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 - 래프팅
글 오상훈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인제군 기린면 내린천… 푸른 물줄기 휘도는 수상레포츠 천국
흰여울 넘실대는 아홉 물굽이 뱃길
기자풍부한 생태자원과 한반도에서 손꼽힐 만큼 맑은 수질을 간직하고 있어 '살아있는 약수'로 불리는 내린천. 이곳은 강원도의 대표적 관광휴양지이며 산과 물을 무대로 펼쳐지는 각종 모험스포츠의 요람이다. 수상레포츠의 계절 여름을 맞아 내린천 계곡 일대가 술렁이기 시작한다. 무덥고 탁한 도심의 대기를 벗어나 굽이치는 200리 물줄기를 따라가 본다.아침나절부터 따끔거리던 햇살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부쩍 열기를 더해갔다. 서울을 출발한지 3시간 여.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는 합강리 초입의 아스팔트는 뙤약볕에 달아올라 후텁지근한 복사열을 피워 올리고 있었다.
오대산 기슭에서 발원, 이곳 인제를 지나 소양호에 이르는 물줄기를 거슬러 달려온 일행은 천변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포장도로 갓길에 잠시 차를 멈추고 내려섰다. 저 아래 내려다보이는 내린천 하류의 물면은 푸르고 잔잔했지만 산허리를 끼고도는 중·상류 쪽에선 거칠게 밀려 쏟아지는 물소리가 들려온다.
갈수기에도 일정한 수량이 유지되는 내린천 일대에선 래프팅, 카누 등의 수상스포츠 뿐 아니라 캠핑, 등산을 비롯해 서바이벌게임, 번지점프, 4륜오토바이,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수많은 관광객과 레포츠 마니아들이 찾아드는 곳인 만큼 수십여 레저관련 업체의 지역캠프가 이 일대를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캠핑과 래프팅을 겸한 이번 1박 2일간의 일정에는 각종 아웃도어스포츠를 테마로 모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에듀코코리아 이준호 대표와 래프팅 전문업체인 워터보이 홍창환 대표가 함께하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우선 내일 래프팅에 참여할 일행들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곳, 내린천 수변공원 부근의 에듀코모험학교를 찾았다.
휘영청 달 밝은 에듀코모험학교의 밤
일행은 우선 따가운 볕이 내리쬐는 캠핑장 한가운데 타프(캠핑용 천막)를 쳐 그늘을 만들고 그 아래 야외용 테이블을 펴 취사도구와 램프, 부식 등을 꺼내 모아두었다. 타프 양 옆으로 두 동의 텐트를 설치하고 플라이를 덮어 팩으로 고정했다. 마지막으로 매트와 침낭을 텐트 안에 미리 펴 두는 것으로 오늘밤 야영준비를 마무리한다.
손을 털고 일어나 모험학교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사이 지표면을 달구던 해는 조금씩 기울어갔다. 내린천 계곡을 울리던 패들러들의 함성도 곧 땅거미에 밀려 잦아들었고 캠핑장엔 이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잠시 후 야영장 테이블 위에는 나름대로 솜씨를 부린 저녁상이 차려졌다. 램프 불이 켜지고 야외용 그릴위에서 준비해온 음식이 익어갈 무렵 캠핑장에는 하나 둘 또 다른 손님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몇몇 분들은 서로 초면일 테니 인사들 나누시죠. 반갑습니다. 그리고 내린천 식구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습니다."
이 대표는 모험학교 운영을 돕고 있는 스태프와 서울에서 올라온 지인들, 자신의 가족들을 차례로 소개하고는 일행들에게 건배를 청했다.
"이제 곧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질 텐데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있네요. 작년 여름 수해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나니 작은 부분이라도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어요."
그의 말에 의하면 지난해 늦여름 퍼부었던 장맛비로 인해 이 일대의 레포츠 캠프 대부분이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야외활동을 위한 각종 시설물은 물론 천변도로마저 유실되어 꼼작 없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해가 바뀐 후에도 내린천변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복구공사가 이루어졌다.
