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택시 '예약' 등 켜고 골라 태워… 일부 콜택시는 아예 단말기 꺼
회사에 전화땐 "주변 택시 없다"… 24차례 전화 끝에 배차 받기도
"비 오면 사고위험 크게 늘어" 개인택시 30%가 운행 안해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0일 자정쯤 서울 도심에서 서초동으로 귀가하던 직장인 이모(52)씨는 10분 넘게 빈 택시를 잡지 못했다. 그때 '예약'이라는 녹색등(燈)을 켠 택시가 앞에 섰다. 택시는 행선지를 묻고 나서 이씨를 태웠다. 빈차인데도 손님을 골라 태우기 위해 예약 등을 켜고 있었던 것이다.
같은 날 밤 11시 30분쯤 서울 광화문에서 회식을 마친 직장인 양모(25)씨는 빈 택시를 잡을 수 없어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어려우니 다음에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는 기계음만 반복되거나 연결이 돼도 '주변에 빈 차량이 없다'는 문자 메시지만 돌아왔다. 양씨는 24차례나 전화를 건 끝에 2시간20분 만인 다음날 새벽 1시 50분쯤 겨우 빈 택시를 배차받았다.
비가 오는 밤마다 서울 도심에선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진다. 특히 올여름엔 비가 내린 날이 많아 전철이나 버스가 끊기고 택시로 귀가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비가 내린 10~11일 이틀 동안 서울시 다산콜센터에 "빈 택시가 예약 불을 켜고 승차 거부를 한다"거나 "택시를 불러도 오지 않는다"는 시민 민원이 500여 건이나 접수됐다.
택시기사 이모씨는 "'빈차' 등을 켜놓으면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자는 승객이 탈 수 있고 승차 거부 시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약' 등을 켜놓고 손님을 골라 태운다"며 "원래 다 그렇게 하기 때문에 빈차만 골라 타려는 손님이 멍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비 오는 날은 거리에 손님이 넘쳐나 택시기사가 갑(甲)이고 승객이 을(乙)이기 때문에 굳이 콜을 받을 이유가 없어 아예 콜 단말기를 꺼 놓는다"고 말했다.
이런 택시기사들의 횡포는 비가 내리는 날 밤에는 택시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 심해진다. 특히 개인택시 운행이 많이 줄어든다. 서울 전체 택시 7만2365대 가운데 개인택시는 68.4%인 4만9507대나 된다.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 관계자는 "개인택시 운전자 중에 나이 드신 분은 눈·비 오는 날에는 사고 위험이 커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콜택시 회사 관계자는 "법인택시는 회사에 사납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날씨가 안 좋아도 운행하지만 개인택시는 운행 차량이 30% 이상 줄어든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책이나 횡포 택시에 대한 제재는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콜을 받지 않았는데도 예약등을 켜고 다닌다는 보고가 있어 앞으로 신규 보급할 택시 단말기엔 실제로 콜을 받지 않으면 예약등이 켜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 택시들은 계속 예약등을 켜고 다녀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콜택시가 콜을 받고도 거부하면 과태료(20만원)를 매기고 택시회사는 벌점이 쌓이면 콜을 받지 못하게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택시기사 이모씨는 "규제가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아직 주변에서 제재를 받은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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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택시 잡는데 1시간 걸렸던거야..ㅡㅡ;;
첫댓글 다 알고 있는 내용 아닌가?ㅋ
형 알고있엇는데..절 그렇게 늦게 보냇어요..?
첫 경험 이었어요 ~ ㅋ
첫 경험..??????? 흠...난 첫경험이 언제였더라... ㅡㅡ;; 크하하하
우왕~ 그정도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