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가족들과 무인도로 섬여행을 다녀 왔다...
경기도 화성소재의 입파도... 파도가 이 섬에 와서는 멈춘다고 하여 입파도... 5년전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방파제도 새로이 만들어 졌고... 전기도 발전기를 이용하여 밤에는 들어오고... 민박집에는 보일러도 놓아져 있었다... 기지국도 설치하여 전화도 그럭저럭 되고 있었다...
총2가구(모두 민박집)에 섬인구는 4명이 달랑...
제부도밑의 공평항에서 뱃길로 30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멋진(?)섬이 있었다...
5년전에 와서 소라를 못가져갈 정도로 잡았지만... 이번의 목표는 바지락...
큰소리치는 나만 보고 따라온 가족들인데... 인천 큰누님... 그리고 조카... 누님 친구분....등등..
삽결살바베큐로 이른 저녁을 먹고 저녁 9시경 바닷가로 나갔다..
나는 우선 아들과 30M짜리 저인망거물을 설치하고 바지락을 잡으러 가는데... 뭔가 갯벌에서 둥근것이 보였다... 잡아보니... 골벵이... 탁구공보다 더 큰 골벵이가 갯벌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양파망에다 가득 골벵이를 잡아서 누님계신곳으로 가서 자랑을 하니... '골벵이는 살림에 도움이 안돼... 해먹기 귀찮고 술안주밖에 안되고... 바지락이 최고야... 각종 반찬이나 여러가지요리를 해 먹을 수 가 있어니... 골벵이 그만 잡고 바지락이나 잡어...'라고 하신다...
이곳 바지락은 천혜의 자연산바지락으로 더욱이 지금 이때의 바지락은 알이 꽉차 있어 정말 맛이 좋다...
나는 선천적으로 앉아서 꼬물거리며 잡는 것이 지겨워 아들과 더 먼 갯벌로 소라를 잡으러 나갔다...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라 먼 갯벌까지 갈 수 있었으며 그곳에서 낙지와 소라를 잡을 수 있었다...
갑자기 물이 많이 빠지면서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한 우럭1마리와 망둥어2마리도 손으로 그냥 잡을 수 있었다.
손으로 낙지와 내 주먹보다 큰 소라를 잡는 기분... 언제나 이런 기분들이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든다...
그날 저녁 나 혼자(아들포함)의 수확은 낙지6마리, 소라 12개, 우럭20cm1마리, 망둥어2마리...그리고 바지락과 골벵이는 못들고 올만큼 많이 잡았다...
바지락은 1인당 20kg짜리 그물망에 2자루씩 가득 채웠으니.....골벵이는 나중엔 지겨워서 그만 잡았다...
물이 들어와 더 이상 할 수 가 없어 민박집으로 돌아 온 시간은 새벽1시... 산낙지는 기름장에 소라와 바지락은 숯불에 구워서 소주1잔... 캬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그다음날 아침...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그물을 걷어러 갔더니 그곳에는 도다리가 5마리 걸려 있었다... 1마리는 쉐이크핸드의 크기...2마리는 펜홀더...2마리는 내 손바닥... 회가 달다는 사실을 그날 또 알 수 있었다...
계속하여 바지락사냥은 계속되고... 물론 어제 저녁보다는 양이 작지만 탁구장 생수통의 절반씩은 잡을 수 있었다... 낮에는 직접 눈으로 보고 잡는 것이기에 양이 적어도 재미는 더욱 배가가 되었다...
점심을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우고 풍량주의보가 내려질지도 모른다는 말에 급하게 배를 타고 섬을 빠져 나왔다.
공평항에 내리니 보는 사람마다 바지락 어디서 그렇게 많이 잡았냐며 감탄한다...
투자한것 이상으로 수확을 얻을 수 있었고 다음에는 언제 또 오면 되냐고 오는 길 내내 물어본다...
사실 물때 맞추기가 매우 어렵거든요...
배삯 1인당 왕복 2만원... 민박집 1인당 1만원... +먹을 거...
하지만 바지락은 1인당 5만원씩은 족히 잡았을 걸... 그것도 가격을 정할 수 없는 순수 자연산 바지락으로...
정보 필요하신분 연락하세요... 무료입니다... |
첫댓글 나중에 갈 때 같이 가면 안되나요? 무진장 부럽다....
맘 맞는 회원들 이랑 같이 가요! 특히 pingpong님 부부는 꼭 모시고 가야되요! 둘째니까.. 수일내로...
꼭 한번 갈랍니다 섬이 얼마나 하나요? 라이딩 감은 안될것 같군요. 걍 고기잡아먹고 노는 곳? 창옥씨 나도 맘에 맞는 회원 이지? 탁구 잘치잖아? 그럼 되는거잖아? 맘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