일과를 마치고 이 대표를 찾아온 장철수, 박위식씨 또한 이 근방 래프팅 업체 직원으로 지난해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해 함께 땀을 흘렸던 친구사이다. 궂은일을 함께 치렀던 사람들 사이에 몇 번이고 끈끈한 건배가 청해졌고 지난여름 장마와의 무용담이 오가는 사이 시간은 훌쩍 흘러 밤이 깊었다. 캠핑장 맞바라기 한석산 위로는 휘영청 보름달이 떠올랐다.
"자 내일 일과를 위해서 이제 그만 일어나시죠. 마지막으로 건배."
달빛을 조명삼아 모험학교 앞마당을 뛰놀던 아이들이 하나 둘 졸린 눈을 비비며 칭얼댈 무렵 일행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테이블 주변을 정리했다. 캠핑장 입구까지 내린천 식구들을 배웅하고 뒤돌아섰을 땐 길게 늘어졌던 달그림자가 두어 뼘만큼이나 짧아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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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다리 벌려서 중심잡고!' 김형배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재킷팅 자세를 취하는 훈련생들. 급류 구간에서 구명조끼의 부력을 이용해 물살을 타고 내려오는 방법이다. | |
패들러들의 천국 내린천 급류 투어링
이른 아침부터 따가운 햇볕이 텐트 지붕에 내리꽂히고 있었다. 실눈을 뜬 채 손을 더듬어 손목시계를 찾는데 때마침 알람이 울린다. 미적미적 침낭을 걷어내고는 온실처럼 후끈거리는 텐트를 빠져나온다. 바깥에선 그나마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하늘빛은 어제와 다를 바 없이 푸르고 눈부시다. 오늘 래프팅을 함께 할 워터보이 측에 전화를 걸어 1시간 후 수변공원 근방에서 배를 띄우기로 약속을 정한다.
일찍부터 외출준비를 하는 모양, 수건을 목에 두른 채 분주한 걸음으로 오가던 이준호 대표가 일행에게 아침인사를 건넨다.
"날씨 좋네요. 오늘 래프팅은 원대교 부근에서 출발하실 거죠? 우선 식사부터 하시죠. 전 일이 있어 오전 중에 서울로 갑니다. 손님들 오신 김에 저도 모처럼 물놀이 한번 해볼까 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식사를 마친 이 대표는 일행과 인사를 나눈 후 서둘러 차에 올랐다. 그의 아내 신영희씨가 두 딸과 함께 손을 흔들어 배웅한다. 일행 또한 간단하게 짐정리를 해두고는 차를 몰아 워터보이 홍창환 대표와 약속한 수변공원으로 향했다.
래프팅 기점인 수변공원까지는 구불구불한 천변도로가 이어진다. 창문을 열어둔 채 천천히 차를 몰아 상류로 향했다. 수변공원이 가까워 오자 잔잔하던 수면은 이내 불규칙한 파고로 뒤척거리기 시작한다. 별 유속이 느껴지지 않던 물살 또한 군데군데 소용돌이가 이는 급물살로 탈바꿈한다.
2~3인용 고무보트인 더키, 앞뒤가 뭉뚝하고 길이가 짧은 급류용 카약, 여러 명이 한조를 이뤄 노를 젓는 래프트가 잇달아 지나쳐간다. 온몸을 흠뻑 적신 패들러들의 모습이 종종 하얀 물거품 속으로 자맥질 한다. 급류의 낙차가 만들어 내는 소용돌이 속에서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 출렁거리는 보트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땀에 젖은 등줄기에 선득한 기운이 끼친다.
홍창환 대표와 만나기로 한 수변공원에는 이미 수십여 대의 고무보트가 차량에 실려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6~9명이 한조를 이룬 승정자들은 가이드의 인솔에 따라 보트를 옮기고 준비운동과 수상안전교육을 받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 저기 쌓여있는 대형 고무보트와 래프팅을 준비 중인 패들러들 사이로 흰 모자를 눌러 쓴 홍창환 대표와 워터보이 소속의 래프팅 가이드들이 눈에 띄었다.
