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시니라(구약성경 인용)
마태복음 8장 3-4절『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 진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마르튀리온) 하시니라』
문둥병은 레위기에서 나병으로 번역된다. 레위기 14장 2절에서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나병은 부정한 자, 정결하지 못한 자로 죄인 취급받았다. 나병은 피부병의 질환이지만, 거의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당시 거의 이백만 수준의 인구였다. 집단생활을 하므로 이러한 질병은 공동체를 위험으로 빠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격리되어야 할 질병으로 취급되었다. 부정하다는 말은 단지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지 차원에서 격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자, 저주받은 자로 취급을 받았다는 의미다.
레위기 14장 45-46절『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제사장은 나병환자를 격리시켰다. 그런데, 나병환자가 기적적으로 병이 나았을 때는 율법에 따라 정결의식을 행해야만 했다.
레위기 14장에서는 정결예식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데 정결예식은 총 2번에 걸쳐서 행해졌다. 1-9절은 진 밖에서 행하는 1차 정결예식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으며, 10-32절은 진 안에서 행하는 2차 정결예식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
1차 정결예식은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로서 단순 피부병이면 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부정하므로 제사장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 먼저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 살펴보고, 또 이레 동안 가두어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문둥병자를 말씀으로 치유하시고 즉시 깨끗해졌다.
2차 정결의식은 눈으로 확인하여 단순 피부병으로 확인되면,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정결한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 그 새 하나는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게 하고, 다른 새는 산 채로 가져다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와 함께 가져다가 흐르는 물 위에서 잡은 새의 피를 찍어 나병에서 정결함을 받을 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하다 하고 그 살아 있는 새는 들에 놓을지며 정결함을 받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니 그 후에 진영에 들어올 것이나 자기 장막 밖에 이레를 머물 것이요 일곱째 날에 그는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을 다 밀고 그의 옷을 빨고 몸을 물에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두 마리의 새 중에서 나머지 한 마리는 백향목 가지에 우슬초와 함께 홍색 실로 묶었다. 그리고 거기에 죽은 새의 피를 찍어서 그 피를 정결함을 받을 자에게 일곱 번 뿌려서 그를 정하다고 선포하였다. 칠(7)은 완전수이며, 죽은 새의 피를 일곱 번 뿌림으로써 그를 정하게 한 것은, 예수님의 피가 죄인인 성도에게 뿌려짐으로 말미암아 성도가 정결하게 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것은 성도의 구원이 백향목과 같이 생명력이 넘치며, 그 구원은 홍색 실이 상징하는 예수님의 피로 인한 것이며, 우슬초가 제물의 피를 뿌리는 데 사용되었듯이 죄인에게 예수님의 피가 뿌려짐으로 말미암아 성도에게 구원의 능력이 임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 마리의 새 중에서 살아있는 새는 들판에 풀어주었는데 이것은 나병환자가 나병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의 권세로 부터 완전히 해방되었으며,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영생을 얻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으면 새 생명이 탄생하는 것(거듭남)을 나타낸다. 두 마리의 새는 나병환자(죄인)를 위해서 죽고 새생명으로 사는 것이다. 결국 성도가 죄(나병환자)에 대해서 죽고 새생명으로 사는 것이다.
제사장으로부터 정하다는 판정을 받은 나병환자는 바로 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만 했다. 공식적으로 제사장으로부터 정하다는 판정을 받은 나병환자는 이제 스스로 자기를 깨끗하게 해야만 했다. 세례의식을 받는 것이다. 물에서 죽고, 하늘로부터 태어나는 의식이다. 물세례는 1차 정결예식이라면 불세례는 2차 정결예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병 환자가 진 안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가족이 있는 장막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또 7일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것은 아직 2차 정결예식이 남아있었는데 그 예식을 위하여 정결한 상태로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제사장으로부터 정하다는 판정을 받은 나병 환자는 진 안으로 들어와서 7일 동안 자기 장막 밖에 머물다가 마지막 7일째에 자기 몸에 있는 모든 털을 밀고 몸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야만 했다.(물세례) 그렇게 그는 2차 정결예식을 준비함으로써 2차 정결예식(불세례)을 통하여 비로소 이스라엘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었으며 그의 옛 지위를 다 회복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정결의식을 하게하는 이유는 두번의 정결의식을 받은 자들은 다시 태어난 자라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장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병(죄악)의 몸이 정결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죄(나병의 몸)에 대해서는 죽고, 정결한 몸으로 거듭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에게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율법에서 지키도록 정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라는 것을 말해주신다. 하나님을 떠난 나병환자들아 너희들은 이것을 보고 영원히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레위기에서 정하고 있는 의식을 행해서 하나님을 떠난 자라는 것을 깨달아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1500여년 동안 율법을 지켜왔다. 그들은 레위기에서 하나님이 의도하신 내용을 깨달았어야만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하나님의 의도하심은 하나님 나라를 떠나 세상에 와 흙속에 갇혀 인간이 된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문둥병자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정결하게 되어 다시 하나님 나라로 돌아오라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죄인을 위하여 대속으로 죽으셨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부활하셔서 마지막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나아가신 것이다. 예수와 함께 죄에 대해서 죽고 함께 부활하였음을 믿는 성도도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육의 몸이 죄에 대해서 죽었으므로, 정결한 영의 몸으로 새로 태어나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이다.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마르튀리온) 하시니라』모세가 정한 예물은 의식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예수님이 정한 예물은 병을 치료받은 자(죄 용서받은 자)가 예수께 돌아오는 것이다. 누가복음 10장에서는 열명의 문둥병자가 치료받았지만 한 명만 돌아온 것이다.
마르튀리온(증거하라)은 증거 외에 확정, 증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율법 시대에서는 제사장이 확증하였지만, 신약에서는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확증하시고, 성령이 증거하시는 것이다. 로마서 8장 15-16절『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