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도 금봉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의 서글 서글한 눈가에 맺힌 눈물 처럼
잔뜩 찌푸린 하늘은 금새라도 빗님을 부를 것 같은 날씨를 불구하고 근자에 들어 새로이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와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우는 야생화 천국 금대봉과 대덕산을 탐방하기 위해 태백산 두문동재에
이르니 사전에 예약 했던지라 관리공단 직원께서 반가이 우리 일행을 맞이 해 주시면서 태백산 일대에 대한
간단한 문화해설과 함께 탐방 시 유의 할 점 등을 친절히 안내헤 주시는데 난 이 순간 어릴 적에 너무도 궁금
했지만 엄청 쌩뚱 맞은 생각이라 아무에게도 물어 보지 못했던 궁금증 한가지를 몰록 깨치게 되면서 확철대오케 된다.
우리 꼬멩이 시절에 직업 여성이라고 하면 초딩핵교 선생님과 군청 보건소에서 근무를 하는 아줌마가 전부인데
이 아줌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우선 짧은 장농다리에 펑퍼짐한 히푸에 더해 동그란 파마머리를 했으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얼굴이 드럽게 못 생겼다는 것이다. 오늘 태백산 두문동재에서 관리공단 여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몰록 깨우치게 된 이 영구불변의 진리는 아래 일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누구라도 금새 알게 된다.
이름도 없는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입사를 할려고 면접 시험장에 들어 선 여성에게 시험관이 질문을 한다.
아버님의 재력은?
조실부모하여 도움 될 일이 전혀 없어요.
신장은?
보시다 싶이 장농다리 예요.
핵교는?
전문핵교 뒷문으로 겨우 나왔어요?
턱에 손을 괴고 한참을 고민하던 시험관이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
근데 넌 뭘 믿고 얼굴이 그 모양이냐?
못 살던 시절에도 여성이 얼굴만 반반하면 좋은 혼처를 잡아 시집을 가기가 용이 하지만 그렇지 못한 여성들은
보건소나 학교에 자리를 잡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가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정이 있었던 것인데 먹고 살기가
좋아 진 오늘날에도 이 심심산중 오지에 구태여 여성이 일터를 잡은 이유는 또 무얼까?
태백산신께 잠시 텔레파시로 여쭈어 보니 산불 예방을 위한 만부득 대책 이라신다.
아니 산불 일어 나는 것 하고 관리공단 여직원 면상의 불충실이 무신 상관관계가 있니껴?
얌마 사람이 거의 오 가지 않는 두문동재 같은 오지에 조그만 초소에서 남녀 두 직원이 근무를 하다 보면 할 일은
없고 남자 직원 눈에 공단 여직원이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들러 붙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랫도리에 불티가 날 것이며 그 다음엔 화마가 태백산으로 번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겠니? 넵 녭 꾸벅.
위의 이얘기는 꼬옥 강 대장님 같은 분을 빗 대어 하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더.잘들 아시다싶이 강 대장님은
동안에 참 예쁜 얼굴을 가지신 분 입니더. 흐 흐.
동사무소, 은행,마트의 켓셔, 심지어는 대가리를 깎는 이발관에도 여성들이 헤게모니를 잡은 지가 이미 오래이다.
여성들은 최악의 경우 식당에서 알라이(주방에서 설거지를 전담하는 직원)를 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가 있지만
나 처럼 얼치기로 나이 들은 숫넘들은 마을뻐스 기사 자리 외에는 갈 곳이 없다.
태백시는 최근에 행정구역이 개편되기 전에는 황지와 장성 두 고을 이였고 황지는 말 그대로 황씨 성을 가진
분의 연못이고 길이가 칠백리로 알려 졌었지만 최근에 국립지리원에서 실측한 결과 천삼백리로 밝혀 졌으며
황지를 발원지로 하여 부산 앞바다로 흘러 가는 낙동강이란 지명은 낙동강의 중심부에 위치한 상주와 연관이
있다. 상주는 본디 지명이 낙양 이였고 이 낙양땅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이라 낙동강이 된 것이고 조선 수도
한양을 거쳐 황해 바다로 흘러 드는 한강(漢江)은 물맛이 중국의 양자강과 비슷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한강의 발원지가 태백산 검룡소로 수정 발표되기 전에는 오대산 서대에서 흘러 나오는 우통수도 발원지 중의
한 곳이란 정도만 알려 졌을 뿐 동국여지승람,세종실록지리 그리고 이 중환의 택리지 같은 그 어떤 지리지
문헌에도 명기 되어 있지 않고 오대산 우통수의 신비한 물맛만 기술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 조상님들 처럼 명석하신 분들이 조선땅 최고의 강 중의 한 곳인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진정 몰랐던
것인가? 난 운이 좋게도 하산길에서 검룡소의 안내판을 읽으면서 깨우침의 부활이란 영광을 얻게 된다.
