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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4일 카르피U20 전
골!!!!
안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대0으로 앞서나가는 로마!!
로마는 라치오를 제치고 U20대회 2위로 마무리를 거의 확정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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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 데뷔할 때….”
“응?”
“남은 경기 다 이기면 1위인 유벤투스를 따라잡을 수 있는지 파비오에게 물어봤다고 들었어….”
“진짜로 다 이겨버려서 놀랐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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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 유스팀일 때 워낙 벌려놓은 점수차가 있어서 1위 탈환은 힘들었지만..
안준 저놈 실력에 이 성적이면 오히려 반성해야 할 정도라구.”
“….그렇구나…. 난 터무니없는 사람을….”
“응?”
“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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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승은 못했네..”
“너 데뷔한 이후 성적은 우리가 압도적 1위야. 준우승이긴 해도, 넌 최고의 데뷔를 한 거니까 어깨 펴.”
“야, 바보.”
“파비오라고!!!”
“….기다려줘서 고맙다.”
“그런 건 1군 올라가고 이야기하자. 위에서 기다리는 놈도 있잖아?”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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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U20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한 로마U20.
그리고 그것은 톱 팀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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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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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7일 로마 Primavera 경기장
유럽 청소년 챔피언쉽!!!
그 길었던 여정도 이제 준결승과 결승 단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를 3대1로 꺾고 올라온 AS로마와
바이에른 뮌헨을 2대0으로 누른 포르투의 준결승전이 이제 곧 펼쳐질 예정인데요,
반대편에서는 바르셀로나와 리옹이 결승 한 자리를 두고 결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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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골!!!!
이건 정말 압도적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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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의 안드레 실바!!
10분만에 벌써 두 골을 성공시킵니다!!!
“나이스 패스! 루벤!”
“나이스 슛! 안드레!”
“미친…. 뭐야 저 놈은!! 전혀 막을 수가 없잖아!!”
“아무리 봐도 유스에 있을 실력이 아닌데….”
“안드레 실바와 루벤 네베스, 이미 포르투를 넘어 유럽 각지의 스카우터들이 눈독을 들이는 자원이지.
뭐 소속이 거상 포르투다보니 당장이 아니라 한 2~3년 더 키워서 비싼 값에 팔겠지만.”
“세상에…. 천재는 안준 하나가 아니었단 말이야….?”
“바보야, 내가 무슨 신인 줄 아냐?”
“그래도 난 너와 이후 외에 저렇게 임팩트 있는 자식을 본 적이 없단 말이야.”
“실 없는 소리 할 때가 아니야. 이렇게 무너질 순 없잖아?”
“당연하지!! 질 생각도 없지만 지더라도 이렇게 허무하게는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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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시합은 우리가 이겼지만 당신 움직임은 다른 선수들이랑 격이 다르더군요.
사실 조금 놀랐습니다.”
“그 쪽이야말로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줬네요. 우물 안에서만 놀던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당신과 저의 차이는 세 살의 나이차이 뿐…. 유스에서 세 살은 아이와 어른의 차이죠.”
“그런 걸로 변명할 생각은 없네요…. 오늘은 당신에게 완전히 졌어요.”
“17세인 당신이 벌써 U20에서 뛰는 거나,
저와 루벤처럼 이미 포르투 톱 팀에서 뛰는 선수가 여기 출전하는 거나 둘 다 반칙 같은 거지만….
나오길 잘했어요. 당신 같은 새싹을 미리 봐 둘 수 있어서.”
“나 역시, 다음에는 로마 1군 소속으로 유럽대회에서 만나죠. 그 땐 오늘의 빚을 제대로 갚을 겁니다.”
“그럼, 유니폼 교환을….”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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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오늘 빚은 제대로 갚자, 준아.”
“당연하지.”
아약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셀링클럽이자 거상인 포르투 답게,
그 안에서 자라고 있는 유소년들의 전반적인 기량은 AS로마를 앞서고 있었다.
안드레 실바, 그리고 루벤 네베스 등….
그들의 실력은 진짜배기였으며, 우리의 진짜 무대는 이 좁은 U20 리그가 아님을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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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는 결승전에서 리옹까지 꺾으며 유럽 최고의 유소년 팀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후 전승을 달리며 조금은 자만심에 빠질 수 있던 상황에서,
첫 패배를 시즌 마지막 경기에 한 것은 오히려 다음 시즌을 방심하지 않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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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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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9일 저녁, 성수연의 집
“자, 그럼…. 우리 중에 가장 먼저 유럽에 이름을 알린….
유벤투스의 라이징 스타 이후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축하하며….”
“건배!!!!!”
“큭큭큭…. 챔피언스리그도 아닌데 뭘…. 큭큭큭.”
“눈은 행복에 겨워 계십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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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제의 우승으로….”
“그래. 미니 트레블이지.”
“쳇, 미니 따위…. 우린 진짜배기 트레블이 뭔지 보여주마!”
“아직 세리에 데뷔도 못했지만 말이야. 큭큭큭”
“어떨 것 같아? 다음 시즌은 1군에서 시작할 수 있을까?”
“이제 시작인데 벌써 1군을 바라는 건 사치야.
지금은…. 축구를 다시 시작했고, 시즌 종료까지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만족해야지.”
