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이 글은 일과 육아도 같이 병행해야 하는 시간 없는 직장인 아빠로서 1단계를 완료하며 느꼈던 부분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런 거 번거롭기도 하고 해서 남길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탈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또 카페에서 제공되는 좋은 정보와 후기, 우공이산님의 명쾌한 답변을 보며 힘을 얻고 배우는 것이 많았기에 저도 후기를 남기는 것이 영탈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어 남겨 봅니다.
소개
안녕하세요. 현재 저는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국내 유저들만 상대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업무상 영어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회화는 전국민이 다 한다는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수준이었고, 가끔 영문으로 메일이 오게 되면 google 번역기 돌려서 뜻 파악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role이 바뀌면서 영어를 직접 써야 되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런저런 영어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연구도 해보고 나름 많은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몇일(몇주) 완성, 수백 개 패턴 영어, 한방에 되는 영어, 특허 받았다는 영어, 쓰레기 통에 버리라는 영어, 시원한 학교 그리고 유명 강사들의 온라인 강의들 등 영어 공부와 관련된 것이라면 (영어)자기계발서 포함하여 많은 정보를 섭렵하고 다녔습니다. (문제 될 소지가 될까 비슷하게 이름을 넣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영어탈피 동영상을 보게 됩니다. 당시 영어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열심히 하던 중이라 내용을 보고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갈피를 못 잡고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아주 논리적으로 명쾌한 답을 주셨던 것 같네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수능 세트편 2권을 주문하고 책을 받아 보게 됩니다.
당시 권장 학습 방법은 지금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초기에 공부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영어탈피 어휘 글꼴 익숙화 파일.pdf “ + “영어탈피 어휘 발음 익숙화 파일.mp3”
약 5시간이 넘는 mp3 파일로 영어탈피 어휘 글꼴을 보며 익숙화 하는 것이었습니다. A부터Z까지 순차적으로 시작되니 지루함의 결정체였고 정말 이거 했던 것이 지옥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1단계 하는 것이 훨씬 더 정신 건강에도 좋은 것 같군요. 그리고 그것이 완료되면 지금의 2단계처럼 예문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1+2단계라고 봐야겠지요. 처음에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만 글꼴 익숙화에서 한번 지치고 결과적으로 3달 만에 겨우 1회독 한번하고 나서 포기하고 맙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으나 그것은 개인적인 부분인데다가 지금은 권장학습방법이 바뀌어서 따로 말씀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어느 날 가끔 참가하게 되는 irregular conference 때문에 다시금 영어공부의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거기서 알아 듣는 거라고는 처음에 안부인사 정도 빼고 거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카페에 소개된 새로운 권장학습 방법으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학습 계획을 세워라
1. 1주일 1회독 목표
2. 기상 후 1시간 / 실제3~4days
3. 출근 (1시간 30분 소요) / 실제3~4days
4. 퇴근 (1시간 30분 소요) / 실제3~4days
5. 취침 전 1시간 / 실제3~4days
6. 주말은 휴식(부족한 부분 채우기)
먼저 1단계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학습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고 싶을 때 하고, 시간 있을 때 하고, 기분 좋을 때 하고, 대중없이 하다 보면 언젠가 포기하고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우선 1주일 1회독을 목표였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1주 1회독이라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것조차도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집중력이었습니다. 보통 학교 수업시간이 40~50분인 것이 학생들 집중력에 따른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나이도 들고 공부를 안 하다가 해서 그런지 30~40분 정도만 되면 집중력이 확 저하되면서 영혼이 빠져 나간 듯 더 이상 듣는게 듣는게 아니더라고요. 집에서는 그나마 아이가 자고 있을 시간에 하는 것이라 공부 환경이 좀 괜찮은데 출퇴근 하면서 전철에서 할 때는 환승도 해야 하고 자리에 앉지 못하면 책이 워낙 두꺼우니 3~4days 보기도 벅찰 때가 많았습니다. 결국 평균적으로 하루 10days를 하게 되는 것인데 주말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으로 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이다 보니 야근, 회식 등 일이 생기게 되고, 2살 배기 아이가 있어서 아빠 역할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공부하는데 상당히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도 학생이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으면 하루 30days, 60days 듣고 한두 달 만에 끝내버리고 싶습니다. 누구나 그런 마음은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자기가 처해진 환경을 잘 알고 본인의 시간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빠른 시간 안에 많이 횟수를 보는 것에 대한 효율성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저처럼 집중력과 의지는 약하더라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의 분들이라면 위와 같이 방법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소한 아예 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것 보다는 수천, 수만 배는 낫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횟수가 올라갈수록 좀 더 수월해지니까요. 익숙한 것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듣기 편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수월하다고 해서 저는 따로 속도를 올린다거나 더 많이 한다거나 서두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괜히 리듬이 흐트러지면 질리거나 중도에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저 저는 성실함을 무기로 1주에 1회독이라는 목표로 차근차근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How to study? 어떻게 학습 할 것인가?
