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중앙초등학교학생들이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고 있는 모습
“급식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심신의 건전한 발달과 편식을 교정시켜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시킬 수 있다.”
우리고장 학생 수 50명 이하의 7개 초등학교가 무료급식을 지원받고 있는 가운데 급식비 체납액이 상당한 학교도 있어 군 행정과 군민 모두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인근 진도군이 올해부터 초.중.고 전 학교의 무상 급식을 지원하고 나서자 우리지역 일부 주민들은 행정의 관심을 요구하며 진정한 의무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완도초등학교는 학생수가 510명(29일 현재)으로 조손가정이나 한 부모 가정이 83명이나 되고, 9월 현재까지 900여만 원의 급식비가 미납됐다. 한 끼 식사에 1500원 하는 급식비를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 단 한차례도 내지 못한 학생도 20여명이나 된다.
330원에 제공되는 우유역시 전교생의 83%인 425명이 마시고 있지만 우유값을 내지 못한 학생들이 상당수 있어 학교 측은 완납을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에게 안내장을 발송하고 협조를 요청하거나 전화로 독촉까지 하며 급식비 수납을 사정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완납이 쉽지가 않다고 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장기간 밀린 학생들에겐 학교에서 급식비 대납을 해줘야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형평성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학생들을 파악하여 쌀로 도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독지가가 학교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듣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의 급식비를 대납해 주는 경우도 있다.
반면 학생수가 1011명(29일 현재)인 완도중앙초등학교의 경우 급식비 장기연채가 3명에 불과하고 총 미납금도 1백만 원 이하로 양호해 완초와 대조를 이뤘다. 학교 우유는 전교생의 71%인 715명이 신청해 상반기에 100% 완납 되었다. 우유급식이 완초보다 낮은 이유는 학생들이 학교우유를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관계자는 “우리나라 헌법 제 31조에 대한민국 초.중학생의 무상 의무교육을 명시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우유나 급식비 등 모든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무상제공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 A모씨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많은 부담을 차지하는 것이 학교 급식임을 감안할 때 학교급식이나 우유제공 등을 하지 않고 무상교육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주민 B모씨는 "어린이는 인성의 기초를 형성하고, 성장과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이자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희망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교 급식제도는 완도군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자치단체에서 부담해야 할 의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C모씨는 “굶는 학생들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교육기회의 평등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는 마음으로 학교 급식의 질적, 양적인 배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남에서 유일하게 초중고 전체 학교가 점심 급식비를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는 진도군은 “올해 5월부터 무상급식비 지원에 나서 6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1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도에서 무상급식을 지원받고 있는 학교는 초등학교 126교, 중학교 62교, 고등학교 5교 등 모두 193개 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완도신문
첫댓글 우리의 시대에는 거의 도시락 싸온 학생이 몇명이나 있었을까 아마 반 이상은 물로 배 채웠거나 점심시간엔
살며시 빠져나가 나무 그늘 아래서 공기놀이, 땅따먹기, 이까(자치기)을 하고 놀고 있었는데
요즘처럼 굶고살지 않는 세상에 이런일이 잇어야 하는지 한국의 수치네요 ...
아~~~ 옛날이여 깡냉이 빵 반쪽과 건빵이 그립다
지금 제가사는 지역은 무상급식인데 완도는 아직 그게 실행되지 않는다는걸 여기서 알았네요
예산소관이 지자제보다 교육계에 있는줄 압니다만 쓸대없이 공적쌓기 보이기위한 치장하는데 예산좀 낭비하지말고
좀 아껴서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줬으면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