쥬라기 공원 처럼 태초의 신비가 서린 숲길을 제법은 굵어 진 빗님을 맞으며 걷노라니 성형하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은 쌩얼미인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 있다. 맑은 약수가 여기 저기 펑펑 치 솟고 울울창창한 밀림이
전 국토를 덮고 있는 금수강산에 태여남을 또 한번 더 감사를 드리며 빗방울이 청년기 제 그시기 처럼 너무
굵어 진 탓에 분주령에서 대덕산은 포기 하고 검룡소를 향 하는 하산길로 발길을 급히 우회 한다.
오대산 우통수는 물맛이 빼여나고 온도 차이 인지 농도나 비중의 차이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강으로 접어
들 때 꺼증도 여타 지천에서 흘러 드는 물과 서로 섞이지 않고 한강의 최중심부로 마치 대나무통(筩)이 설치
되어 있고 우통수는 이 통 안으로 따로이 흐르는 것 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궁중에선 약수로 양반 대가집에선
차 다리는 물로 쓰기 위하여 만물이 잠 드는 꼭두새보케 쪽배를 타고 한강 중앙에 들어 가서 다시 두레박을
늘어 뜨려 이 우통수 즉 한강 중심을 흐르는 우중수,한중수 혹은 강심수를 건져 올렸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물맛에 관해선 탁월한 감각을 가졌기 때문에 수도 한양에선 차 다리는 물,간장이나 술 담구는 물,
대가리를 감거나 뒷물(?)을 하는 물이 각기 달리 있어 인왕산이나 삼청동 혹은 남산의 주작수를 따로이 받아서
썼다고 한다. 간장이나 술맛은 물맛이 결정하기 때문에 닭이 운다 꼬끼요의 닭대가리 샘표간장과 마산 몽고
진간장의 경우도 물맛이 좋은 샘물로 간장을 담군다는 점을 강조 하고 있다.
마산 몽고간장은 고려시대 일본을 치기 위한 여몽 연합군들의 식수로 썼던 몽고정이란 우물이 그 회사 간장을
만드는 원천인 것이고 이들 몽고병들은 제 고향땅인 안동을 전진기지로 사용하였었는데 현재의 희석식이 아닌
증류식 소주 제조법을 처음으로 전수해 주었고 제 어릴 적만 해도 소주공장에서 나오는 술막지를 알레기라
하였었는데 최근 몽고에서 오래 살았던 친구의 말을 빌면 지금도 몽고에선 소주를 아레기주 즉 아라크주라
부르는데 아라크는 아랍 즉 중동에서 최초로 만든 술이라 그리 이름 지어 졌다고 한다.
45도 짜리 안동소주는 제비원이란 상표를 걸고 안동시 남문동에서 최초로 생산 되었는데 그 이후에 늦게 사업을
시작한 금곡소주 등의 흉내 소주회사들이 제비원 소주의 술맛을 잡기 위해 공장장을 매수 하는 등 벼라 별
방뻡을 썼지만 그 맛을 따를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나주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제비원 소주 술맛의 비방은 그
공장에서 나오는 물맛 이였다고 제 선친으로 부터 들었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제 선친은 술을 거의 못하시고
제 할배는 안동소주 45도 짜리를 댓병으로 나발을 부셨다고 합니다. 딸기코에 흐 흐. 저도 할배 덕분에 ㅋ ㅋ.
우리나라에서 최고 가는 물은 상기 기술한 오대산 우통수,충주의 달천 그리고 속리산의 삼타수인데 그 외에도
청주의 초정약수 그리고 다소 이름이 찝찌름한 경주의 쪽샘도 유명하다.
검룡소 안내판에 다가 가서 한강의 발원지란 설명과 함께 사시사철 9도를 유지하는 수온과 하루에 이천리터를
석회암 사이로 용출하는 석간수란 설명을 보게 된다.
생수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이 프랑스 이고 우리 조상들은 생수에 대한 개념이 따로이 없었다. 프랑스는 물
사정이 워낙 나빠서 쏘와트 같은 생수 문화가 일찌거니 발달하였고 우리는 지천에 맑은 약수가 치 솟았기
때문인데 1960년대 꺼증만 해도 낙동강을 끼고 있는 일부 고을에선 낙동강의 물을 길어서 식수로 사용
하였습니다. 자연 상태의 하천을 흐르는 물은 현대식 용어로 자정 작용이라고 하여 물이 2킬로 정도만 흘러
가면 깨끗하게 정화가 된다고 하며 그렇기 때문에 윗 마을에서 똥걸레를 빤 물이나 아랫도리에서 불티가 나서
잠시 담구었던 뒷물도 아랫 마을엔 왔을 적엔 깨끗해 져 있다는 겁니다.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가 되지 않지만 물은 그렇지가 않다고 하네요.
