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상당수 즉석 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표시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일 부산시와 공동으로 시내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등 42곳의 대형매장을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실시한 결과 식중독균이 들어 있는 김밥을 판매한 할인점을 비롯해 모두 18개 업소를 적발, 해당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금정구 부곡동 L유통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양성으로 나타난 불량 김밥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부산 해운대구 중동 E할인점은 인천시 부평구의 H식품으로부터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은 어육반제품을 납품받아 즉석어묵을 만들었으며 부산진구 전포동 A할인점도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볶음참깨와 참기름을 만들어 팔았다.
부산진구 가야동 S할인점 가야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흑설탕을 떡에 뿌리거나 혼합하기 위해 보관했으며 이 할인점 센텀시티점도 유통기한이 지난 당류가공품을 빵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하다 이번에 적발됐다.
이밖에 일부 할인점들은 자체 품질검사조차 하지 않은 제품을 팔기도 했는데 L할인점 사하점과 A할인점 주례점 및 반송점, M할인점 동래점, L백화점 동래점 등이 각각 이번 합동 단속에서 적발됐다.
♣나의 견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래시장 보다는 백화점이나 할인마트를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겉보기에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형할인점이 소비자가 자신들을 믿고 있는 것을 비웃기라도 한 듯 부산의 대부분 할인점이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었다. 이렇듯 단속이전에 조금만 소비자를 생각했다면 좋았을 듯 하다.
♣기사
한국일보 2003/05/25
집단급식 식중독·이질 폭증 비상
5·18시위 이후 처음…올 발생환자 벌써 지난해 수준 웃돌아
영세업체·일용직 많아 '위생사각'
학교 등 집단급식시설의 세균성 이질감염과 식중독사고 발생 환자수가 벌써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아폴로 눈병,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발생가능성이 높아 특단의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집단식중독ㆍ이질 폭증
21일 서울 영등포구 Y중학교에서 점식을 먹은 1,600명의 학생중 240여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했다. 보건원은 식품납품을 중단시키는 한편 조리자 14명에 대해 원인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식중독 사고 환자수는 총 2,980명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벌써 3,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부분 조리자의 불결한 위생에서 비롯되는 세균성 이질도 5월 10일 현재 693명이 발생, 지난해 729명의 95%에 이르고, 집단설사 환자는 지난 주에만 1,300여명이 발생하는 등 올들어 3,66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전국 2만4,000여개 학교급식소, 뷔페식당 등에 대해 식약청,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이 집중관리토록 했으나 사고 원인조차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사고 원인과 대책
식중독사고나 이질은 대부분 집단급식과정에서 발생, 수백명의 환자가 병원신세를 지게된다. 보건원 관계자는 “식품재료보다는 조리자의 불결한 위생상태가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균성 이질은 감염자인 조리자가 배변 후 손을 청결히 하지 않을 경우 음식물을 통해 수백명에게 전파가 이루어진다.
정부도 식품위생규칙을 개정, 업주가 종업원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토록 하고 있으나 집단급식업체 대부분이 영세한데다 일용직이 많아 개인위생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폭증하는 식중독사고나 이질발생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없다. 발열이나 설사증상 등이 있는 조리사의 조리를 금지하고 배변시 손을 깨끗이 씻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김문식보건원장은 “손씻기만 철저히 해도 식중독사고의 70%를 방지할 수 있다”며 “아폴로 눈병이나 독감 같은 전염병도 불결한 손을 통해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나의 견해
매년 여름이 되면 나오는 말인 것 같다. 이질이나. 식중독, 패혈증등 모두가 위생에 조금씩만 신경을 쓴다면 예방할수 있는 문제이다. 기사 내용에 있듯이 손만 씻어도 식중독 사고를 줄일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