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5일(토)
* 시작 기도
주님...
누가 여호와의 산 곧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깨끗한 손과 때 묻지 않은 마음 그리고 헛된 것에 마음을 쏟지 않는 사람과 거짓으로 맹세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께 복을 받게 될 자들이며 하나님께 옳다고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하오나 나는 밑바닥부터 추한 죄인입니다.
도무지 나로서는 행할 수 없사오니 오직 주의 은혜로 날 붙드소서.
주의 은혜 안에서 복음으로 서게 하시되 예수를 힘입어 담대하게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흠과 티로 가득한 부정한 자이지만 오직 주의 보혈로 나를 덮으사 덮으심의 은혜로 가득 채워지게 하소서.
이 하루도 나의 옛 사람과 자기주장의지는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로 부요한 자 되게 하소서.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하 3:12-21
제목 : 이스보셋과 다윗을 이용하여 유익을 챙기려던 아브넬, 그와 같은 나를 멸하소서.
12 아브넬이 자기를 대신하여 전령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 땅이 누구의 것이니이까? 또 이르되 당신은 나와 더불어 언약을 맺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리이다 하니
13 다윗이 이르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을 맺거니와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요구하노니 나를 보러올 때에 우선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고
14 다윗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전령들을 보내 이르되 내 처 미갈을 내게로 돌리라. 그는 내가 전에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로 나와 청혼한 자니라 하니
15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 그의 남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그를 빼앗아 오매
16 그의 남편이 그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왔더니 아브넬이 그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
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아브넬이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20 아브넬이 부하 20명과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와 함께 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 나의 묵상
아브넬은 자기의 주군(主君)인 이스보셋 앞에서 협박조로 말을 하였다.
물론 그가 한 말은 하나님의 뜻이었고 그 뜻은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지만 그는 이스보셋에게 들은 말 한 마디로 화가 나서 그 분풀이를 해댄 것이다.
그가 들은 말은 내 아버지 사울의 첩인 리스바와 왜 통간했냐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아브넬은 이스보셋에게 한바탕 분을 쏟아부었다.
이에 이스보셋은 입이 있어도 아브넬이 두려워서 감히 말을 하지 못하였다.
한편 아브넬은 다윗에게 전령을 보내어 자기의 뜻을 전달한다.
이 땅이 누구의 것이냐? 이제 당신과 내가 언약을 맺자.
그러면 내가 당신이 온 이스라엘을 통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한다.
이에 다윗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언약을 맺자고 한다.
다만 아브넬 네가 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고 하였다.
이어서 다윗은 이스보셋에게 전령을 보내서 미갈을 자기에게로 보낼 것을 요청한다.
하여 이스보셋은 현재 미갈과 함께 살고 있는 라이스에게 사람을 보내서 미갈을 빼앗아 올 때 그의 남편 라이스가 울면서 바후림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아브넬이 그에게 돌아라고 명하자 그는 돌아갔다.
한편 아브넬은 여러 차례 다윗을 왕으로 세우기를 원했던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였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고 하셨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아브넬은 또한 베냐민 사람에게도 같은 말을 하고 이스라엘과 베냐민 사람들이 이 일을 선하게 생각하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다윗에게 말하기 위하여 헤브론으로 갔다.
그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갈 때에 부하 20명을 데리고 갔으며 다윗은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잔치 자리에서 아브넬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돌아가서 온 이스라엘을 내 주 왕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당신의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이 나라를 다스리게 하겠노라고 하자 다윗은 그를 보내주었고 아브넬은 평안히 돌아갔다.
사울이 죽고 다윗은 하나님께 여쭌 후에 헤브론으로 올라와서 유다의 왕이 되었다.
또한 아브넬은 사울이 죽자 그의 아들 이스보셋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옹위하여 세웠다.
물론 하나님의 뜻대로 하면 다윗이 바로 왕위를 계승해야 하겠지만 허수아비와 같은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우고 군대장관인 아브넬이 뒤에서 막후통치를 하여 권세를 잡고 휘두르려 하였다.
