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7살짜리 아들녀석과 여행을 자주 다닙니다.
이번에도 금요일에 회사 월차내고 주말을 이용해서 에버랜드와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새벽 일찍 출발하고, 토요일 밤에 울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상행선)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호두과자를 한봉지 따끈한 걸로 샀습니다.(26일 아침 8시 40분 경)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아들녀석은 몇개나 맛있게 먹다가, 그만 먹겠다고 반쯤 베물어 먹은 호두과자를 집사람에게 건냈습니다.
집사람은 아들녀석이 먹던거니 먹다가 만 반쪽짜리 호두과자를 베물었는데, 글쎄 기겁을 하지 뭡니까.
아들녀석이 먹다가 건낸 바로 그 호두과자안에 실처럼 가는 굵기의 2센치 정도 길이의 강철 철심이 있었습니다.
우연인지 다행인지 아들녀석이 바로 철심이 들어있던걸 먹다가 집사람에게 넘긴겁니다(먹다가 이상해서 넘겼을 수도 있겠지요).
의사표현도 아직 완전하지 않은 아이가 삼켰다가 목이나 장기에 걸리거나, 아니면 안걸리고 내려갔더라도 몸속에서 녹이 쓰기라도 한다면 엄청 큰 일이 벌어질 뻔 했습니다.
(예전에 하림치킨햄 통조림속에 플라스틱조각이 나온적이 있었는데, 이것과는 비교가 안될일이지요)
고속도로를 올라가는 길이라 되돌아 가서 따질수도 없고, 나중에 어떻게 찾아서 연락해봐야지 했는데(봉투에는 연락처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이 또 한번.
그 호두과자를 아이에겐 못주고 집사람이 에버랜드 갔다오는 저녁에 차안에서 봉지속에 들어있던 다른 호두과자를 베물었는데(설마 또 그렇겠나, 우연히 불순물이 들어갔겠지 생각하고), 이런 또 나온겁니다.
아래 사진에서 호두과자 안에 철심이 박혀있는게 보이실겁니다.
그위의 따로 보이는 철심은 그전에 아이가 먹다가 남긴 호두과자에서 처음 나온 철심입니다.
다른 형태보다 이런 종류의 불순물은 굉장히 위험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리나 우리의 아이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음식물입니다.
고속도로 상행선이라 내려올때 들를수도 없었고 연락처를 모르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합니까?
앞으로 고속도로 여행할때 조심하십시요. 집사람은 그냥 입안을 살짝 따끔하게 찔리고만 말았는데, 휴게소에서 어린자녀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아이들은 급하게 넘겼다간 생명의 위협을 느낄수 있습니다.
첫댓글 중앙방송에 확 신고 해버리세요.. 저도 애들 먹는 과자(롯데제과) 먹다가 돌이 한번 나온적이 있어서 전화 했더니 별일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몰랐는데 그런거 중앙방송 한번씩 타야지 정신차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