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옛 도로 루지 체험장, 어려움 겪어
- 평창군, 주민 민원 들어 반대 …시·군도로 변경안도 난색
강릉시가 대관령 옛 도로를 활용해 ‘루지 체험장’ 등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해당도로를 함께 활용하는 평창군의 반대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는 당초 옛 대관령 도로인 지방도 456호선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총사업비 307억원을 들여 루지 체험장과 청소년 수련원, 대관령 주막 조성 등 2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루지 체험장 조성사업의 경우 대관령 정상∼성산면 어흘리간 지방도 456호선의 1차선을 제척한 후 해당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정작 해당도로를 함께 사용하는 평창군의 반대로 인해 사업추진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다.
평창군은 “대관령면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관령 옛 도로의 1개 차선을 폐지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적지않은 민원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의 경우 구제역 여파로 대관령 옛 도로의 차량통행을 전면 차단하자, 상당수 주민들이 강력 반발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강원도와 강릉시는 평창군이 관리하는 안반데기 군도를 지방도로 이관하고, 지방도인 대관령구간을 시·군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이 또한 평창군은 같은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이처럼 인접 자치단체인 평창군의 반대입장이 확고하지만, 강릉시는 대관령 일대에 관광지 조성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강릉시가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관광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사업의 가장핵심인 도로문제를 너무 등한시 하는 것 아니냐며 자칫 행정력은 물론, 예산 낭비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원도와 평창군과 함께 지방도 456호선의 1차선 제척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당사업이 강릉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도 폐지 등 문제점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