가이드를 꿈꾸는 새내기 '워터보이'들
"오늘은 저희 워터보이 1년차 래프팅 가이드들의 수상교육이 있는 날입니다. 한 달간의 적응훈련을 거쳐 선발된 새내기들이 입사 후 또 한번 치러야 하는 실전훈련 과정이죠. 오늘 함께 래프팅 해보시면 고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이드들이 어떤 교육을 거쳐 양성되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보트에 오를 6명의 새내기 가이드들은 군기 든 훈련병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대학 1학년 때 가이드를 시작, 군복무를 마친 지난해 다시 워터보이로 복귀한 4년차 래프팅 가이드 김형배씨가 이들의 교육을 맡은 훈련조교다.
워터보이 소속 가이드들은 모두 공인 인증기관인 대한카누연맹 또는 한국해양소년단에서 실시하는 연수교육 과정을 거친 전문가들이다. 교육생들 또한 수상스포츠 이론, 심폐소생술, 급류수영, 안전구조법 등의 연수과정을 거치고 실기검정을 통해 선발된 가이드들이다.
그러나 "실제로 급류가 굽이치는 필드에 나서고 보트에 올라 수 시간 동안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은 반드시 각 업체의 운영스타일에 맞는 별도의 훈련과정을 거쳐야한다"는 게 김형배씨의 설명이다.
물위에 보트를 띄우고 조타석에 오르기 전의 첫 번째 과정은 준비운동과 수상안전교육. 간단한 체조를 마치고 천변으로 보트를 옮긴 교육생들은 우선 김씨의 지시에 따라 무릎이 잠길 정도의 얕은 물가로 향한다. 기본자세는 어깨동무. 그 다음은 군대식 얼차려가 이어진다.
"어깨동무 한 상태에서 모두 앉아, 일어서, 다시 앉아, 일어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어투와 표정으로 윽박지르듯 진행되는 교육이지만 새내기 워터보이들은 하나같이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6명의 교육생들은 한신대학교와 관동대학교 체육 관련학과 재학생으로 홍창환 대표, 김형배 가이드와는 절친한 선후배 관계. 허물없이 지내던 사이에 짐짓 근엄한 표정이란 게 통 어울리지가 않았던 것이다.
"어허, 동작이 굼뜨다 이거. 다시 한번 앉아! 일어서! 뒤로 취침! 앞으로 취침! 지시대로 안할래?"
교육생들을 다그쳐세우던 김형배 가이드 또한 곧 웃음을 참지 못하고 패들을 휘둘러 후배들에게 물세례를 퍼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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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호씨가 운영하는 에듀코모험학교 캠핑장. 이 대표의 지인과 가족, 내린천 래프팅 가이드 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 |
하얗게 넘실대는 피아시 급류 속으로
어쨌든 자연스럽게 물과 접촉하고 몸을 적셔 안전사고를 방지한다는 기본에는 충실했으니 이제 물줄기를 타고 나아갈 차례다. 보트 전복시 대처요령을 간단히 설명한 김씨가 출발을 서두른다.
"자 모두 보트에 오른다. 승정 했으면 출발준비, 양현 앞으로!"
선배의 구령에 모두들 힘차게 노를 젓기 시작한다. 6명의 워터보이를 실은 고무보트가 내린천 물줄기 한 가운데로 빠르게 미끄러져 간다.
최병준, 김정훈, 임옥규, 이동륜, 조연우, 이한새 6명의 교육생을 태운 보트는 원대교 부근을 출발한지 채 10분이 되지 않아 만만찮은 유속의 급류와 맞닥뜨린다. 약 7km 길이의 내린천 래프팅 코스에서 피아시 급류 다음으로 큰 규모라 알려진 장수터 급류다.
수변공원 아래쪽 끝 지점에 있는 장수대는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급류구간이면서 래프팅을 하지 않는 구경꾼들이 즐겨 조망 포인트로 찾는 곳이다. 종종 8~9명을 태운 대형 고무보트가 눈앞에서 장난감처럼 뒤집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좌현 멈춰, 우현 앞으로! 양현 앞으로! 다시 우현 앞으로!"
장수터 급류 초입의 빠른 물살에 보트가 휘말리기 시작하자 조타수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구령에 따라 교육생들의 패들 또한 정신없이 움직인다. 파고에 부딪친 보트의 몸체가 심하게 뒤틀리며 중심을 잃자 교육생들은 미처 뱃머리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물살에 떠밀려간다. 김형배 가이드가 급류를 잡아내지 못하고 떠내려 온 교육생들을 지켜보며 미간을 찌푸린다.
