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중순들어 비도 잦고 기온도 습하면서 높고 완전 짜증 팍팍 입니다. 특히 지금은 고추수확과 병충해방제가 참 중요한 시기인데... 비가 잦으니 원~~
이런 날엔 지난번 장흥 여행 때 맛나게 먹었던 보신 음식 "장어 샤브샤브" 가 입맛을 다시금 당기게 하는군요. 기온이 높고, 습할 때는 회종류는 조금 불안한 것이 사실이지요. 살짝~~ 데쳐 먹으면 보들 사르르 정말 입에 착착~달라 붙더군요. 기호에 따라 각종 싱싱한 야채에 쌈을 싸서 먹거나, 초장과 간장에 콕~ 찍어 장어의 특유의 맛을 느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꾸만 손이 가는 하모샤브샤브~~ 그 때를 떠올리며 찜통더위 잊으려 합니다.~~에공^^
너무 데쳐도 퍽퍽하고~
너무 살짝 데쳐도 비브리오~가 걱정되고 아주 적당히~~ 넣었다... 꺼내면 요렇게 기름이 좔좔~~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시작을 알리던 7월 27일의 하늘 정말 높고 푸르렀답니다.
바다 생물을 취급하는 식당이야 당연히 싱싱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얼마나 싱싱하면 상호도 싱싱 회마을 입니다.
욘석들~이 바로 바다장어들 이지요.
머리부터 꼬리끝까지 완전히~~ 강남 스톼일 ~~!
테이블에 먹기좋게 썰어진 장어가 군침이 돕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꼬맹이 감자, 견과류 무침, 단호박까지~~ 비주얼도 굿~~
장어~ 아까 눈이 말똥말똥하던 그 녀석들??
아이쿠~~ 미안타 애들아~ 맛있게 먹어 줄껀께 편히 잠들라~장어야!
군침이 입안 가득 고이는군요. 자~ 구경은 고만하고~ 요이땅^^
샤브 육수가 한약재로 끓였다는데.. 색깔에서 이미 몸이 건강해 지는 느낌이 옵니다.
인삼, 대추, 표고버섯, 파프리카, 팽이버섯, 생강, 대파....
육수는 식당만의 비법이라 사장님외에는 아무도 물라!
꼬마소라~심심풀이 땅콩
쏘옥~ ㅎ
와~ 이개 몇가지야?
호두,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서리태콩, 아몬드.... 또 한번 리필^^
싱싱한 부추와 자색 양파~
장어와 함께라면 얼마든지 리필가능~~
보이세요?
꼬리!
제가 세개나 먹었다는거 아입니까~~ㅎㅎㅎ 그럼 저녁엔 무슨일이 있었을까?~~ㅋㅋ
오호~ 요거 전복 입니다.
근데 딸랑 한개! 싸장님 그래도 사람 숫자만큼은 주셔야 안 싸우죠! 다음엔 그리 주실꺼죠? ~~네
육수가 팔팔 끓습니다.~ 자 그럼~
끄트머리 녀석이 화들짝 놀라 오그르르~~~ 말리는군요.
초장에 살짝~ 담백하게 한 입 먹고~
이번엔 상추와 깻잎 위에 야채와 함께 한 입~
이번엔 부추만으로 담백하게 ~
퐁당~ 장어 두 도막 넣고
깻잎만으로 잘익은 파프리카를 올려 봅니다.
정말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이제 꼬리 한번 먹어볼까요?
팽이버섯과 함께 먹고~
이렇게 모두 세 개를 제가 먹어 치웠답니다.
걸쭉한 국물 진액이 남았습니다.
일행은 라면 사리를 주문합니다.~~
식사 찬으로 다섯가지가 더 나오는군요.~~
한약재 육수에 잘 끓여진 라면~
김이 모락모락~ 한여름 더위에 완전 이열치열로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던 기억입니다.
국물 맛이~~ 끝내줘요^^
하하~~
운 좋게 고깃 덩어리 한개 건졌습니다.~~ㅎㅎ
하모 샤브샤브 네명이서 大 자 주문하면 넉넉히 먹을 수 있더라구요.
가을을 재촉하는 장마비가 8월에 집중되고 있네요. 이제는 8월 장마라 해도 될 듯...
무더위 식혀줄 시원한 소나기 한두번 정도면 좋은데... 이건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농심은 바짝 타들어 갑니다. 하늘만 쳐다보며 간절한 눈빛만.. 장어 묵고 힘내자~!
첫댓글 하모야 말로 여름철 진정한 보양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