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주고 있고, 집에서는 해야 할 일도 많다. 세상의 속도에 밀려 지내다보면 어느새 일주일이 후딱 지나간다. 오전에 비가 내려서 청계산의 정기가 더욱 맑고 깨끗해져서 우리의 정신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는다. 옥녀봉 정상에는 박규삼 회장, 이근왕, 이재영 동지가 올라서 정상이벤트를 가졌다. 이재영 동지는 연이어서 두 번째로 산행에 참석했는데 비온 뒤의 정상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비올 때는 청계산 정경이 마치 신선놀음하는 곳 같아서 산행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하산 후에는 <목우촌 마을> 식당에 11명의 동지들과 <들밥 나들이> 식당에는 7명의 부인들로 나뉘어 저녁모임을 가졌다. 황영성 동지가 직접 아파트 옥상에서 키운 유기농 상추를 잔뜩 가지고 왔다. 근래 보기 드물게 싱싱하게 잘 키웠다. 힘들게 키운 상추를 맛있게 잘 먹었다. 감사합니다. 장세강 동지가 석탄주(惜呑酒 ; 입에 머금은 채 있고 싶을 뿐 차마 삼키기에 아깝다는 의미의 술) 1병을 찬조하였다. 감사합니다. 정연우 장군이 오래간만에 부인과 함께 토요산악회 산행에 참석했다. ROTC를 선택한 것이 인생에서 제일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군 생활에서의 경험과 예편 후의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만남은 하늘의 인연이고 관계는 땅의 인연이다. 이 둘의 조화에 의해서 인생은 아름다워지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감사합니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때그때 감사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기약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다.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이다.”
-법정스님 법문집에서
첫댓글 사정이있어참가는못했지만
생생하게묘사한일지를읽고보니
불참한게아쉬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