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난 괜챦아~ ...'
이렇게 시작하던 박진영의 노래가 있지? 십년이 지나도인가?
이노래 들으면서 많이 감상에 젖엇던것으로 기억난다.
세상에 너무나 안쓰러운 사람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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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하는 편지를 오늘 받았어.
그래.. 세상에는 안쓰러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끄덕끄덕 그랬었구... ^^
수말~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부터 비가 무섭게 내렸었어.
체크무늬 우산을 챙겨들고... 전철타고 출근하는 동안내내
창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를.. 비에 젖은 거리 풍경을 보았다.
가을이라고.. 가을이라고... 이제 가을이 시작될거라고 중얼중얼.. ^^
흐린날은 기분이 가라앉아 나도 감당하지 못할만큼 화가 날때가 있어.
단지 흐려서... ^^;;
그래도 오늘은 비가 와주었는걸...
수말... 세상엔 참 안스러운 사람이 많아.
누군가의 눈에는 나도 안스러운 사람일지 모르겠다. ^^
그런 생각가운데서 오늘 네글이 얼굴에 웃음 한자락 준다.
그 여유에 동참하며 나도 라떼 한잔 만들어서 자리로 왔어.
스마일옆에서 사색에 동참~ 동참이야.
우리.. 서른하나.
어릴적 그렇게 어른같아 보이던.. 두려울게 없어보이던 그 서른 하나지?
서른하나여서 더 반짝거리는 친구들이 고맙고 소중해.
자주 얼굴 보지 못해도 모두 어디선가들 건강하고 열심히들 뛰어다니고들
있을거란 생각도 해보고...
서른에서 서른하나로 이어지는 동안 나의 주치의, 약방같은 친구들을
만났으니 그거면 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