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부러 손목을 다쳐 보험금을 타는 사기수법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예전엔 혐의 입증이 어려웠지만, 이젠 블랙박스로 범죄의 순간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로 본
보험사기 백태를 최인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차량이 좌회전하는 순간, 한 남성이 횡단보도위로 뛰어듭니다.
경찰이 다가갑니다.
평범한 사고 같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다시 보시면 이 남성은 충분히 차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바로 경찰 있는 곳만 노려 벌인 보험사기입니다.
보험사기 수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외제차량이 차선을 바꿔 들어오더니, 갑자기 급제동을 합니다.
돌발상황도 없었지만 고의로 추돌을 유도한 것입니다.
일부러 차에 손목을 부딪히는 일명 손목치기도 늘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차량 사이드미러에 부딪혔지만 역시나 손목치기.
▶ 인터뷰(☎) : 보험사기 피해자
- "굉장히 답답했고, 화도 났고. 그때는 집사람이 임신하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놀라기도 많이 놀랐고…."
실제로 이런 손목치기 등으로 입원비를 과다 청구하는 사기 사건은 급증세입니다.
▶ 인터뷰 : 김성 / 손해보험협회 팀장
- "가볍게 합의를 해버리거나 보험회사에만 신고해서 병원에 입원해 수사기관에 적발되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보험사기를 피하려면 안전운전이 최선책입니다.
그래도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꼭 경찰이나 보험사에 신고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흥찬 / 금융감독원 국장
- "(보험사기범은) 20만∼30만 원의 용돈을 벌길 원하거든요. 보험금이 지급된 기록이 남기를 원치 않습니다.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또 증거 확보뿐만 아니라 보험료 할인 효과도 있는 만큼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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