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요리가 유럽은 물론 세계 외식 시장의 패권을 잡은 것이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매스컴의 식당 차트에서 프렌치의 비중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서울 미슐랭에서도 한식만큼 두각을 나타낸 장르가 프렌치였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은 프렌치 레스토랑임이 당연한 공식이 되었고, 코스 중심의 다이닝 메뉴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추세 속에서, 단품 위주의 저렴한 프렌치 식당들이 스멀스멀 생겨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갑습니다.
하얀 식탁보는 안 깔려있지만... 정장 차림의 웨이터는 없지만... 딱딱하고 삐꺽거리는 의자에 앉아야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맛있는 프렌치를, 가끔은 파스타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소위 "미들급 프렌치"라는 새로운 장르의 식당들입니다.
미들급은 꼭 일식 스시야에만 해당하는 용어는 아니게 되었죠.
때로는 비스트로, 때로는 가스트로펍, 때로는 부숑이라는 컨셉으로, 어떤 곳은 가정식 프렌치라는 명목으로, 꽤 여러 곳들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좋은 프렌치 식당은 요즘 여러 벙주님들이 많이들 하시니까, 저는 이런 미들급을 중심으로 모임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전에 모임 했었던 성수동 <렁팡스>나, 금호동 <고메트리>, 해방촌 <꼼모아>, 도산공원 <스와레> 등등 말이죠.
이번 주말엔 프랑스인 쉐프님이 유창한 한국말로 예약전화도 받는 연남동 <앙프랑뜨> 가겠습니다.
투박한 접시, 심지어 냄비에 바로 내오는 음식에는 프렌치의 상징인 화려한 가니쉬도 없고, 플레이팅에 기교도 없지만, 맛있는 단품 메뉴들을 저렴한 가격에 먹어 볼까요?
2차는 근처 초컬릿 샵 <17도씨>에서 디저팅 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초컬릿은 17도씨에서 녹는다고 합니다.
사실인지 직접 확인해보죠.ㅎㅎ
저녁 희망자 계시면 멀지 않은 위치의 <서울초밥> 갈까 합니다.
가성비 좋고, 특히 지라시스시는 극강입니다.
1. 일시 : 1월 7일 토요일 1시 30분
2. 장소 : <앙프랑뜨> (홍대입구역 3번출구 7분 거리)
3. 회비 : 20천원
4. 인원 : 6~8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