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이번 주말은 계곡이다.
견지꾼이라면 여울에 서 있는게 마땅할수 있으나 주말 비소식도 있고 지난주 의암까지 들러본 터라 마땅히 가고싶은 여울도 없기에 가평계곡으로 비마중을 나왔다.
나리는 빗속에 차에 쏙 들어가 트렁크는 반만 열고 발라드를 틀고 오이지에 맥주캔을 홀짝이는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여름에 콩국수를 아마 100그릇 정도는 사 먹나 보다.
나는 고기보다 두부나 비지 콩요리가 맞는다.
이곳은 가평계곡의 상류지역, 내일 비가 온다고 했나?
아직까진 날씨가 좋다.
늦은 오후 몇명의 지인이 올 예정인데
일찍 도착한 김에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본다.
계곡에 수량이 많이 줄었다.
족대질 아저씨, 잔피리라도 잡히나...??
지인1 도착~
길 위 집시들의 차박준비.
이런 구경 재미있다.
그 중 전직 목수라는 이분의 살림이 흥미로운데,
확장형 발코니에 샷시창문까지~ㅋ
그래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단다.
오랫만에 보는 지인 2,3~
잘 살았나보다 표정들이 좋다.
오랫만이라 할 말들이 많다.
오늘 밤은 주차장 차박!
9월부터는 이런 곳에서 차박이 금지된다는데 단속 공무원들과 웃지못할 많은 실갱이가 예상된다는...
여울가에 짱박혀 있을 나하곤 별 상관 없는 일
Day 2~
겉절이를 담그고 고기를 굽고 찌개를 끓이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가 참 엄청먹는 민족이구나~
같이 한나절 잘 놀고 지인 2,3은 가시고~
나는 저 지긋지긋한 지인1에 붙들려
하룻밤을 더 고기를 구어야 했고 빗속에 트렁크는 반만 열고 발라드를 틀고 맥주캔을 마시고 지인1을 옆에 재워야 했다.
밤새 내린 비에 불어난 계곡물,
첫 장마비에 큰물지면 목마른 물고기 이동이 활발하다.
우리 어렸을땐 하늘에서 고기 떨어졌었다.
굵은 장맛비를 뚫고 미꾸라지가 소상하다 앞마당에 떨어져 꿈틀대면 놔멕인 닭들이 달려와 서로 한쪽 끝을 물고 쟁탈전이 벌어졌었다.
그리고 많은 비에 벼논이 넘치고 그 물이 수로되어 뻘겋게 흐를때 강에서 온갖 물고기들이 올라와 논에 갇힌다.
그러면 큰잉어는 쇠스랑으로 찍어잡고 작은고기는 삼태기를 대 몇 바께쓰 씩을 잡곤 했었다.
지금 이 나이 먹고도 개울에 물이 불어나면 그 시절이 생각 나 가슴이 마구 설레인다.
됐다 이제 집 가자~
젖은 빤쓰, 운전할때 미러를 안보나??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알았다.
막국수집 마당이 정겹다.
계곡에 박아놓은 배관에서 공짜물이 세차게 흐른다.
저 물에 쌀 씻고 빨래하면 좋겠다.
없는살림에 물만 풍족해도 삶이 여유롭다.
저 물이 흘러 천이 되고 강이 되고, 그 물을 마시려 우리의 어생들은 오르겠지.
주중에도 계속된다는 비소식,
다음 주말은 불어난 맑은개울로 피라미 마중을 나가야겠다.
이제 진짜 집에 가자~
속없는 아내는 바람둥이 남편를 기다리며 감자옹심이국에 고등어를 구어놓았다~
첫댓글 헐헐헐
소갈모리 없는 지인은 쌍빠애비
대갈모리 없는 지인은 뉘시요?
김일 닮으신 분은 은송의 남자~
좋네요, 여유롭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피래미 마중 가려 합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니 수질이 좋아지면서 피라미가 좀 오르겠지요.
방방 곡곡 좋은대를 너무 많이 알고 게십니다. 모를 경우 선배님에게 물어 봐야 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스트레스를 팍팍 풀고 올것 같아요...
물어보세요.막상 그때는 대답을 잘 못할겁니다.
왜냐면 레이님은 청년 저는 꼰대, 느낌과 생각이 다르니까요~ㅎ
글감 하나 하나 살아오신 정감이 묻어납니다
간만에 글속에서 옛기억을 떠올려보네요
큰비 다가옵니다 건강하시고요
장마는 자연의 파괴자면서 창조자!
자연을 뜻대로 정리하면서 쓸만한 견지물골 몇개만 만들어 주소서~ㅋ
발코니에 샷시창문 대박이네요. 압권은 계곡 입수하신분이 최고네요. 션하겠다. 물론 하의는??? ㅎㅎㅎ
기발하지요? 여러사람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모여 세상은 굴러가는것 같습니다.
계곡 알탕으로 땀 좀 식혔어요~
자연을 벗 삼아서 즐기시는 선배님의 여유스러움 부럽습니다 ~^^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견지는 점점 힘이들어서 그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1등 축하드려요~
진묵형님, 은송누님, 쌍빠님~
다 계셨군요~~
부럽습니다 ~~^^
비가 내리는 오후 형님들과 보고싶은분들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보고싶은 분들도 하룻밤이 적당한데 쌍빠님하고 이틀은 노가다라고 할까...
콩국수 좋아하는데, 맛집은 선배님께 여쭤야 겠습니다.
집에서 손칼국수 해서 콩국수 말아서
오이지 얹어 먹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더라구요.^^
선배님과 함께 콩국수 맛집 꼭 가보고 싶습니다.^^
두부 한모에 우유900ml + 견과류 함께 믹서에 갈아놓으면 기가막힌 콩국이 됩니다.
이거 나만의 레시피인데 워낙 좋아하신다니~
고갈비가 그리운 1 인 입니다
섬나라인데 고등어가 없나요?
비슷한 생선 사서 소금간만 하면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