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민숭민숭한 명절 보냈습니다.
아침 일찍 모여서 차례 지내고,차린 음식 먹고,산소에 갔다가 빠이빠이하고 헤어졌습니다.
조카들에게 용돈 좀 주고.
금년에 크게 다르게 느껴진 것은 30대 조카 두놈이 각자 여자를 사귄다는 얘기를 한 것입니다.
잘 알다시피 이런 거 물어보는 것은 금기어라는 정도는 알아서 나는 입도 뻥긋 하지 않았습니다.
애들 엄마(제수씨)가 얘길 꺼내더군요.
하나는 한의사이고,하나는 대구여자고 어쩌고 하는데 나는 그저 '좋은 일이다 '만 연발을 했습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이성을 바라보기를 소웅덩이 들여다보듯이 아무 감흥없이 보는 것 아닌가 걱정도 했댔는데
그렇게 짝을 찾기도 하고,어쩌다 결혼도 하고 그러는구나 싶으니 추석이 아주 신나는(?) 명절이 됐습니다.
직업이 뭐면 어떻고,대구여자면 어떻고(내가 대구여자한테 평생 시달리고 살지만),키가 좀 많이 크면(180)
어떻습니까.
그저 내게는 치마만 둘렀으면 됐다 수준입니다.
심지어 살다가 헤어지더라도 일단 살아라 그러고 싶대요.
결국 아무 말도 하지않았고,좋다,좋다 하는 얘기만 했습니다.
짐에 돌아와서는 늘 그렇듯이 뒷산 산행을 했는데 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
그리고 산길에 웬 고양이가 그렇게 많은지.
개는 사람이 끌고다니고 고양이는 제발로 다니는데 고양이 숫자가 개 숫자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개체수가 늘어나서 고양이가 천지삐까리거 되면 사람도 공격하지 않을까요.
먹고 살 게 있어야 하니까.
폐일언하고
집에 경사가 있을지 모른다 싶어 흐뭇한 명절이었습니다.
첫댓글 참 좋은 일만 계속되었으면 좋겠네요..
유달리 무더운 추석
잘 보낸 것 갔습니다.
요즘 금정산에는 그 많던 고양이가 없어 어디로 갔나 싶었는데,회장님 뒷산으로 갔구나.
집안 경사는 '다다익선' 아니겠습니까?
천지삐까리였으면 좋겠습니다.
가내 두루 건강과 함께요.
더운데 추석 보낸다고 수고했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짜증이 납니다.
곧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겠죠.
항상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