1. 한번만 생각하라
2. 뒤 돌아보지 마라
3. 가능하면 따라 읽자
처음 시작할 때는 발음 듣고 뜻 보고 따라가기도 힘들었지만 5회독 정도만해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속도를 올릴까도 생각 했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천천히 진행하였습니다. 대신 아래 언급할 내용으로 이미지화 하는 방법을 추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A=에이 라고 한국말 뜻으로만 각인시키게 되면 나중에 해당 단어를 듣고 떠올릴 때 모국어 간섭 현상이 발생되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해당 단어를 들으면 그것에 대한 느낌? 이미지만 떠오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한국말의 뜻은 우리가 영어를 이해하고 익히기 위하여 필요한 도구로 봐야 하기 때문인 것이죠. 예를 들면 영어로 누군가 Apple이라고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강/초록색의 Apple이 떠오르면 되는 것입니다. 즉 Apple은 그냥 Apple인 것이죠. Apple을 듣고 머릿속으로 한글인 사과를 떠올릴 필요가 없다는 말이지요. Apple을 듣는 순간 사과라는 한글 단어로 생각한다면 이미 모국어가 간섭하게 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맞는 이야기 인줄은 모르겠지만 어디에선가 봤던 모국어 간섭 현상에 대한 부분이 감명 깊어 나름대로 제 상황에 맞도록 적용해 본 것입니다. 이 부분의 대한 것은 보시는 분의 판단에 맡기고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저는 발음을 듣고 표제어를 따라 읽으면서 뜻을 보고 그 뜻과 맞는 이미지를 상상하며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면 clap 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 ‘박수치다’ 라는 뜻을 보고 손뼉치는 동작을 머릿속으로 떠올립니다. 그리고 다음 단어로 넘어갑니다. 물론 이미지화가 잘 안 되는 단어들도 있지만 최대한 부합되는 내용을 상상하며 했습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미지화 할 수 는 없습니다. 하지만 회독수가 계속 진행 될수록 익숙해지는 단어가 많아지고 점점 더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차차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다른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같이 떠올리게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중력이라는 뜻의 gravity 를 보고 저는 만유인력 뉴턴의 사과 이미지를 떠올리고 나서 넘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또 그래비티 영화의 여러 장면들이 막 떠오릅니다. 달이 보이고 시커먼 우주와 우주선 등등 이러면서 다음 단어가 들려옵니다. 이러면서 이미 다음 단어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상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번만 생각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한번만 딱 생각하고 넘어가는 겁니다. Clap 박수 짝짝 다음 gravity 뉴턴 사과 다음 rising 태양이 떠오르는 듯한 모습 다음 이렇게 말이죠. 이런 식으로 학습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집중력이 많이 좋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듣고 뜻 보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지만 무언가 한번 생각하고 넘어간다는 것이 뇌에도 뭔가 자극이 더 되는 것 같고 같은 시간에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거나 스펠이 너무 길거나 사람인지라 딴 생각할 때도 있다 보니 놓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는 과감히 패스하고 다음으로 넘어 갔습니다. 눈동자라도 지나간 단어를 보면 지금 듣고 있는 단어 또한 제대로 볼 수 없으니 안본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번에 두 단어를 동시에 손해를 보는 것이지요. 나중에 또 볼 단어인데 과감하게 버리십시오. 뒤에 말씀 드리겠지만 어차피 저는 1단계에서 여기에 나와 있는 모든 단어를 100%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저 학습 하실 때는 뒤돌아보지 마시고 앞만 보고 쭉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단어를 익힐 때 가급적이면 같이 따라 읽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나하면 속으로 읊조리다가 실제로 소리 내어 따라 읽어보면 혀가 꼬이는 경우나 내 마음과 다른 소리를 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합니다. 즉 내 생각대로 소리가 안 나온다는 것 입니다. 게다가 악센트까지 따라하면 더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철에서도 학습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소리 내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으며, 2단계를 진행하면서도 문장을 통해 익히지만 추후 소리 내어 발음을 따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보강할 계획입니다.