하지만 그는 이스보셋의 사울의 첩 리스바 사건에 대한 말 한 마디로 자신의 혈기를 조절하지 못하고 이스보셋을 협박하면서 그 나라를 다윗에게 주겠다는 말과 함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다윗에게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이런 아브넬은 한 나라의 군대 장관이 될 만한 인물이 못 된다.
자기의 감정에 치우쳐 일희일비하는 자가 어떻게 일국의 군대 장관이 될 수 있겠는가?
물론 이스보셋은 스쳐 지나가는 왕이었지만 그는 그런 아브넬을 너무나 두려워하며 무서워하였다.
아브넬은 필시 이스보셋과 다윗을 놓고 저울질했을 것이다.
누가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이 둘 중에 누가 내 인생에 유익이 될 것인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이스보셋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모욕과 함께 화가 났기 때문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윗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다윗에게로 마음을 쏟아 붓지만 그의 온 몸을 바쳐 그를 위해 충성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윗을 이용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고자 함이 더 컸을 것은 틀림없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전에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생명을 얻어 말씀으로 나셨다(요 5:26; 1:1).
말씀으로 태어나신 그리스도는 만물 위의 세계에서부터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모든 시간 동안 어떠한 경우도 자기의 유익을 위하여 행하지 않았다.
(요 6: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는 심지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복종하셨다.
(빌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얼마든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결정하고 행할 수 있음에도 아들은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위하여 일하시고 행하셨을 뿐이다.
그렇게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기에 십자가에 죽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아시는 주님은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달라고 하셨지만 이내 그 마음을 바꾸어 나의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라는 기도를 하였다.
주님은 그렇게 그 십자가에 오르셨다.
그 십자가는 우리의 죄, 아니 나의 죄가 알알이 맺혀 있는 죄악의 형틀이다.
죄도 없으시고 죄를 알지도 못하시는 분이 나의 죄를 지기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높은 십자가에 오르시고 당신을 내어던졌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마저 외면한 죄악덩어리였다.
그 영적 분리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예수는 하나님께 외마디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오늘도 나는 나의 죄악을 본다.
모질고도 끈질긴 이 죄악의 쓴 뿌리들.
나는 얼마나 하나님을 이용하여 나의 유익을 구하고자 했던가?
예수의 능력을 가지고 나를 이롭게 하려 했던 자가 바로 나였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그러한 유익들이 다 만물 안에 있는 것들이다.
나의 명예와 돈 그리고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나 좋은 성적을 얻는 것 등.
나는 이처럼 아브넬과 같이 자기의 유익에 도움이 되는 자를 자기편으로 삼던 극히 이기적인 자요 기회주의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는 완전히 파산하여 무덤에 묻히고 말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주님을 만났으며 더 이상 나의 유익을 위하여 우리 주님을 이용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내가 목회하던 그 자리를 다 내려놓고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는 나의 힘이나 의지로는 이것들을 막아낼 수 없음을 안다.
하여 날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아버지 품으로 나아간다.
나를 구원한 주님의 십자가를 붙든다.
거기에 소망이 있음을 본다.
우리 주님의 은혜만이 나를 살린다.
참혹하고 부끄러운 십자가가 영광의 십자가로 변한 것이다.
나도 주님과 함께 그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른다.
날 구원한 십자가에 나의 손과 발을 못 박은 채로...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이런 고백을 하면서도 내 안에 끓고 있는 정욕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나를 봅니다.
주님을 이용하여 나의 유익을 채우고자 했던 나입니다.
주님을 이용하여 목회를 성공시키고자 했던 자가 바로 나입니다.
목회의 성공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토록 열망하며 주님을 나의 성공의 수단으로 사용했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주님을 나의 성공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악한 일인지 분명히 압니다.
내가 주님을 도구로 이용하여 성공의 자리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더 낮아지고 죽어 내려가는 십자가의 자리요 자기부인의 자리임을 믿습니다.
하여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사오니 나를 불쌍히 여기사 주의 것 삼아주소서.
지금도 내 안에 감추어진 성공에 대한 욕망의 불꽃을 꺼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요함으로 채워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