물 사정이 나쁘기로는 사막지대인 중동도 버금 정도는 되는데 이 중동에서 아주 깊이 관정을 하면 물이 나오긴
나오는데 석회암 지대에서 나오는 석간수라고 한다. 석회석 물질이 많이 함유된 물은 신장을 비롯하여 요로에
결석을 생성하기 때문에 식수로선 빵점이다. 지금은 산행에 약간 뜨음 하시지만 정자동 이마트 뒷편에서
청요리집을 운영하시는 두발로님께서도 얼마 전에 결석이 생성되어 초음파 수술을 받는 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우리 조상들은 검룡소의 물이 석회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오대산 우통수의 경우 빼여난 물맛에 건강약수
역할을 톡톡히 하는 탓에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약간 생략해 버리고 우통수의 물맛과 약성에만 집중을
하셨던 것이 아니였던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은 기름 보다 더 소중한 자원 입니다.
1980년대 중동에선 생수 한병의 가격이 같은 양의 깨솔린 보다 무려 세배나 더 비쌌습니다.
빗물을 잔뜩 뒤지버 쓴 탓에 마치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고 느림보 리무진으로 들어 오니 맨 앞좌석에 탑승하신
단원 신 윤복의 미인도를 연상 시키는 텔미님께서 하얀 속껍질 마져 벗겨서 볼그래한 빛깔이 마치 제 외손주놈
볼따구니를 연상 시키는 귤을 한 조각 제 손에 쥐어 주신다. 눈 찔끈 감고 그 귤 입으로 받아 묵고 싶었지만쿵당거리는 가슴을 갠신히 진정 시키며 두 손으로 황감히 받아 들었다. 이 세상엔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 많다.
저룬 미인 정도라면 프랑스 여배우 카트리트 드뇌부가 쓰는 유럽풍 챙 넓은 모자에 백옥 같은 롱 드레스를 입고
철갑상어알에 백포도주를 마심이 당연할 듯 한데 무신 억한 심사로 등산모자에 바지를 입고 추정 추정 비가
오는 날 남의 집 추녀 밑에서 김치찌짐을 안주 삼아 등산팀들과 뒷풀이 문화를 즐기시는지?
다음 주 쌍곡폭포가 있는 괴산 군자산 산행을 마치고는 오늘 지면상 못 다한 숲이야기 속편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지난 번 월드컵 멕시코전을 응원하다가 승질이 나서 창 밖으로 던진 리모콘을 여태 찾지 못해 테레비 없는 밤은
길고 진도로 직업상 씻김굿 푸닥거리를 하러 간 예폔네 없는 방은 넓어 보인다고 하더니만 요즘 시간이 널널
해욤. 다음 주는 더욱 잼난 산행기를 선 보이겠으며 참고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개 눈에는 똥 밖에 띄지 않고
돌삐씨 눈엔 미인만 보이느냐구요? 이 시대 진정한 미인은 제 주디에 먹거리 넣어 주시는 바로 그분 이십니다.
분당 탄천변에서 불곡산인 돌삐 드립니다.
첫댓글 아하~ 한강,낙동강,샘표,몽고간장 이 그렇게 탄생하였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느림보 글쟁이보다는좀더 큰곳으로 진출하심이 어떨런지요
유,무식이 한데 춤을 추듯 어울어지는 글재주를 누가 넘보리오
늘 재미난 글을 올려주는 돌삐님 내 언제 시간나시면 막걸리나 맥주 대접하리다
못다한 숲 이야기 담주를 기대합니다.
돌삐님의 입담을 넘 볼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카트리느 드늬부 같은 여인이 나오시는 느림보에
여타 글쟁이들이 넘 볼 수 없는 박식에 입담을 더한 돌삐님까지 계시니
느림보산악회가 더욱 발전에 발전을 더한다는 생각입니다.
작은 장농다리 강대장의 노력이 결코 아님을 밝히는 바입니다.ㅎ ㅋ
월드컵 독일전을 승리로 이끈 태극전사들의 늠름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밤~~!!
도대체 돌삐님의 해박하신 글솜씨의 끝은?
잘 풀어가시다가 삼천포로 빠지시나 싶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선 긴가 민가하는 이야기들을 늘어놓으시고 손대면 톡하고 터지는 봉선화씨처럼 물어보는즉시 대답을 해주시고 다방면에 모르는것이 없는 돌삐님 !
아마도 그큰눈에서 나오는 지식인가?ㅎ
풍채에서?
다음주를 기다려 보라시니 손꼽아 기다리겠 습니다.
일본은 지고도 16강 진출하고
우리는 이기고도 16강 진출 못하지만
화끈한 수욜밤 이었습니다.
끝까지 응원하며 기다린 보람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