장수대 급류를 빠져나오면 한동안은 적당한 유속의 물길이 이어진다. 정신없이 물보라 속을 헤쳐 나온 패들러들은 보통 이 근방에서 배를 세우고 휴식과 물놀이를 즐긴다. 널찍한 모래톱에 보트를 대고 기다리던 김형배 가이드가 뒤따라온 교육생들의 보트를 물 한가운데로 불러 세운다.
"자, 여기서 배를 뒤집는다. 모두들 신속하게 재승선 한 후 다시 패들을 잡고 물살을 거슬러 이 모래톱으로 돌아온다. 실시!"
지시가 떨어지자 교육생들은 재빨리 보트 한편으로 자리를 옮겨 앉는다. 구령에 맞춰 몸을 뒤로 젖히자 보트의 반대편이 허공으로 들리는가 싶더니 이내 뒤집어진다. 급류구간에서 보트가 전복될 경우를 대비한 재승선 훈련이다.
"내린천 래프팅의 기본 코스인 수변공원~밤골유원지 사이에는 8~10개의 급류구간이 있습니다. 이 구간들을 통과하는 동안 대부분의 보트가 한두 번씩은 전복되는데 그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훈련이죠."
재승선 후 모래톱으로 돌아온 교육생들은 바위사면에 보트를 뒤집어 미끄럼틀을 만들고는 차례대로 물속에 뛰어든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 이보다 시원한 놀이가 또 있을까. 패들러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가이드의 역할이라지만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내린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물놀의 재미를 제공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가이드의 의무인 것이다.
놀이터 구간을 출발한지 1시간여. 비교적 규모가 작은 3~4군데의 급류구간을 무사히 통과해 내려온 훈련생들이 순간 자세를 바로잡고 패들을 단단히 움켜쥔다. 내린천 래프팅 코스에서 가장 악명 높은 피아시 급류에 다다른 것이다. 피아시 유원지를 벗어나자마자 낙차 큰 수직하강 코스가 나오는데 이것이 약 600m가량 연속되는 피아시 급류의 첫 구간.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는 격류 속으로 빨려 들어간 교육생들이 안간힘으로 물살을 타고 중심을 잡아간다. 그러나 일순 몰아치는 큰 파고와 충돌하자 이내 방향을 잃고 속수무책이 된다. 정신없이 패들을 휘저으며 물보라 속을 헤쳐 나오던 새내기들의 보트는 연속되는 피아시 계곡의 급류 중 가장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이빨바위 구간에 닿자 어쩔 수 없이 뱃머리를 하늘로 치켜세우며 크게 전복되고 만다.
"모두 재킷팅으로 빠져나온다! 팔다리 벌려서 중심잡고!"
김형배 가이드는 내친김에 급류 구간에서 구명조끼의 부력을 이용해 물살을 타고 내려오는 재킷팅 훈련을 지시한다. 패들과 보트와 새내기들은 그렇게 각자의 부력에 몸을 맡긴 채 마지막 급류구간을 지나친다.
물살이 잔잔해진 지점에서 다시 보트를 바로잡고 승선한 교육생들은 래프팅 기점인 밤골유원지에 다다라 약 3시간 동안의 훈련을 마감한다. 보트를 옮기고 장비를 정리한 후 다함께 모여 목청껏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 오늘 교육과정의 마무리. 그러나 새내기들의 물놀이는 끝이 날줄 모른다.
일행들이 젖은 옷과 장비를 말릴 겸 모래톱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다이빙 포인트를 찾아 바위를 기어오르는 훈련생들. 김형배 가이드와 인사를 나눈 뒤 캠핑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차에 오를 때까지 검게 그을린 6명의 워터보이들은 첨벙첨벙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INFORMATION
에듀코모험학교는?
인제군 산동리에서 2002년 문을 연 에듀코모험학교는 1969년 캐나다 컬럼비아주에서 창설된 에듀코인터내셔널의 한국 공식 라이선스 업체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모험학교와 레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보다는 단체활동에 기본을 두고 있으며 캐나다 본사와의 업무제휴 및 협력을 통해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다양한 테마의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이 지역의 환경에 적합하게 응용·개발하고 있다.
