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리 바라지 10주년 "傳하여 通하다"
<전하여 통하다>
공연제목을 '전하여 통하다'라고 한것은 전통이라는 단어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 같다. 그런데 tradition(전통)의 뜻을 갖는 한자어는 전통(傳統)으로 쓴다. 포스터의 한자는 전통(傳通)이다.
統 과 通의 차이이다. 統은 실사변이다. 실로 이어지듯이 전해 내려오는 줄기가 되는 무엇이다. 사물의 핵심, 중요한것이 전해오는 것이다. 統의 부수는 책받침 辶이다 원형은 辵인데 머리를 풀어헤치고 뛰어가는 사람의 모습이다. 발음은 '착' 이 부수가 들어가면 모두 걷고 이동하는 글자들이다. 通 왔다 갔다 서로 왕래한다는 뜻이다. 전통傳統이라는 원래 글자를 쓰지 않고 전통(傳通)이라는 단어를 택한 것은 음악으로 관객과 서로 소통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동생각>
[국악신문] 우리소리 바라지의 10주년 공연 '傳하여 通하다'가 오는 4월 2일 토요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회 펼쳐진다.
우리소리 바라지의 10주년 공연 '傳하여 通하다'가 오는 4월 2일 토요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회 펼쳐진다. 우리소리 바라지는 이번 10주년 공연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바라지의 지나온 10년, 나아갈 10년의 예술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음악에서는 음악을 이끌어가는 주된 소리에 어우러지는 반주자들의 즉흥적인 소리를 ‘바라지’라고 한다. 2009년에 창단된 우리소리 바라지는 전통음악의 원형인 각 지역의 굿을 토대로 악가무(樂歌舞) 일체의 창작음악 작업을 하며 궁극적으로 바라지의 음악이 세상을 좀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바라지’하는 것을 팀의 활동목표로 삼고 있다. 강민수(소리·타악), 조성재(아쟁·타악), 정광윤(대금·타악), 이준형(소리·타악), 김율희(소리), 최광일(피리·타악), 최은혜(가야금) 7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바라지는 시대를 잇는 전통음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소리 바라지는 한승석 예술감독과 함께 2개의 음반 및 공연프로그램 <비손>, <입고출신>을 제작하여 활동해왔다. 전라도 지역의 무속음악과 노동요를 기반으로 한 곡들로 구성된 <비손>은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2015년 WOMEX 공식 쇼케이스 선정 이후 2016년 프랑스 Jazz sous les Pommiers, 2018년 폴란드 포즈난 Ethnoport Festival 등 여러 국제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입고출신>은 2017년 한문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진도씻김굿과 동해안별신굿, 판소리, 판소리고법, 산조를 재료로 바라지만의 특유한 감성과 색채를 입혀 새롭게 재탄생시킨 곡들로 구성되었으며, 2021 울산에이팜 공식쇼케이스 선정되었다.
예술감독 한승석 감독에 따르면, '傳하여 通하다'라는 타이틀은 "‘전통(傳統)’은 본래 전하여 내려오는 모든 것을 이르는 말이지만 음악단체 바라지는 전해져오는 것을 동시대의 사람들과 통하게 하는 것 즉, ‘전통(傳通)’으로 해석”하는 데에서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바라지가 탐구했던 종합예술인 굿을 토대로 한 창작 시도와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체득했던 숙련도, 표현력, 조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아온 단체의 예술성 및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1부에서는 지나온 10년 동안 창작의 근간이 되었던 진도·해남 씻김굿, 동해안별신굿, 경기도당굿 그리고 소리와 기악, 연희 등을 압축하여 한 무대에 선보이고, 2부에서는 바라지의 미래 10년의 예술세계를 후배, 동료예술가들과 함께하며 예술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본 공연에는 예술감독 한승석과 특별게스트로 미스트롯의 송가인이 출연할 예정이다.
바라지 예술감독 한승석은 진도출신 예인이지만 학교를 서울대학교 법대 재학중 신내림(?)을 받아 풍물 판소리 세계에 빠져 듭니다. 처음 풍물에 발을 디뎌 공연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어딘가 잘 어울리지 않게 보였습니다. 풍물 판굿을 하기에는 너무가 기골이 장대해서 장구 꽹가리 치는 품새가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후 판소리에 입문하여 판소리 한바탕을 전수받아 소리꾼이 되었습니다. 진도예향의 DNA가 있는데다 명석한 두뇌로 이론과 실기를 겸한 예인이 되었습니다. 바라지 예술감독과 중앙대학교 교수로 이제는 국악계 중진이 되었네요. 바라지 아쟁 주자의 성음이 범상치 않다 여겼더니 트롯가수 송가인의 오빠 조성재입니다.
첫댓글 서울대 법대 하면 황병기 명인이 떠올랐는데 한승석 감독님도 공부 잘하는 예술인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