 열어보지.”
그는 그 상자를 개봉하지도 못할 정도로 아파 나를 바라보며 대신 주문해주어 덕분에 모든 것이 좋아졌어. 이제 가도 돼요, 난 괜찮을 거요.“
그 순가에 희미하나마 기쁜 미소가 보였고 부드럽고 편안해 보였다. 그가 공동무덤에 묻혀야 한다는 걸 알고 호스피스 가족이라고 주장하여 유해를 받아와 작은 추도식을 준비했다. 놀랍게도 아파트의 12명 거주민, 노부부. 유모차에 두 아이를 태운 절은 엄마, 꽉 끼는 옷에 하이힐을 신은 여자, 피어싱을 하고 가죽옷을 입은 10대 소년 등이 그가 묻힌 곳 흙을 한 움큼씩 놓으며 그에 대해 회고했다. 그는 릴프가 아닌 팝스로 불리며 그가 잘대해 준 일들을 늘어놓았다.
· 계속해서 떠오르는 근심걱정은 집중을 방해해 천적이 나타나면 도망가면 되는데 미리 천적을 피해 도망 다니느라 체력을 다 쓰는 격으로 잡히기 전에 제풀에 지쳐 죽게 된다. 현재에 집중해 가로막히는 장애물은 욕구다. 꿈에 그리던 물건도 손에 넣고 나면 시들해지듯 욕망에 사로잡히면 충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행복을 자각하기 위해서는 인내하며 바로 이 순간에 만족해야 한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 요즈음 내 마음이 행복하고 평온해지는 방법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여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함을 알아야 한다. 마음을 쏟는 연습으로 모든 분주함을 내려놓고 손가락 아래 놓인 종이의 감촉, 벽의 색, 공중에 떠도는 향수 냄새, 저쪽 방에서 들리는 목소리 등 의식에 떠오른 한가지에만 온 정신을 모아보는 것이다.
· 저는 조(알츠하이머 15년 환자)를 돌보는 걸 일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이렇게 훌륭한 남자를 돌볼 수 있고, 제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도 특권이요. 그와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어요.“
그녀는 조를 향한 사랑과 감사가 매순간, 그의 상태와 상관없이 마음에서 저절로 흘러나온다 했다.
“전 알아요. 조 역시 제게 그 사랑과 감사를 되돌려주고 있답니다. 전 그걸 느낄 수 있어요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됐어요. 이토록 축복받은 삶을 살다니, 전 정말 운이 좋아요.”
· 처음으로 엄마의 마음을 느껴 갑옷처럼 저를 둘러싸던 자아를 꿰뚫었어요. 전 그날 눈물만 터뜨린 게 아니에요, 이기심도 함께 터졌죠. 나만 아픈 게 아니라 엄마도 아프고 이 병원안에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걸 이제 겨우 깨달았어요.
· 인생이 술술 풀렸다는 사람보다 굴곡이 있어도 결국 성공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에 감동한다.
·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나 세상이 완전히 껌껌해져 희미하게 보이던 세상의 빛이 온대간데 없이 사라졌다. 목공예 선생이 내 손에 부드럽고 촉촉한 것을 올려놓으며 만져보아라 했다. 그걸 만질 기분이 나지 않았는데 며칠 후 혹시나 싶어 찰흙을 손애 쥐자 맘속에서 어떤 불꽃이 일었다. 내가 어떤 형태를 만들고 있는지 눈에 훤히 보였다. 육체의 눈을 잃은 대신 새 눈이 생겨난 기분이었다. 남들은 가지지 못한 눈이었다. 2주 동안 세 점의 작품을 만들었다. 난 찰흙조각들을 말리기 위해 올려둔 선반 쪽을 목공예 선생한테 가맄ㅆ다. 작품으로 향하는 선생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이때껏 본 어떤 학생의 작품보다 훌륭하다며 이 조소들은 너무나 근사한 나머지 이전의 목공예 작품들마저 평범해 보이도록 한다고 했다. 내면의 눈을 뜨기위해 외부의 시력을 잃은 것이다.
· 젊을 때 다양한 종교를 공부하며 명상법과 호흡법으로 삶의 마지막이 다가와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남은 날들에 대한 호기심을 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