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선… 우리의 미래, 당신의 선택은
이재명 “5년전 촛불 열망 다시 모으자”
윤석열 “국민 이익만을 위한 정권교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마지막 유세일 표심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후보가 인천 서구의 한 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손을 올려 연설하고 있다. 윤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20대 대통령선거가 9일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일반 유권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들은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앞서 사전투표를 마친 1632만3602명과 재외국민 투표자 16만1878명에 이어 9일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 2787만여 명의 선택에 따라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새 리더십이 결정된다. 새 당선인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흔들리는 국제 정세와 그로 인한 경제 불안 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국정을 이끌게 된다.
지난달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예측불허의 접전을 이어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8일 마지막 유세까지 각각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지난 22일간의 선거전을 마무리하는 ‘피날레 유세’ 장소로 나란히 서울 광화문을 택했다. 이 후보는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광장과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던 것은 민주공화국을 지키자는 절박함과 더 나은 나라를 만들자는 간절한 열망이었다”며 “3월 10일 1700만 촛불로 꿈꾸었던 나라에서 만나자”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여의도부터 경기 파주와 인천, 서울 구로 등 수도권 8개 도시를 돌며 위기를 극복할 ‘인물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반 청계광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막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 등과 ‘원팀 유세’를 벌였다. 그는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께만 부채가 있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이익만 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에서 일정을 시작해 부산, 대구, 대전, 서울까지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유권자들을 만나며 “제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은 국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확진·격리 유권자의 경우 오후 7시 30분 전까지만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실제 투표 종료 시간이 7시 30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도 이전보다 늦어진 10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