“흠….”
“아, 그나저나….”
“자 여기, 밥 한 공기 더지?”
“오, 땡큐. 역시 수연이.”
“….”
“그런데 해인이는 안 불렀어?”
“이야기는 했는데…. 오늘은 선약도 있다 하고,
오늘 같은 날은 소꿉친구들끼리 축하하는 자리인데 자기가 있으면 오히려 방해라면서….”
“….”
“방해가 될 리가 없는데.”
“이후 네가 여자를 알긴 하냐? 여기 넷은 세월이라는 무적의 무기가 있어.
해인이가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잖아.”
“잠깐, 파비오 너, 무슨 뜻으로 하는 소리야?”
“당연하잖아, 성수연이라는 존재를 넘을 수 없다는 거지.”
“응?”
“어휴, 답답한 것들. 앞으로 나보고 바보라고 하지 마라. 바보는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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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로마 kappa 고등학교
“안준이다!!”
“안준!! 사인 좀 해줘!!”
“오늘 나랑 저녁 먹으러 안 갈래?!?!”
“야! 난 저녁 말고 딴 걸 줄 수도 있어!!!!”
“이년이?!?!”
“….귀찮아….”
“세 달 만에 로마의 미래로 떠올랐으니 당연한 인기 아냐?”
“해인아?”
“욥! 오랜만이다?”
“하하…. 오랜만이라..”
“응?”
“며칠 만에 얼굴을 봐도 오랜만이라고 할 정도로 너와도 많이 친해졌구나 싶어서..”
“….”
“….해인아.”
“응?”
“우리 밥 먹으러 갈까?”
“지금?”
“우린!!!!!!”
“빨리 가자.”
“잠,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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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한테….”
“응?”
“나한테 친구라고는 그 녀석들 밖에 없었어. 지금까지는.”
“….”
“큰 부상을 겪고 스스로를 닫아버린 것도 있고, 피부색 때문에 차별도 당했었고,
애초에 붙임성 있는 성격도 아니고….”
“….”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앞에 나타난 류해인이라는 사람이 내 인생을 바꾸기 시작했어.”
“?”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내 인생의 네 번째 친구가 되어주고,
내 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특히 동양인 친구가 없는 수연이에게도 처음 생긴 동성친구로
선뜻 다가가주는….”
“준아….”
“사실 파비오가 너에게 살갑게 대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야.
그 녀석도 혼혈이라는 이유로 우리 이상으로 차별 받았고, 우리 외에 동양인 친구는 네가 처음이니까.
뭐 이후 녀석이야 토리노에 있고 워낙 바쁘니 너와 별로 대화할 시간도 없었겠지만.”
“모두에게 처음이라….”
“….그러니까….”
“그러니까?”
“우리 모두 너에게 감사하면서 널 좋아하고….”
“….”
“….친구라 생각한다고. 널 제외한 넷이 특별할 것도 없다는 말이야.”
“….”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그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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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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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좋아, 딱 좋은 출발점이야.”
“뭐?”
“혼잣말이야.”
“잉??”
“나 하나만 물어봐도 돼? 친구로서?”
“응?”
“수연이, 좋아하지? ....고백은 했어?”
“….”
“….차였....구나.”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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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는 건 알아. 올라선 안 될 나무라는 것도 알고.”
“그렇구나.... 넌 수연이.... 수연이는 이후를…. 그리고 이후 역시…. 그런데 넌 아직….”
“미련의 표출이랄까…. 미련한 놈이지. 수연이도 이젠 내 고백은 반 농담으로 치부할 정도니.”
“….힘든 일방통행이네....”
“….그럼 그 둘은 왜….?”
“….”
“아, 미안. 너무 많이 물어봤….”
“….나 때문에.”
“응?”
“이후 그 멍청이는 나 때문에 수연이에게 지금 이상으로는 다가가지 않아. ….아니, 다가가지 못해.”
“그게…. 무슨 말이야?”
“난 미련을 못 버리는 못난이고, 후는 자존심을 못 버리는 못난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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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이런 건 점심 먹으면서 할 이야기가 아닌 거 같다! 나 먼저 일어날게!!”
“아….! 으, 응….”
“아무튼!!”
“응?”
“방해된다거나 그런 거…. 전혀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런 생각 안 가져도 된다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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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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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아! 별 희한한 소리를 나불거렸네!!! ....안준, 네 놈이 언제부터 수다쟁이가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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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면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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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마음에 둔 남자의 짝사랑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그것도 현재진행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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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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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좋은 스타트라인이야. ….친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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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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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까지.... 아자!
첫댓글 이젠 꾸준히 연재 아자!!
아자!
선리플 후감상!
그럼 이제 감상평을 ㅋㅋㅋ
선리플
감상평도 써줘요 ㅋㅋㅋㅋㅋㅋㅋ
연재 가즈아아아아
아마 다음 편은 일욜에서 월욜 넘어가는 자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한 10편씩 올려주세요ㅜㅜ
10년 전 이었으면 가능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5일이 너무기니까 3일에 한번이면 적당하겠네요 ㅎㅎㅎ
다음 편은 월욜 0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ㅋㅋ
다섯시간 남았네요ㅜㅜ
곧 올라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