슬럼프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합리화도 필요하다
1주 1회독이면 한 달에 4회독 약 8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계산입니다. 그 기간 동안 분명히 몇 번이고 찾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슬럼프라는 귀찮은 놈이지요.
1. 의심을 버리자
2. 쉴 때는 쉬어주자
저도 아주 짧게 슬럼프라는 것을 경험했지만 학습을 진행하는 동안 걱정이 있었습니다. 죽어라 단어만 듣고 있는데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내가 삽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이런 고민을 하는 동안 슬럼프라는 놈이 아주 가까이 접근하게 됩니다. 일단 어떻게 의심스런 마음을 털어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각자 방법은 다르겠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털어냈습니다. 결코 자랑은 아닙니다만 학창 시절 소실적 공부 좀 한다는 아이였던 저는 늘 반복학습이라는 공부 방법을 가지고 시험공부를 하였습니다. 시험범위 내 교과서를 이해도에 따라 집중하여 5번~10번 정도를 계속 반복적으로 읽고 마지막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에만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 내용으로 요점 정리를 노트에 하고 또 그 노트를 집중하여 5~10번정도 읽어줍니다. 그리고 문제집을 풀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면 문제가 그냥 술술 풀립니다. 따로 내용을 외우지 않아도 그냥 알고 있는 내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문제들이 쉽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경험이 있다 보니 이 반복 학습에 대해서는 굉장한 신뢰를 보내는 편입니다. 정말 학습량이 많고 내가 학습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다. 학습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나는 1주일에 1회독이라 남들보다 효과가 조금 더 늦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해보자 이런 식으로 마음을 다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는 정말 하기 싫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는 과감한 쉬어 줍시다. 회사에서도 일 열심히 하고 나면 휴가가 필요하듯이 우리도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기 싫고 정말 지쳤다는 느낌을 받으면 “지금까지 충분히 넌 잘해왔어.”라고 자신에게 칭찬해 주면서 재충전이 될 때까지 짧은 시간 잠시 쉬어 줍니다. 저도 1주일을 통으로 쉬어 준 적이 있습니다. 올해 봄에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갔었는데 거기까지 책 들고 가서 하기에는 좀 그렇더라고요. 겸사겸사 그렇게 재충전 시간을 부여하고 나니 재충전되어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은 하루 정도 친구들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술 한잔 기울이며 인생을 논하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다만 한번 쉬다가 쭉 쉬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빨리 돌아와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1단계 학습효과에 대한 생각
학습효과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는 것이 개인적인 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나 충분히 주관적인 입장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단어의 의미,
2. 발음, 듣기 리딩,
우선 어설프게 알던 단어를 정확하게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쉬운 단어라 알 것 같고 많이 본 것 같지만 막상 그 뜻을 잘 몰랐던 긴가 민가 했던 단어들의 뜻을 확실히 알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접한 단어들은 아주 몸에 익숙하게 되어서 단어를 보는 순간 당장의 뜻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 최소한 이거 분명히 내가 본건데.. 아 알고 있는 건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단어들은 뜻을 찾아보고 나면 머릿속에 더 기억이 잘 됩니다. 이렇게 뜻이 한번에 확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아직 2단계를 통해 문장 속에서 익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초창기에 2단계와 비슷한 방법으로 학습한 적이 있었고 지금 2단계 중이므로 그러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어설프게 알고 있던 발음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콩글리쉬도 포함되겠지요. 예를들면 Vitamin 우리는 보통 비타민이라고 읽거나 생각하지요. 하지만 ‘바이러(터)민’이라고 발음됩니다. Usage를 보면 단어 속에 a가 있으므로 유세이지 이런 식으로 발음될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발음했었고요. 하지만 ‘유시지’ 이렇게 발음이 되지요.
이렇게 단어의 정확한 발음을 알게 되니 듣기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하지만 많은 변화가 아닙니다. 절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제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아예 안 들렸었는데 이제 조금씩 들리고 그 들리는 단어의 조합으로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 구나 정도의 의미파악이 가능해 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아는 만큼 들린다고..정말 아는 단어는 들립니다. 하지만 아는 단어라고 다 들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는 단어 중에서도 들리는 놈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다만 문장으로 듣기 때문에 아직 익숙하지 않고 속도도 빠르다 보니 잘 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아 봅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2단계도 해야 하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지요.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천릿길에 이제 출발하려고 신발끈 매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만큼 기초를 다지는 단계 이기 때문이지요.