에듀코모험학교에서 실시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학원단위 캠프, 학급단위 캠프, 청소년·테마·가족·영어 캠프를 포함하는 각종 캠프활동과 래프팅, 서바이벌, 스노클링, 암벽등반, 오리엔티어링 등 12종류의 레포츠로 구성되어 있다.
교내시설로는 모험학교 본관을 비롯해 통나무식당(40석), 야외식당(100석), 통나무민박(30인), 황토방민박(20인), 고정텐트(20동·140인), 취사시설(1회 140인분), 농구대, 족구장, 인공암벽연습장, 서바이벌장, 산악자전거체험장, 수영장 등이 있다.
에듀코모험학교 www.educoschool.co.kr, 033-462-0858
이준호 대표 011-9886-0856INTERVIEW
홍창환 워터보이 대표
"대자연 속 래프팅 천국 내린천으로 오세요.""내린천은 타 래프팅 코스와는 달리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난이도 높은 급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청정한 자연환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홍창환 대표는 한신대 특수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수년간 엔담레벤처 등 레포츠 전문기업에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 2003년 내린천 래프팅 전문업체 워터보이를 설립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매해 여름시즌이면 내린천 일원에 상주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래프팅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래프팅 캠프는 모두 37개 업체.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위해 홍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가이드들의 서비스 정신이다.
"각 업체의 보트 보유대수는 적게는 3대에서 많게는 30대까지 다양합니다. 이들 업체 모두가 똑같은 코스에서 래프팅 사업을 운영합니다. 따라서 서비스 마인드를 가이드들이 얼마만큼 몸으로 터득하고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린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워터보이 소속 가이드는 총 25명. 이들 대부분은 한신대학교와 관동대학교에서 체육 관련학을 전공하고 대한카누협회 또는 한국해양소년단 등 공인기관의 연수과정을 거쳐 선발된 전문 인력이다. 사업도 중요하겠지만 아끼는 후배들과 함께 자연을 무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겐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한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엔 레포츠 분야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해 레저전문 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지난 경험을 토대로 무작정 래프팅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자연을 벗어나 살 수 없는 인간이기에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누구에게나 희망사항일 겁니다."
그는 워터보이 외에도 스키 렌탈 전문업체인 업플라이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래프팅 관련 사업을 확장해 2008년에는 내린천 이외 지역에서도 직영 사업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동해안에서 체험 스쿠버다이빙과 래프팅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워터보이 www.waterboy.co.kr, 02-308-0639~1
홍창환 대표 011-350-4601
INFORMATION
인제 내린천 래프팅 길잡이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내린천 래프팅 코스는 한탄강, 동강, 금강 등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수상레포츠 대상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수변공원에서 밤골유원지까지 약 7km 구간으로 8~10개의 크고 작은 급류로 이루어져 있다. 강폭이 좁고 날카로운 바위들이 많아 유속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며 패들링이 어렵고 보트가 전복되는 경우가 많아 급류 래프팅과 카약 마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다. 유속이 빠르고 다양한 지형의 급류가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지루할 틈 없이 래프팅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것도 내린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이 밖의 코스로는 하추리~밤골 구간과 궁동유원지~원대교 구간이 있다. 기본코스에서 약 3km 정도 상류에서 시작하는 하추리 코스는 수량이 풍부할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궁동유원지~원대교 코스는 주로 장마철 기본코스의 유속이 너무 세서 래프팅이 위험할 경우 이용되는 구간이다. 피아시 계곡과 같이 빠르고 박진감 있는 급류는 없지만 큰 유량이 만들어내는 선 굵은 물살을 접할 수 있는 코스다.
교통
영동고속도로 호법·여주·문막을 지나 홍천IC에서 44번국도를 탄다. 홍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해 56번국도를 타고가다 신내사거리에서 다시 44번국도를 따른다.
약 3km 직진해 인제4거리에서 31번국도 합강리 방향 표지판을 따라가면 합강삼거리. 여기에서 우회전해 천변도로를 따르면 고사리 마을이 나오고 약 7km 직진하면 래프팅 출발지인 수변공원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