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문제는 유독 한국의 초고령화 진입 속도가 빠르다는 것인데요. OECD 주요국 중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 1위! 고령 파산율 역대 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노인 자살률 1위!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이할 때 '노후 파산'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노후 준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편안한 노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그래서 KB부동산TV가 대한민국 최고의 노후 설계 전문가,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강창희 대표를 모시고 '노후 준비'의 핵심을 들어봤습니다.
한국의 노후 파산율이 높은 이유… "집 한 채로 노후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거란 착각"
노후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는 시기인 50~60대에게 "노후 준비 얼마나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많은 분들이 이런 대답을 합니다. "집 한 채 있는 걸로 노후 자금을 충당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강창희 대표는 이런 생각이 한국의 노후 파산율을 높이는 핵심 원인이라고 경고합니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의하면 50대 가구의 총자산은 약 6억4000만원 정도인데, 여기에서 평균 부채 1억800만원을 뺀 순자산은 약 5억3000만원으로 집계됩니다. 언뜻 이 정도 보유하고 있으면 그럭저럭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순자산 중 4억9000여 만원은 부동산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금융자산은 6000여 만원밖에 되지 않는 셈이죠. 가계 금융자산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게다가60세 이상 가계를 비교할 때 일본의 저축 대비 부채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한국 가계는 83%에 이릅니다. 한국의 60대들은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도 부채에 허덕일 우려가 높고, 부채 비중이 높다면 일본과 같은 부동산 폭락이 닥칠 경우 '노후 파산'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노후 준비 발목 잡는 '자녀 리스크'
우리 모두 노후 준비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운 걸까요? 강창희 대표는 노후 준비의 발목을 잡는 세 가지 착각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첫째, 인생에 '여든 이후'가 없는 줄 안다.
둘째,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하게 닥치는 줄 안다.
셋째, 아직도 자녀가 곧 자신의 노후인 줄 안다.
강창희 대표가 이 중에서 특히 강조하는 건 '자녀 리스크'입니다. 자녀가 커갈수록 손을 벌리는 자금의 규모도 커지고 리스크도 그만큼 커진다는 건데요.
실제로 2021년 통계청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세 이상 인구 중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이 전체 성인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성인 중 생활비를 부모에게 의존하는 숫자만 6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자녀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강창희 대표는 무리하게 사교육을 시켜 일류대학에만 보내려 할 게 아니라 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 확실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의식의 자립'입니다. 쉽게 말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눈으로 삶을 살아갈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그릇된 체면문화입니다.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중산층 기준을 비교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을 떠올리면? '30평 이상 아파트, 자동차 2000cc 이상, 해외여행 연 1회 이상'과 같은 남의 눈을 의식한, 물질적인 잣대를 들이댑니다. 반면 선진국은? '자산의 주장에 떳떳할 것, 페어플레이를 할 것' 처럼 내면의 성숙도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하는데요. 강창희 대표는 이러한 기준이 쌓여 은퇴 후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 지가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가장 확실한 노후 준비 1가지
대략 52세에 퇴직하고, 평균수명 83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퇴직 후의 인생은 약 31년입니다.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등을 다 빼더라도 하루 11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31년 치를 계산해 보면 무려 12만4000여 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옵니다. 강창희 대표는 자신도 실천 중인,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노후 준비라고 말합니다. 노후를 괴롭히는 세 가지 난적(難敵)은 돈, 건강, 외로움인데 여기서 벗어나는 특효약이 바로 일이라는 것이죠.
이 말을 듣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겠죠. '청년도 취업이 어려운데, 은퇴 후 재취업이 가능하겠어?' 걱정부터 하는 사람들에게 강창희 대표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1. 퇴직 후 일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2.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3. 내세울 수 있는 주특기를 가져야 한다.
4. 자신의 장점이나 주특기를 잘 알릴 수 있는 이력서를 만들어야 한다.
5.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실제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은 어렵고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미리 미리 체계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데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노후 파산을 피하기 위한 필수 조건! 인생 단계별 자산관리 전략이 궁금하다면? KB부동산TV 강창희 대표 편에서 확인하세요. 총 3편으로 현실적인 전략과 조언을 담았습니다.
출처 KB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