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형옥이 친구는 눈물겨운 옛날얘기를 들려줬는데.
오늘부터 휴일이라 아침 먹고 늘 하듯이 텀블러 달랑 들고 별다방으로 커피 사러 갔습니다.
드라이브 스루라고 차들이 줄줄이 서있고,매장에는 젊은 부부가 애하고 같이 아침식사를 해결하러 나온 모양인지 이것저것
빵종류를 고르고 있습니다.
늘 하듯이 따뜻한 커피 중간 크기(뜨아 그란데)로 주문해서 받아들고 다시 동냥통 같은 텀블러 달랑거리며 집으로 옵니다.
골목에 간혹 보는 구형 대우차가 한대 서있고,내 나이쯤 돼뵈는 노인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습니다.
빈 박스 같은 것을 찾는 것이지요.
큰 단지 같은 곳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니 연립 같은 곳 쓰레기장만 늘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저렇게 매일 돌면 기만원 수입은 되는건지,차 기름값은 나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차끌고 돌아다닐 건강이라도 되는 것이 다행이랄까.
이 더웠던 여름(지금도 덥지만) 전국에 전기료가 13% 예년보다 더 나왔다 하네요.
에어컨 안켜고는 넘기기 힘든 해였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 13%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도 기를 쓰고 전기 아껴서 한 15% 덜 썼다고 하는데 그건 내돈 아끼고 친환경을 작게 실천한 것이지 전기값 부담
스러운 사람들에게 도움은 안된 것 같네요.
두 내외가 먹지도 못할 이런저런 선물이 들어와서 집사람은 여기저기 나눠주느라 바쁩니다.
그 박스 줍는 노인네가 우리 단지에 들어오면 과일 몇개라도 쥐어줄 수 있을텐데.
내가 오늘 잘사는 것은 내가 잘난 덕만이 아니고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별로 많지를 않은 것 같습니다.
넘치도록 많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나눠주느라 주변의 어려움에는 눈감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웃음이 있는 명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걱정할 필요도 없이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이 웃을 일은 더 많이 있겠지요?
첫댓글 즐거운 한가위 잘 보내세요.12월초에는 함 만나야 할 낀데 지달아 집니다.
주변에 박스 줍는 노인네들이 너무 많습니다.아침 약수터 올라가며 서너 명을 만납니다.
딱해도 어쩔 수 없으니 핑하고 지니갑니다.나라에서 기초수급자라 하여 얼마만큼 생계비가 나오니
굶어 죽지는 않겠지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만이라도 이웃을 생각하고 풍성한 나눔의 명절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친구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 회장,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ᄒ
항상 그래왔지만,
아랫사람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생각할수록 고맙네요.
모두들 웃고, 마음 편안한 추석 명절이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