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서출지
류윤
목덜미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땡볕 여름이면
수반에 잠긴
편지를 찾아 읽으려
서출지를 찾아가야 한다
왕비의 통정을 고하며
‘거문고 갑을 쏘라’는
못에서 나온
노인의 서찰을 읽고
궐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향해
화살을 당기니
안에 숨어잇던 승려가 쓰러지며
신라 소지왕이 위기를 모면햇다는 전설의
서출지
천년전의 꽃같은 화랑들과
어여쁜 원화의 넋들이
살아 오기라도 하는 듯
서리서리 서리
배롱나무 가지마다 전설이 감겨있고
7월의 수반에 담긴
아리따운연꽃 벙그는소리
고막으로 가득 할
칠월이면
경주 서출지를 찾아가야 한다
카페 게시글
┌………┃회원자작시┃
경주 서출지
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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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3
22.08.05 22:4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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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아요.
거문고 갑에 숨어있던 승려를 쏘아
왕이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서출지의 전설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