처음 언급한대로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영어로 메일이 하루에도 수십 통씩 날라 옵니다. 앞뒤로 해석하지 않고 그냥 죽죽 읽어나갑니다. 전치사 이런 거 아직 잘 모릅니다. 하지만 단어는 거의 다 익숙한 단어들이니 어떤 뜻인지 거의 파악 가능합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신나는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외국 애들도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단어들의 조합으로 사용하더라고요. 가끔 어려운 표현도 나오지만 네이놈에 검색해보면 잘 알려주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작은 몹시 어렵습니다. 메일 답장을 할 때는 그 동안 근근이 사용하고 있던 영어 패턴 문장에 단어 바꾸고 잘 대입하여 쓰고 있습니다만 이건 뭐 당장 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궁여지책이지요.
1단계 완료는 또 새로운 시작이다
1단계 30회를 완료했다고 해서 결코 모든 단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굉장히 아주 많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저는 알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익숙하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명사 같은 단어들은 그냥 안다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외 말들은 결국 문장에서 체득해야 확실히 안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단계를 마치고 나니 어휘력이 좋아지는 것이 뭔가 좀 들리는 것 같고 잘 읽어도 집니다. 그런데 아직은 글도 못쓰고 말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국어로 볼 때 언어에는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가 있는데 이중에 우리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 다만 조금 익숙해진 단어 때문에 읽기 조금되고, 듣기 아주 조금 들리고, 쓰기는 잘 안되고, 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상태이지요. 그렇습니다 확실한 것은 1단계를 완료하는 것 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1단계만 끝나면 뭔가 다 될 것 같다고 생각하셨다면 착각입니다. 분명히 변하는 것은 있고 그 동안의 노력도 충분히 칭찬할 만은 하지만 영어를 탈피하기에는 아직까지도 시작단계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1단계를 마치신다면 스스로를 크게 칭찬해주고 잠시 한숨 돌리고 나서 다시 2단계로 돌입하면 될 것 입니다. 벌써 2단계에서도 많은 회수를 독파하며 후기를 남겨 주시는 용자님들이 계시니 그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1단계를 하시면서 2단계 후기를 보고 부럽다 생각하지 마시고 1단계부터 먼저 박살내시고 2단계로 넘어와서 후기도 보면서 참고하여 본인만의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으리
저도 1단계 마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나서 이미 2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2-2회독 중이며 1단계와는 크게 다를 바 없는 플랜으로 진행을 합니다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하루에 3days 이상 나가기가 벅찹니다. 마음 같아서 이대로 쭉 진행해서 언젠가 2단계를 많이 수행하고 성과를 얻게 되면 후기를 또 남기고 싶습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2단계를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회사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위해 당분간 자격증 공부에 전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급 문제도 걸려있고 언젠가는 따야 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짓고 다시 2단계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영어를 놓고 있으면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1단계 한 것이 모두 도루묵이 될 까봐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철 타고 출퇴근하면서 1단계 표제어를 책 없이 들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이 없으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보고 들으면서 그 뜻을 생각해 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 아니면 아주 느린 속도가 되겠지만 출퇴근 시간에만 2단계 학습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자를 조금 진행하다가 후자를 진행하던지, 후자로만 계속 진행하던지 조금 더 고민해보고 결정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 입니다. 다만 그 시간을 얼마나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본업(학업) 외에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잘 쪼개서 활용하냐에 따라 미래의 내 직업이 달라질 수도 있고 또 미래의 남편, 마누라의 얼굴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고, 외국에서 일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 입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난 바빠서 안되고, 시간이 없어서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다 시간 없고, 바쁘신 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목표의식이 있고 성실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목표를 세우시고 성실함으로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지금 20개월 됐습니다. 말은 어느 정도 알아듣는 것 같은데 아직 엄마, 아빠 밖에 말을 못합니다. 언제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국어를 배우는데도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몇 달 영어 공부 좀 했다고 말이 트고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태되지 않고 각자의 여건에 맞게 그리고 계획을 세워서 꾸준하게 하다 보면 영어를 탈피하고 또 정복하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2014년 8월 13일
휴가 중에 공부하다 지쳐 글 올려봅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장문이 되어버렸네요.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막상 쓰고 보니 두서 없이 써진 것도 같네요. 아무튼 영탈을 통해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 끊임없이 매진하시고 건승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첫댓글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내용도 정말 알차서 많은 분들께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처음 시작하실 때 이용했던 글꼴 익숙화, 발음 익숙화 파일은, 각 단원별로 따로 만들어 드리지 못한 일종의 데모 버전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탈피가 계속 갱신,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한국어의 개입에 관한 문제는 다음 링크를 잘 읽어 보시고 자신의 두뇌의 요청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 없이 MP3만 듣게 되면 마치 시험지 답안지를 보는 느낌일 것입니다. 자연히 개념적으로 이해되는 것들의 끊이 탄탄해질 것입니다. 물론 2단계 예문 과정을 통해 그 끈은 더 얽히고 조여질 것입니다.
