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여성 등 무려 21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사형제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유영철은 SBS TV 시사프로그램 '
그것이 알고싶다(
박상원 진행)' 제작진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교화 가능성이 결여된 극악무도한 자들을 국고를 축내가며 격리시켜 늙어 죽게 만드는 일은 그 어떤 형벌보다 잔인하다"면서 사형제도의 현행 유지에 손을 들었다.
또 "절실히 이 세상과 이별을 원하는 자는 보내줘야 하는 것도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인과 응보나
권선징악의 교훈이 아니더라도 저 같은 인간이 살아있게 된다면 세상은 정말 불공평하지 않겠냐"고 되묻기도 했다.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단 그는 "사형제 폐지에 반대한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법무부, 사형제 전면 재검토 발표 최근 법무부가 사형제 전면 재검토를 발표하면서 사형제 존폐 논란이 이는 가운데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형, 죽어야만 끝나는 죄값인가' 편을 통해 유영철을 포함해 10년 넘게 사형집행이 보류 중인 사형수들을 만났다.
그 중 일명 '막가파' 사건의 주범 최정수는 10년째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다. 사건 당시 22세이던 나이는 현재 31세. 제작진이 만난 그는 지난 10년간 피해자 가족에 대한 참회의 마음으로 살아왔고 구치소 안에서 자작시를 쓰거나 종이건반을 만들어 피아노를 배우고 있었다.
제작진은 사형수 뿐 아니라 살인 피해자 유가족을 만나 그들의 고통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큰형이 유영철에 의해 살해당한 뒤 두 동생이 잇따라 자살한 안씨 형제의 이야기는 사형제 폐지 여론에 또 다른 고민거리를 던진다. 4형제 중 유일하게 남은 안모씨는 제작진을 만나 "차라리 죄를 짓고 구치소에 들어가 유영철을 죽이고 싶다"는 고통스런 심경을 드러내며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과 국가에 대한 원망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4대독자 아들과 아내, 어머니를 한꺼번에 잃었지만 종교의 힘으로 범인을 용서한 고모씨의 사연도 함께 소개된다. 사형제를 반대하는 고씨는 자신의 견해와는 별도로 "과연 국가는 치안유지를 위해서 무엇을 했고 피해자 가족의 상처를 치유해 주기 위해 무슨 일을 했냐"고 되물으며 진지한 고민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밤 10시 55분 방송.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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