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주·창원...자고나면 늘어나는 독감백신 사망자, 13번째
지난달 28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앞에서 한 시민이 독감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의식 불명에 빠졌던 79세 여성이 치료를 받다가 22일 숨졌다. 대전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두 번째 사례다. 이외에도 이날 경북 성주와 경남 창원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70대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모두 13건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씨가 대전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백신 접종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다. 이어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대전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이 여성은 독감 백신 접종 전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러 가실 때도 건강한 상태였고, 매년 백신을 맞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지난 19일 동네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뒤, 2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서구 관저동 한 내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귀가했다. 이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았다.
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사망한 두 분 모두 접종 전 예진할 때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기재했다”며 “과거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예방접종 때문인지 등 인과관계를 정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성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성주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 20분 한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76세 A씨가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쯤 마당에서 쓰러져 사망한 것을 A씨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고혈압·당뇨·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경남 창원에서도 독감 예방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해 경찰과 보건당국이 수사와 역학조사에 나섰다. 2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10분쯤 A(79)씨가 창원시 의창구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숨져 있는 것을 목욕탕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속보] 경북 성주서 70대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13명째
[출처: 중앙일보] [속보] 경북 성주서 70대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13명째
정세균 국무총리(뒤쪽 가운데)가 지난 21일 오후 독감 예방접종 현장 점검으로 세종시 연동면 보건지소를 찾아 주민들의 독감 예방접종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성주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 20분 한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76세 A씨가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쯤 마당에서 쓰러져 사망한 것을 A씨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고혈압·당뇨·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정부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뒤 13명째다.
[출처: 중앙일보] [속보] 경북 성주서 70대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13명째
경찰과 유족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의창구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경찰은 A씨가 평소 기저질환 등은 없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자로서 최근 독감 백신 사망 사건과 연관 가능성을 보고, 보건당국에 내용을 전달했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이들 3명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총 10건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 중이다.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경북 안동 등에서도 추가로 백신 접종후 사망자가 계속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