http://cafe.daum.net/talpi/MNkh/59 <<--- 한국어의 개입과 관련하여.
* 뜻을 보실 때 이미지를 생각한다고 하셨는데요, 개념적으로 받아들이시려는 노력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자세와 방법을 택하신 것 같습니다. 꼭 이미지를 그려서라기 보다는 그만큼 개념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능동적으로 한 점이 중요합니다. 운전할 때는 마치 무의식이 하는 것처럼 몇 km 혹은 몇십 km도 그냥 지나와서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사고 없이 올 수 있었을까!라며 신기해 하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어 공부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든 깨인 정신으로 최대한 집중함이 필요합니다.
신경 써 해도 일정한 성과를 내려면 수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이 드는데 대충 어떻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나야스 님의 후기는 정말 값진 것 같습니다.
* 2단계로 본격 진입 전에 1단계를 버전4나 버전5를 이용하여 좀 더 빠른 발음 속도 25%, 50%로 진행하는 과정을 좀 하셨으면 합니다. 2단계 예문의 발화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초반 적응에 용이하도록 미리 준비를 좀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글을 정말 정돈되게 잘 쓰십니다. 번거롭더라도 님을 글을 통해 다른 분들은 희망을 얻는만큼 종종 좋은 경험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의리'라는 표현도 참 재밌습니다.^^
@우공이산 링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방학과 휴가가 겹쳐 거의 일주일간 책을못봐서 마음한켠이 허전하고 그동안봤던것이 도루묵되지 않앟을까 걱정 하며 책상위에 앉았네요 앉길잘했고 지금 제상황에 너무 도움되는 후기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시작!!!합니다^^
오늘은 도움이 많이되는 후기를 또 읽게 되네요...
내용이 알차고,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합니다..처음부터 쭈~~욱 잘 읽혀지는 좋은글입니다.
잘봤습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이제껏 꾸준히 잘 달려왔고 애써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님 글읽고 문득 느낀 바 있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갑니다ㅎㅎ
앞으로 진행상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후기 감사해요
저도 좋으 후기 남기도록 노력 중이예요~^^
처음에 시작하면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인데
다 이겨내시고 의리도 지키시고
참 멋지십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았어요
감사합니다
더욱 분발 해야겠어요~^^
경험에서 우러난 많은 공감과 생동감이 느껴진 글 잘 보았습니다. ^^
잘봤어요..자주보게될듯요..
많은 관심에 감사합니다. 한가지 빠뜨린 내용이 있는데 일적인 부분에서도 영어가 필요하지만 또 다른 큰 목적 하나는 우리 아이의 영어 교육을 과연 영탈로 해도 될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오롯이 내몸으로 증명하여 내아이는 시간낭비 하지 않고 영어를 익힐 수 있게하려는 마음입니다. 저는 아이가 크면 영어학원에 보내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그 시간과 비용으로 다른걸 배우게 하는게 더 좋을것 같기 때문이죠.
오늘 가입한 회원 입니다. 나이스님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용기가 불끈 불끈 솟아 오릅니다.
저도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영어에 익숙지 않아서 새롭게 한번 도전해 볼려고 합니다.
나이스님께서도 열공 하셔서 탈영 하시기 바랍니다~^^
탈영하면 깜방갑니다.영탈이라고 해야 ㅎㅎ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같은 아이아빠로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많이 참조해서 저도 정진할게요~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몇일 하다가 자꾸 안하게 되고 꾸준히 못해지는 상황 속에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카페 들어 왓는데 좋은 후기 읽고 다시 용기내며 의지가 불타오르게 됏어요 저도 계획을세워 열심히 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