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령종합체육관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17 유로파이앤씨.에보나이트컵 SBS 프로볼링 보령투어’에서 김영필(팀 로또그립.1기)과 김유리(브런스윅.3기)가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왼손볼러들끼리 대결을 펼친 남자부 결승에서는 김영필이 1핀 차이로 공병희(브런스윅.22기)를 누르고 프로통산 11승을 달성했다. 김영필은 초반 주도권을 내줬으나, 5프레임부터 4연속 스트라이크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10프레임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면서 228 대 227로 승리하고 지난 2015년 유로파이앤씨컵 상주투어 우승 이후 2년 만에 타이틀을 가져갔다.
반면, 올해 3번째 TV파이널에 진출하면서 첫 우승을 노렸던 공병희는 마지막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에서 7-10 스플릿을 범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앞선 3위 결정전에서는 공병희가 최원영(DSD.14기)을 상대로 5프레임부터 7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247 대 212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유리가 시즌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현숙(삼호아마존.6기)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리는 초반 터키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5프레임에서 스플릿을 범하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리드를 가져간 끝에 204 대 1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유리는 지난 2015년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우승 이후, 2년 만에 타이틀을 추가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반면, 시즌 3승에 도전했던 최현숙은 왼쪽 레인(9번 레인)에서 연이어 미스를 범하는 등,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단체전에서는 팀 로또그립과 퍼펙트코리아가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팀 로또그립(김영필.김승인.박수영)이 막판 팀 스톰(박경신.박상필.김형준)의 실수를 틈타 225 대 223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퍼펙트코리아(김령희.한 솔.황문정)가 삼호아마존(박진희.박인영.최현숙)과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214 대 202로 승리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