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원희는 시험 날이면 징크스 때문에 예민해진다. 원희의 징크스는 시험 보는 날에 반드시 분홍색 연필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 날, 원희는 챙겨 왔다고 생각했던 분홍색 연필이 보이지 않아서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 시험을 망친다. 원희네 반에는 야구 선수가 꿈인 진호가 있다. 진호는 유명 야구 선수들의 징크스를 줄줄 외는데, 유명 선수가 되기 위해서 그 징크스들을 따라 한다. 원희와 진호는 온갖 징크스에 매달려 있다 보니 징크스 때문에 아이들에게 짜증도 낸다. 원희네 4반 아이들은 체육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연습을 한다. 그런데 원희와 진호가 체육 대회가 하필 4일이라며, 4일에 꼭 운이 안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둘은 4반인데다 4일이어서 체육 대회를 망칠 것 같다고 걱정한다. 체육 대회 날, 4반 아이들은 징크스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 오전 경기에서 모두 지고 만 아이들은 징크스 탓을 하게 되고 오후 경기에서 이길 자신이 없다. 점심시간에도 아이들이 힘없이 늘어지자, 시후가 벌떡 일어나 ‘징크스를 없애는 징크스’가 있다고 말하는데…….
목차
미역국은 절대 안 먹어
징크스가 줄줄줄
하필 4일
아무것도 못 하겠어
징크스를 날려라
사라진 징크스
징크스는 없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강민경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선 중기 유선 문학 연구』로 박사논문을 썼다. 한국고전번역원을 수료했으며 대학에서 고전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고전이 의미 있는 이유와 현재에 가치 있게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며 강의한다.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교수이며, 동화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동양 인어의 존재를 처음 소개한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 신화』를 읽고 나서 우리나라에도 인어가 있었고, 많은 사람이 인어의 존재를 믿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고 고백한다. 그날 이후부터 인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된 저자는 인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싶은 마음에 인어의 흔적을 찾아 직접 답사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다양한 인어 자료를 모으는 등 동서양의 인어를 비교하며 인어를 소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옛글의 멋을 알려 주는 기획을 하고, 동화를 쓰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 중 하나이다. MBC 창작동화공모에 장편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는데, 아이세상 창작동화 우수상, 기독 신춘문예 당선,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했고, 문예진흥원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조선의 여전사 부낭자』, 『아드님, 진지 드세요』, 『인어소년』, 『꿈꾸는 코끼리 디짜이』 『100원이 작다고?』, 『부낭자가 떴다』, 『2학년 6반 고길희 선생님』, 『까만 달걀』, 『아드님, 진지 드세요』, 『꽃골학교 아이들』, , 『아이떼이떼 까이』, , 『홍길동전』, 『우적우적, 쇠붙이 먹는 괴물』, 『버림받은 공주, 아버지를 살리다』 등 다수가 있다.
그림: 박영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출판 일러스트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해 오다 어린이책 그림 그리는 일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그림책, 동화책을 즐기기 시작한 딸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이 일이 더욱 즐겁고 행복합니다.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 『나 혼자 해볼래 독서록 쓰기』, 『내가 제일 잘나가!』, 『툭툭, 나쁜 손』, 『숨어 있는 괴물』, 『쫀쫀 공주의 짜사공』, 『내 엄마』, 『돌이 낳은 아이』, 『저주 스쿨』, 『급식 안 먹을래요』, 『심술 먹는 마녀』, 『암행어사의 비밀 수첩』 등이 있습니다. 언젠가 멋진 그림책을 지어 내려고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의 147번째 작품
초등 어린이를 위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의 147번째 작품 『우리들의 징크스』는 징크스에 빠져 어려움을 겪은 4반 아이들이 시후의 제안을 계기로 징크스를 극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책을 쓴 강민경 작가는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며 징크스를 이겨 내고 원하는 바를 이루었을 때 훨씬 더 크게 성장해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징크스가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징크스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지거나 다른 사람과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합니다. 여러분도 징크스를 갖고 있나요? 원희와 진호가 어떤 징크스 때문에 예민하게 구는지 함께 들여다보고 마음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불안감과 마음의 자세
원희는 시험을 치는 날이면 온갖 징크스 때문에 예민하게 굴었어요. 미역국을 먹지 않아야 한다, 머리를 감지 않아야 한다, 분홍색 연필이 있어야 한다 등이요. 그런 징크스들에 얽매여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으면 불안해했지요. 야구 선수가 꿈인 진호 역시 유명 선수들의 이런저런 징크스들을 따르려고 들었어요. 원희와 진호의 징크스 타령은 결국 같은 4반 아이들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어요. 4라는 숫자가 불길한데, 4반이고 체육 대회가 4일이기 때문에 운이 안 좋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퍼진 거예요. 마음의 불안은 결국 자신감을 떨어뜨렸고 경기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왔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시후가 제안한 종이비행기로 징크스를 날리는 방법을 실행하면서 점차 마음의 불안을 걷고 줄다리기에서 승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징크스 따위는 없다고, 우리를 믿자는 시후의 말 덕분에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징크스나 스스로가 만들어 낸 규칙 같은 게 있나요? 그것 때문에 여러분이 한 행동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징크스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나요? 징크스는 마음먹기 나름이에요. 징크스 때문에 행동의 제약을 받아 생활하는 것이 불편해지거나 징크스를 따르기 위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화를 내거나 폐를 끼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요. 징크스가 있다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보세요. 이를 통해 마음이 단단해질 여러분의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