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시간 연장-초접전… “당선 윤곽 이르면 오전 1시”
[오늘 대선]오후 8시부터 251곳서 개표 진행
확진자 폭증에 개표 더 늦어질수도
2017년 대선땐 오후 11시쯤 윤곽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윤곽은 10일 새벽이 돼야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격리자 투표에 따라 투표시간이 연장된 데다 1, 2위 후보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개표는 10일 오전 6∼7시경 끝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부터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된다. 개표소에 모든 투표함이 도착하면 ‘봉투가 있는 것’과 ‘봉투가 없는 것’으로 분류한다. 개표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일일이 회송용 봉투에서 투표용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이와 별도로 진행된다.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당선인 확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 2위 간 격차가 비교적 컸던 2017년 19대 대선 때는 오후 11시경 당선인 윤곽이 드러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에는 빠르면 10일 오전 1시경, 초접전 양상일 경우 오전 4∼5시경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해 이들이 대거 투표에 나선다면 개표 종료 자체도 늦어질 수 있다. 4∼5일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 수는 집계되지 않지만 9일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유권자는 1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일인 9일(0시 기준)에도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5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당일 오후 7시 반까지 투표소에 도착해 대기표를 받은 확진·격리자 모두에 대해 투표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갑작스레 치러진 19대 대선은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진행했고, 다음 날 오전 5시 55분경 개표를 마쳤다.
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