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주스, 탁한 피 맑게 하는 청혈주스, 재시동(reboot)하듯 몸을 되살리는 리부팅주스. 요즘 뜨는 이들 건강주스의 공통점이라면 갖가지 채소·과일의 영양소를 한번에 듬뿍 섭취한다는 것. 살이 쏙 빠졌다, 갖은 병이 나았다, 활기가 샘솟는다 등 귀가 솔깃해지는 경험담도 넘쳐난다. 그래서 정리했다. 인기 만점 건강주스 3총사,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우리 몸에 왜 좋은지, 다른 응용법은 없는지.
○자연치료의학 전문의 서재걸 원장의 ‘해독주스’
▶이렇게 만든다(4잔 기준)
① 브로콜리 100g(½개), 양배추 100g(¼개), 당근 100g(½개), 토마토 100g(1개), 사과 200g(1개), 바나나 200g(1개), 물 500㎖(2컵)를 준비한다.
② 브로콜리·양배추·당근·토마토는 잘게 썰어 물에 10~15분 삶은 다음 체에 걸러 식힌다. 국물도 따로 보관한다.
③ 사과·바나나는 잘게 썬 다음 삶은 채소와 함께 믹서에 넣고 간다. 채소 삶은 물도 함께 넣는다.
▶이래서 좋다
① 브로콜리·양배추·당근·토마토의 각종 영양소를 날것으로 먹을 때보다 18배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② 채소·과일에 포함된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③ 하루 1~2잔 식전에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도 좋다.
▶이래도 된다
① 채소 3~4일분을 한꺼번에 삶아 냉장 보관하다가 그때그때 과일과 함께 갈아 먹어도 된다.
② 외출할 때 들고 나가도 하루쯤은 안 상한다. 채소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더욱 안심.
③ 사과·바나나·당근 양을 늘리거나 매실청·홍초·우유·요구르트를 섞으면 더 맛있다.
○피 해독 전문의 선재광 박사의 ‘청혈주스’
▶이렇게 만든다(4잔 기준)
① 당근 800g(4개), 사과 400g(2개), 귤 200g(2개), 양파 20g, 생강 20g, 물 60㎖를 준비한다.
② 당근·사과·귤은 적당한 크기로 썬다. 양파와 생강은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째 잘게 다진다.
③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물을 조금 부어 간다. 큰 건더기가 없을 정도로 갈면 된다.
▶이래서 좋다
① 생주스라 소화에 좋은 효소가 풍부하다. 특히 당근·사과 혼합주스의 효능은 오래전부터 입증됐다.
② 혈액 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양파, 혈전을 분해하는 생강을 넣어 피를 맑게 하는 데 좋다.
③ 청혈주스의 감초 격인 귤은 설사와 변비 모두에 효과적이다. 귤의 흰부분은 아토피 예방에도 좋다.
▶이래도 된다
① 양파·생강 냄새가 거북하게 느껴지면 데쳐서 넣는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양파·생강 양을 차차 늘린다.
② 귤 대신 참다래·포도·딸기 등을 넣어도 된다. 단,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면 자몽·포도는 피한다.
③ 수험생이나 노약자는 청혈주스를 마신 후 과일·견과류·요구르트를 먹으면 속이 한결 든든해진다
○주스 전도사 호주 조 크로스의 ‘리부팅주스’
▶이렇게 만든다(4잔 기준)
① 케일 32장(또는 케일 24장과 셀러리 8대), 사과 4개, 오이 4개, 레몬 2개, 생강 2.5㎝ 4조각을 준비한다.
② 레몬과 생강은 껍질을 벗긴다. 다른 재료도 깨끗이 씻은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③ 모든 재료를 주서에 넣고 간다. 케일·사과·오이는 빠르게, 레몬은 느리게 갈면 즙이 많이 나온다.
▶이래서 좋다
① 케일은 채소 중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아 10대 슈퍼푸드이자 항암채소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② 부재료인 생강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과 향으로 주스의 감초 역할을 한다.
③ 재료를 통째 가는 믹서 대신 즙만 내는 주서를 이용, 많은 양의 채소·과일 속 생리활성물질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이래도 된다
① 위가 약한 사람은 사과를 좀 적게, 케일·생강 맛이 불편하면 사과를 좀 더 넣어 조절한다.
② 셀러리·피망·당근·토마토, 적양배추·셀러리·사과·레몬 등의 배합으로 응용 가능.
③ 믹서로 간 다음 고운 체에 거르거나, 재료 양을 줄여 믹서에 간 그대로 마셔도 된다.
<농민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